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윈드서핑 조원우 ‘유종의 金’ [항저우 아시안게임]

장한서 2023. 9. 2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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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29·해운대구청·사진)는 어린 시절 '요트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가 출전하던 윈드서핑 RS:X급이 도쿄 올림픽 이후 올림픽 종목에서 사라졌고 아시안게임도 이번 항저우 대회가 마지막이다.

조원우는 25일 중국 저장성 닝보 샹산 세일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윈드서핑RS:X급 11·12차 레이스에서 모두 1등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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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어 2023년 AG ‘마지막 경기’
기량 압도적… 일찌감치 우승 확정
조원우(29·해운대구청·사진)는 어린 시절 ‘요트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1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던 그는 이듬해까지 대회 2연패를 완성했다. 하지만 이후 조원우는 선배인 이태훈(36·보령시청)에 막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2016년 리우 올림픽,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심기일전한 조원우는 이태훈을 제치고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첫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지만, 25명 중 17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가 출전하던 윈드서핑 RS:X급이 도쿄 올림픽 이후 올림픽 종목에서 사라졌고 아시안게임도 이번 항저우 대회가 마지막이다.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잊힐 뻔했던 요트 신동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쾌거를 이뤘다. 조원우는 25일 중국 저장성 닝보 샹산 세일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윈드서핑RS:X급 11·12차 레이스에서 모두 1등을 차지했다. 26일 13·14차 레이스가 남았지만 앞선 12번의 레이스에서 가장 적은 벌점(13점)을 쌓은 조원우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을 하루 일찍 확정했다. 2위를 기록한 1차 레이스를 제외하고 11번의 레이스 모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자들을 큰 차이로 제쳤다.

조원우는 이번 대회 한국 수상 종목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RS:X급은 길이 286㎝, 무게 15.5㎏의 원드서핑을 타고 바다를 가르는 경주를 펼치는 종목이다. 서서 타는 만큼 몸으로 보드를 통제하고, 가속을 위한 펌핑 동작이 경기 내내 필요해 윈드서핑에서도 가장 고된 종목으로 꼽힌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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