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어르신 복지는 후세가 알뜰하게 잘 챙기겠다"

강경국 기자 2023. 9. 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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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이용료 무료, 2026년 65세로 확대
경로당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 완료…쾌적한 생활 공간 제공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는 민선 8기 출범 후 각계각층의 시민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고령사회에 대응한 노인복지 정책에 대해 촘촘한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창원의 고령인구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17만6604명을 기록하며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4%에 달한다. 지난 2020년 14.5%로 고령사회에 진입한 후 매년 1%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75세 어르신 시내버스 이용료 무료화를 비롯해 노인복지회관과 경로당 시설 개선,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건강한 노후 지원을 위한 치매 통합관리 서비스 추진 등 다양한 노인복지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민선 8기 공약인 어르신 시내버스 무임교통 지원 사업은 노인의 날인 오는 10월2일부터 시행한다.

어르신들의 이동권 보장과 교통복지 증진을 위해 마련된 어르신 시내버스 무임교통 지원 사업을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무임교통 시스템도 구축했다.

창원시에 주소를 둔 75세 이상의 노인(1948년 10월 2일 이전 출생자) 6만4152명이 혜택을 볼 수 있다.

무료 이용을 위해서는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교통복지카드를 발부받아야 한다. 이를 사용하면 창원시 모든 시내버스(일반, 직행, 마을버스)를 매월 8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드는 충전식 선불카드로, 월 8회를 초과해 사용하려면 편의점에서 충전하면 된다.

이번이 1단계(75세 이상)로, 2단계(70세 이상)는 2025년 1월부터, 3단계(65세 이상)는 2026년 1월부터 적용 대상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 노인들의 휴식·여가 공간이자 이웃 간 교류 장소인 노인복지회관(7개)과 경로당(1026개)의 이용편의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민선 8기 공약인 경로당 코로나 방역, 냄새 제거 시스템 도입을 위해 지난해 전 경로당의 공기청정기 필터를 교체했고, 올해는 연말까지 이용 인원이 많은 경로당 5곳에 방역·냄새 제거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소외받지 않는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사업들도 추진 중이다.

방문·전화통화로 안전과 안부를 확인하고, 식사·청소관리 등을 돕는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를 추진한다.

독거노인, 조손가정, 고령부부를 대상으로 AI(인공지능) 스피커와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통한 인공지능 통합 돌봄서비스도 실시한다.

노년층의 다양한 활동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일자리 제공도 추진한다.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소득 보장과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익형,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취업 알선형 등 4개 분야가 추진된다.

지난해 연말 사업 참여자로 선정된 1만2832명이 올해 1월부터 55개 읍·면·동과 18개 수행기관을 통해 지역 환경정비, 학교급식 도우미 지원, 스쿨존 교통지원 사업에 참여 중이다.

올해 노인일자리 수는 지난해(1만2240개)보다 4.8% 늘어났고, 관련 예산도 442억원으로 지난해(418억원)보다 5.7% 증가했다.

인생 100세 시대 치매 걱정 없는 창원 만들기를 위해 치매 통합 관리 서비스를 추진한다.

중앙치매센터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창원시 거주 65세 이상 노인의 추정 치매 환자수는 1만5000명 수준으로, 이에 따른 추정 치매 유병률은 65세 이상 인구수의 9%에 이른다.

치매는 조기 검진이 중요한데, 60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치매안심센터에서 무료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다.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보건소 전문 인력이 경로당과 가구로 찾아가는 검진도 가능하다.

창원시는 치매노인에 대한 전문화된 공공 장기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6년 목표로 치매 주간보호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시니어 생활체육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파크골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인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파크골프장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매년 회원수 2000명 증가 예상치를 기준으로 2026년에는 현재의 2배인 1만60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500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어르신들께서 땀과 헌신으로 농촌의 근대화, 민주화, 산업화라는 큰 성공의 역사를 만드셨다"며 "창원 경제와 어르신들의 복지는 후세 세대들이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g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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