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다 준… ‘금빛 돌려차기’로 끝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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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國技)인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매 대회에서 한국의 금메달 효자종목이었지만 2020 도쿄에서 첫 '노골드'의 수모를 겪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겨루기에서도 금메달이 업다면 내년 파리 올림픽까지 그 충격파가 미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때 경량급 에이스 장준(23·한체대)이 완벽한 '금빛 돌려차기'로 한국 태권도의 위기감을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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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 58kg급 결승서 이란 제압
비디오 판독 끝에 머리공격 인정
AG 재선발전 등 마음 고생 털어
‘국기’(國技)인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매 대회에서 한국의 금메달 효자종목이었지만 2020 도쿄에서 첫 ‘노골드’의 수모를 겪었다. 여기에 아시안게임 전초전 성격이 짙었던 이달 초 파리 월드그랑프리에서도 노골드 성적은 큰 충격이었다.
국내 경쟁이 치열한 경량급에서 간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준은 올림픽 데뷔전이었던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해와 두 차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연달아 1위를 차지하며 생애 첫 아시안게임 티켓을 따냈다. 장준 스스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아시안게임이 연기되면서 재선발전이 열리기로 결정됐던 때”를 꼽을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모든 고통을 털어냈다.
결승의 라운드 점수는 2-0이었지만, 두 라운드 모두 접전이었다. 1라운드를 5-4 신승으로 따낸 장준은 2라운드에선 종료 5초 전까지 1-4로 뒤졌다. 5초를 남기고 들어간 하지모사에이나포티의 머리에 들어간 장준의 돌려차기가 비디오 판독 끝에 인정돼 4-4 동점을 만들었고, 하지모사에이나포티가 넘어지며 경고를 받아 장준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그야말로 짜릿한 ‘끝내기 돌려차기’였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첫선을 보인 태권도 겨루 혼성 단체전에선 은메달을 따냈다. 박우혁, 서건우(이상 한국체대), 이다빈, 김잔디(이상 삼성에스원)로 팀을 꾸린 대표팀은 25일 겨루기 혼성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 팀(추이양, 쑹자오샹, 쑹제, 저우쩌치)에 3라운드 점수 총합 77-84로 패했다.
한편 이날 유도에서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가 나왔다. 유도 대표팀 차세대 간판 이준환(21·용인대)은 남자부 81㎏급 결승에서 소몬 막메드베코프(타지키스탄)에게 절반으로 졌다. 여자 57㎏급 박은송(24·동해시청)과 여자 63㎏급 김지정(26·순천시청)은 동메달을 따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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