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놀이부터 마술쇼까지…추석연휴 ‘문화예술 밥상’도 풍성

정리=문화라이프부 2023. 9. 2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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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곳곳 즐길거리 다채

- 시립·현대미술관 잇단 새 전시
- 정관박물관 ‘도깨비 잔치’ 눈길
- 국립국악원 29일 ‘달놀이’ 공연
- 시민회관도 매직페스티벌 마련

뜨거운 여름의 열기가 식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다. 다가오는 추석은 엿새 간의 황금연휴. 들판의 곡식 만큼이나 한껏 무르익은 문화예술 현장이 긴 연휴에도 문을 열고 관객을 기다린다. 부산 공공미술관은 새 전시를 잇따라 개막하고, 정관박물관은 우리의 전통 도깨비를 소환했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신명나는 국악 공연을, 부산시민회관에선 마술 무대가 펼쳐진다.

오는 29일 ‘한가위 매직 판타지아’ 무대에 오르는 오장욱 마술사. 부산시 제공


▮ 공공미술관 새 전시 대거 개막

부산시립미술관과 부산현대미술관이 추석연휴를 앞두고 새 전시를 잇따라 개막했다. 부산시립미술관은 내년 대대적 리노베이션에 앞서 미술관의 25년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마지막 기획전을 26일부터 선보인다. 전시 ‘과거는 자신이 줄거리를 갖고 있음을 드러낸다’는 1998년 부산 최초 공공미술관으로 문을 연 부산시립미술관이 도시정책에 적응하며 지역적이고 국제적인 미술관으로 도약해온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박경인 작가의 작품 ‘희망도’.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전시 ‘극장’은 부산시립미술관 공간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13명의 작가가 참여해 각기 다른 해석과 기대를 담은 작품 30여 점을 전시한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지난 23일 ‘노래하는 땅’과 ‘존 아캄프라: 공항’을 동시 개막했다. ‘노래하는 땅’은 인간 중심의 세계관을 유연하고 부드럽게 확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시가 주목하는 것은 바로 언어. 비인간 자연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온 이들의 언어를 소개한다. 토착어의 재생이 인류세 위기를 대처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생각 아래 6개의 주제어를 만들고 토착어와 예술작품을 짝을 지어 보여준다.

‘존 아캄프라: 공항’은 부산현대미술관 정체성의 근간이자 기초자료 소장품 전시를 위한 공간 ‘소장품섬’의 첫 전시로 선보인다.

▮ 개구장이 도깨비와 놀이 한마당

부산 정관박물관은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한가위 도깨비 잔치’를 벌인다. 특별기획전 ‘신(神)과 함께-도깨비 모시기’ 연계 체험 프로그램으로 ▷도깨비 쪽지시험 ▷도깨비 배지 만들기 ▷밤을 걷는 도깨비 등을 선보이며, 야외마당에선 ‘민속놀이 한마당’을 펼친다.

먼저 도깨비 쪽지 시험과 민속놀이 한마당은 행사 기간 내내 운영한다. 도깨비 쪽지 시험은 1층 로비에서 문제지를 받은 뒤 전시를 관람하면서 문제를 풀어오면 기념품을 증정한다. 하루 1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 민속놀이 한마당은 박물관 야외마당에서 펼쳐지며, 윷놀이 투호 팽이치기 등 전통놀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도깨비 배지 만들기와 밤을 걷는 도깨비는 연휴 첫날인 28일 하루 운영한다. 도깨비 뱃지 만들기는 특별기획전 도깨비 캐릭터 도안에 색칠해 나만의 배지를 만든다. 선착순으로 어린이 150명이 참가할 수 있다. 밤을 걷는 도깨비는 야광 스틱으로 분장한 뒤 특별기획전 전시실에서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강당에서 관련 교육을 받게 된다. 운영시간은 오후 2시~3시30분이며, 참가 대상은 7세~초등학교 2학년생이다. 프로그램 참가 희망자는 정관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해야 한다.

▮어깨춤 절로나는 국악한마당

영남북춤놀이 ‘영고(嶺鼓)놀이’ 한 장면.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오는 29일 오후 3시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추석 명절공연 ‘달놀이’를 연다. 풍요로운 마을잔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전통예술공연으로,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의 기악단 성악단 무용단이 모두 출연해 신명나는 국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아울러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남원의 유명 소리꾼 강길원(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이 사회를 맡는다.

공연은 태평소 가락과 기악합주의 ‘호적풍류’로 시작을 알린다. 이어 추석과 관련된 ‘경기·남도민요’, 익살과 해학을 담은 코믹송 장르 ‘만요’로 흥을 더한다. 다음으로는 마을잔치의 하이라이트인 ‘관객과 함께하는 장기자랑시간’이 펼쳐진다. 이후 영남북춤 놀이 ‘영고(嶺鼓)놀이’로 무대의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 당일 한복을 입고 올 경우 관람료를 50% 할인해 준다.

▮온 가족 즐기는 마술쇼도

부산시와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조직위원회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제18회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한가위 매직 판타지아’를 개최한다.

프로그램은 ▷100% 한국 사람인 인도 마술사의 배꼽빠지는 왁자지껄 코믹 매직쇼! ▷마술로 만드는 자연산 해산물 매직쇼! ▷한가위맞이 환상의 엘이디(LED) 불빛나레 쇼! ▷아찔하고 환상적인 슈퍼맨의 저글링쇼! ▷아슬아슬 외발자전거쇼! ▷국내 최대규모 자이언트 벌룬쇼! 등으로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부산시민회관 로비에서는 한가위의 풍성함을 더할 ‘룰렛 이벤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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