“젊은 손님 안 온다” 어르신에 쪽지 건넨 카페…‘노시니어존’ 논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가 커피 한 잔을 시키고 매장을 오래 머문 어르신 고객에게 "젊은 고객이 안 온다"며 핀잔을 주는 듯한 쪽지를 건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본사가 "관리 소홀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객에게 사과했다.
26일 빌리앤젤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올리고 "특정 가맹점에서 고객에게 전달한 쪽지 사안과 관련해 가맹점주가 사실임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당 점주, 고객에 사과·재발방지 약속”
서울 서초구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가 커피 한 잔을 시키고 매장을 오래 머문 어르신 고객에게 “젊은 고객이 안 온다”며 핀잔을 주는 듯한 쪽지를 건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본사가 “관리 소홀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객에게 사과했다.
26일 빌리앤젤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올리고 “특정 가맹점에서 고객에게 전달한 쪽지 사안과 관련해 가맹점주가 사실임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지도 앱 ‘카카오맵’의 해당 카페 후기에는 지난 24일 아버지가 겪었던 일을 공유하는 자녀 ㄱ씨의 글이 25일 올라왔다. ㄱ씨는 “오늘 오전부터 아빠가 매장을 이용하셨는데 사장님으로부터 이런 쪽지를 받으셨다고 들고 들어왔다”며 해당 쪽지를 공개했다. 쪽지에는 ‘고객님, 매장 이용 시간이 너무 깁니다. 젊으신 고객님들은 아예 이쪽으로 안 오고 있어요’라고 적혀 있었다.
ㄱ씨는 “아버지께 연유를 여쭤보니 커피 한 잔 사시고 오래 계셨다고 말씀하셨다”며 “저 상황에 있어 아버지의 문제는 재주문을 하지 않은 것, 혹은 너무 오래 있는 것일 텐데 갑자기 나이 관련 지적이 왜 있는 건지 의문이 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 아버지의 나이가 문제라는 말로 들린다. 대학 건물 앞에 있어서 ‘젊으신 고객님’만을 대상으로 하는 가게였다면, 노시니어존(노인 출입 금지)임을 밝혀달라. 앞으로는 아버지의 연령대는 갈 수 없다고 잘 말씀드리겠다”고 꼬집으며 별점 1점을 남겼다.
이후 해당 후기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되며 ‘별점 테러’가 이어지는 등 논란이 커지자 본사에서 수습에 나선 것이다.
이날 빌리엔젤 쪽은 “고객 응대에 있어 나이, 성별, 인종, 이념 및 사상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행위가 잘못된 행위임을 인지하고 있으며, 관리 소홀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본사 차원에서 고객 응대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 (해당 가맹점주에) 엄중히 경고했으며 해당 가맹점주는 고객님께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 모든 매장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사례를 전 매장에 공유하고 고객 응대 및 고객 차별 방지 교육을 보강하겠다고도 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9시간 영장심사 이재명 “공적 된 듯…매일같이 수사, 억울”
- “25년 노메달, 제가 그걸 깼어요”…17살 이은지 배영 200m 값진 ‘동’
- 홍익표 새 원내대표 “이재명 중심 총선”…‘통합’ 돌파구는 어디?
- 남자 탁구 단체전 8연속 은메달…중국 만리장성은 아득했다
- 러 흑해함대 사령관 폭사했나, 안 했나…우크라·러시아 공방전
- 상륙돌격장갑차 해상 시운전 침수사고…방산업체 2명 숨져
- 황선우, 혼계영 400m 일본 제치고 ‘은’…금·은·동 다 모았다
- [단독] 김행 양평원장 때 입찰 ‘7시간 전’ 취소…창업사에 일감
- “3개 검찰청 동원, 376회 압수수색”…이재명 노린 ‘기우제 수사’
- ‘괴물 미사일’ 현무-5 첫 공개…윤 대통령, 10년 만의 시가행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