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50일 남은 수험생, 추석 연휴 공부법은…“평소 생활 리듬 유지 중요”

김유나 2023. 9. 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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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9월 모의평가와 수시 원서 접수라는 큰 고비를 넘긴 수험생들 앞에는 6일이라는 긴 연휴가 놓였다. 26일 입시업체 진학사로부터 긴 연휴를 슬기롭게 보내는 법에 대해 들어봤다. 진학사는 “연휴 동안 쉬는 것 보다는 평소의 학습·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평소 학습·생활 리듬 유지해야 

진학사에 따르면 연휴 기간 중요한 것은 ‘학습 리듬’이다. 연휴라고 해서 밤늦게까지 노는 등 평소 공부 습관과 차이가 크면 연휴가 끝난 후 급격한 상태 변화에 스트레스를 받아 학습 리듬이 깨질 수 있다. 진학사는 “매일 공부하던 리듬을 깨지 말고 하던 대로 공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수능에 맞춰 컨디션 관리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서서히 수능 시계에 맞춰 생활 패턴을 조절해야 한다. 수능은 오전 8시40분 국어 시험을 시작해 오후 5시45분에 제2외국어/한문 시험으로 끝난다. 진학사는 이 시간대에 온전히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평소 생활 리듬을 조절할 것을 추천했다. 수능 시간대는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학교 수업을 들을 때보다 더 크게 긴장하고 주의를 기울이며 시험에 임해야 하므로 학생들이 실제 체감하는 피로도는 훨씬 크다는 설명이다. 진학사는 “평소에도 시험을 끝마치는 시간까지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휴는 약점 보완의 기회

이번 추석 연휴는 6일이나 돼 ‘내일 하면 되지’란 생각으로 공부를 미루기 좋은 상황이다. 공부를 마음먹었던 학생도 연휴의 분위기 탓에 긴장이 풀어질 수 있다. 진학사는 특정 과목별 ‘단기 목표’를 세우는 방법을 추천했다.

단기 목표는 평소에 시간이 오래 걸려서, 혹은 어려워서 뒷전으로 미뤄 뒀던 과목과 유형 위주로 정하는 게 좋다. 하루에 한 과목과 일정 시간을 정해 그 시간만큼은 온전히 집중하고 해당 개념을 마스터하는 식이다. 진학사는 “성취도가 낮았던 과목의 개념 공부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공부하면 연휴가 끝난 후 관련 문제는 막힘 없이 푸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자투리 시간도 적극 활용해야 

추석에 친척 집 방문이 예정되는 등 긴 시간을 집중해서 공부하기 어려운 상황일 때는 30분~1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쓰는 것이 좋다.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무리한 욕심을 부려선 안 된다. 집에서 집중해 학습하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판단되면 가볍게, 짧은 단위로 학습할 수 있는 자료들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진학사는 자투리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핵심을 짤막하게 정리해 놓은 요점 정리 노트나 단어장 ▲단시간에 들을 수 있는 듣기평가 ▲짧은 동영상 강의 등을 추천했다. 집에서 친척 집 가는 차 안에서 30분 동안 영어 듣기를 하거나, 기차에서 1시간 동안 9월 모의평가 때 틀린 비문학 부분 오답 노트 다시 읽기 등을 하는 식이다.

◆상위권은 문제풀이, 하위권은 개념정리

상위권 학생들은 개념정리나 출제경향 분석을 마치고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집중할 시점이다. 다양하고 많은 분량의 문제를 풀어내면서 문제풀이에 대한 감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만 신유형이나 고난도 문제만 치중해서 공부하기보다는 쉬운 문제도 실수 없이 다 맞힐 수 있도록 전체 문항을 고루 풀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정답을 맞힌 문제라 하더라도, 풀이과정이 확실하지 않다면 다시 한 번 개념을 확인하고 내 것으로 확실히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 

중위권 학생은 먼저 본인이 부족한 영역이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중위권은 본인이 자신 있는 과목 위주로 공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경우 부족한 영역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틀리고 성적이 오르지 않게 된다. 진학사는 “우선 본인의 취약한 범위를 확인하고, 개념이해를 확실히 한 후 문제풀이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개념정리가 끝난 후에는 EBS 연계 교재나 수능 기출 문제를 반복해서 풀면서 수능 유형에 최대한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위권 학생들은 너무 늦었다고 초조해하거나 수능을 포기하기보다는 기본으로 돌아가 개념이해부터 단계를 밟아 나갈 필요가 있다. 개념이해가 없는 상황에서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어도 실력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진학사는 단원 별로 주요 개념부터 하나씩 정리하고, 수능 연계 교재의 해당 파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비교적 쉽게 출제되는 범위를 먼저 학습하고, 점차 학습범위를 넓혀 나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영·수는 기출문제 점검, 탐구는 개념정리 

과목별 공부법도 다르다. 국어영역은 기본적으로 지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목이므로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EBS 연계교재를 기본으로 수능 기출 문제, 모의평가 등을 활용해 매일 꾸준하게 2~3개 지문을 이해하고, 문제풀이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인문계열 학생이라 과학지문이 어렵다면 해당 분야 지문만 모아 풀고, 자연계열 학생이라 경제지문이 어렵다면 경제지문만 모아 풀어보는 등의 약한 분야에 대한 집중 학습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수학은 9월 모의평가부터 전 범위로 출제됐다. 따라서 기출을 통한 출제경향 파악을 우선할 필요가 있다. 진학사는 ”단원 별 자주 출제되는 기출 유형을 연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수학은 문제풀이 양에 집중하기보다는 한 문제라도 정확하게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풀이과정에 오류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면서 공부해야 한다. 또 새로운 유형의 고난도 문제는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올해 모의평가 문제도 반드시 다시 풀어봐야 한다.

영어는 한꺼번에 몰아서 공부하기보다는 매일 조금씩 듣기/어휘/독해를 골고루 학습하는 것이 좋다. 듣기와 단어는 별도로 시간을 내기보다는 쉬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틈틈이 연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독해는 기출 지문을 여러 번 반복해 보면서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탐구영역은 국어·수학·영어와 다르게 단기간에도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교과 개념을 먼저 확실하게 정리 한 후 문제풀이를 시작하는 것이다. 단원 별 핵심 개념을 노트에 정리해 보거나 친구에게 설명해주는 방법으로 확실하게 이해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탐구영역은 1과목당 30분으로 시험시간이 짧기 때문에, 30분간 집중해서 푸는 연습을 반복해 실제 시험에서 시간 부족이 없도록 대비하는 것이 좋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 원서 접수가 끝나고 추석 연휴가 겹치며 긴장을 놓는 수험생이 많다”며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남은 기간 수능 리듬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학습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면서 공부해야 수능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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