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장병·시민과 국군의날 시가행진…역대 대통령 최초

10년만에 대규모 행사로 열려…주한미군 300명도 동참
해군 정조대왕함도 AR로 행진 동참…시민 수만명 운집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부대 사열을 하기 위해 이동하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3.9.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국군 장병 및 시민들과 함께 서울 시내를 행진하며 제75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하고 굳건한 안보 의지를 재확인했다. 현직 대통령이 일반 국민, 국군 장병들과 함께 시가행진에 참여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주관한 뒤, 오후 서울 숭례문에서 광화문 일대로 전개된 시가행진에 직접 참여했다. 국군의 날 기념식이 대규모로 열린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시가행진에는 국 장병, 예비역 단체, 군인 가족, 서포터즈, 일반 시민 등 70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주한미군 전투부대 병력 300여명도 참여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천명했다고 대통령실은 강조했다. 행진을 보기 위해 모인 시민까지 수만명이 운집했다.

제병지휘관(박안수 육군 중장)의 구호에 따라 3700여명의 도보부대와 3축 체계 주요 장비를 포함한 장비부대가 도로를 행진했으며,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도 증강현실(AR) 기술로 구현돼 행진에 동참했다.

당초 스텔스 전투기인 F-35A 프리덤 나이트, K-15K 슬램 이글 등 전투기,아파치 헬기 등 공군 전력도 이날 전개해 육·해·공군이 통합된 역량을 선보인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날 우천에 따른 기상 악화로 공군 전력은 불참했다.

윤 대통령은 일반 국민, 국군 장병, 초청 인사 등 광화문 세종대왕상에서 육조마당까지 행진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행진'에 직접 동참했다. 윤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군에 대한 무궁한 신뢰와 국민들께 우리 군에 대한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6·25 전쟁 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한 우리 군이 중앙청 건물 옥상에 태극기를 게양하며 서울을 되찾았던 곳에서 오늘날 세계 최강의 군으로 성장한 우리 대한민국 국군이 압도적 위용을 과시했다"며 "대한민국 국방력의 눈부신 성장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