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10킬… ‘페이커’가 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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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아침형 인간은 아니다 보니까 힘들긴 하네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롤)에 나선 '페이커' 이상혁(27·T1)이 첫 경기를 마친 뒤 웃으며 소감을 말했다.
이상혁이 이끄는 한국 e스포츠 대표팀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LoL A조 예선 두 경기를 모두 쓸어 담고 8강에 진출했다.
이상혁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10킬을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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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 2차전 카자흐전 출격
17분 만에 제압하고 8강 안착
“이른 기상 더 힘들어” 여유도
해외언론·팬 모여 플래시 세례
“지나간 아쉬운 결과 의미 없어
이번 아시안게임 전념하겠다”
“저희가 아침형 인간은 아니다 보니까 힘들긴 하네요.”
이상혁은 자신의 인기를 얼마나 실감하고 있을까. 그는 “한국 선수들이랑 아무래도 같은 (선수촌) 빌딩을 쓰다 보니 내적 친밀감도 생긴 것 같다”며 “어떤 종목인지 한눈에 알아보기 쉽지 않지만 많은 선수가 사인을 요청하고 사진도 찍자고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웃었다. 일례로 이날 테니스 간판 한나래(부천시청)는 대회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마르타 초그솜자브(몽골)를 물리친 뒤 “남자친구가 선수촌에서 페이커를 만나면 꼭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며 “제가 원래 쑥스러워서 사진 요청을 잘 안 하는 편인데 그렇게 됐다”고 쑥스러워하면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항저우=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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