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들의 재테크 강의 <8>] PB가 조언하는 현명한 신용 관리 방법

김태자 하나은행 CLUB1 한남PB센터 지점장 2023. 9. 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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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셔터스톡

현대사회는 신용이 쌓여 만들어지는 신용 사회라 불릴 정도로 신용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현금 없이는 살 수 있어도 신용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말처럼 신용 등급 관리가 필수인 시대다.

먼저 신용의 개념은 두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미래 지급 능력을 현재 가치로 전환해 미리 사용하는 능력이다. 신용카드 사용이 해당한다. 두 번째는 한 사람의 재무 가치이며 동시에 동원할 수 있는 총재무 능력이다. 소비자 신용이란 대출받을 수 있는 소비자 금융과 외상으로 물건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받는 신용 판매로 나뉘는데, 이 두 가지가 클수록 신용이 좋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신용을 확인하기 위해선 금융감독원이나 신용 조회 사이트를 통해 신용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자유롭게 신용 등급, 평점, 비율 등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김태자 하나은행 CLUB1 한남PB센터 지점장전 하나은행 방배서래 골드클럽 시니어 PB, 재무설계사(AFPK), 은퇴설계전문가(ARPS)

신용 등급은 대출 심사, 신용카드 발급 등 개인의 금융 서비스 이용 기준으로 매우 중요하다. 또한 거래 당사자 간에 존재하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한다. 따라서 면밀한 신용 평가를 통해 산출된 차주의 신용 등급을 바탕으로 금융기관은 대출 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및 정보 획득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다. 차주의 입장에서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자신의 신용 상황에 맞는 적정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기에 신용 등급은 차주의 신용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의 신용 등급 평가는 주로 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나이스(NICE)평가정보 등에서 이뤄진다. 중요한 점은 신용 회사별로 상환 이력, 부채 수준 등 평가 요소 반영 기준이 다르다는 것이다. NICE와는 다르게 KCB는 ‘본인 등록 정보’라는 평가 요소가 있는데, 이는 본인이 4대 보험, 급여, 통신 요금 등을 제대로 상환하고 있는 것이 입증되면 신용 등급을 올려주는 요소다. 신용 평가 방법은 앞서 말한 대로 상환 이력 정보, 현재 부채 수준, 신용 거래 기간, 신용 형태 정보 등을 평가한다. 우선 상환 이력 정보는 현재 연체 보유 여부와 과거 채무 상환 이력을 본다. 현재 부채 수준은 대출이나 보증 채무 등의 정보를 체크한다. 신용 형태 정보는 신용 거래 종류와 형태 및 건수, 활용 비중을 본다. 이렇게 종합적인 정보를 토대로 자신의 신용 등급이 만들어진다. 신용 등급 평점 구간은 1~2등급을 우수등급, 3~4등급을 우량등급, 5~6등급을 일반등급, 7~8등급을 주의등급, 9~10등급을 위험등급으로 분류한다. 여기서 최소한 6등급은 돼야 원활한 신용 거래가 가능해진다.

신용 등급 관리 십계명

신용 등급은 본인의 경제생활에 따라 수시로 바뀌기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 신용 등급 관리를 잘해야 하는 이유는 대출에서 크게 나타난다. 만약 신용 대출로 1억원을 빌릴 경우 1등급 적용 이율이 6.7%일 때, 월 이자는 56만원 수준이다. 반면 10등급은 적용 이율이 21.9%까지 높아져 월 이자가 183만원에 달한다. 연간 이자로 따지면 1520만원이나 차이나는 셈이다. 올바른 신용 관리를 위한 기본 지침 10가지를 살펴본다.

1│신용카드는 빚이다
신용카드가 많고 한도가 크다고 해서 본인의 돈이 아니다. 빌릴 수 있는 금액인 것이고 단기 내로 갚아야 할 채무일 뿐이다. 또한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개별 카드의 한도 금액 총합은 보통 본인 신용도 이상인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2│여신 기간을 적정하게 설정하자
대출 기간이 길수록 갚아야 할 이자도 늘어난다. 채무 내역이 신용을 위협할 수 있다. 본인 소득에 비춰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대출 기간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3│본인 신용 상태는 주기적으로 체크하자
신용 보고서를 활용해 각 금융기관에서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금융기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신용 정보 확인서비스를 이용하면 본인의 신용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4│소액이라도 연체는 하지 말자
소액이라도 연체가 발생하게 되면 연체 기간이나 금액에 따라 불리한 사항이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금융 대출 외 세금, 보험, 국민연금 등의 연체 내역도 신용 등급 산정에 반영되고 있다. 연체 발생 사실이 신용 등급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연체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5│신용 등급은 좋을수록 좋다
신용 등급이 좋을수록 금융기관에서 더 좋은 대접을 받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신용도에 여유가 있어야 자신이 원하는 더 나은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있다. 등급에 따라 이자 부담도 달라진다.

6│카드 사용 금액을 제한해 두자
신용카드 사용 과다로 결제에 문제가 생긴다면 카드 사용을 즉시 중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제 여건이 회복된 후에 다시 정상 사용하면 된다. 신용카드는 편의를 도모하는 서비스라고 판단해야 한다.

7│불필요한 신용 조회는 하지 말자
목적 없이 단순한 조회를 삼가야 한다. 신용 조회는 작은 사실이지만, 신용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평소 신용 등급 관리를 위해서는 타 기관에 의한 신용 조회 사실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8│꼭 필요한 신용카드만 보유하고 사용하자
보편적으로 두세 장 보유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일상 구매를 위한 한두 장과 비상시 사용할 카드 한 장 정도면 정상적인 사용과 생활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9│거래 기관은 신중하게 그러나 집중적으로 이용하라
주 금융 거래 기관을 두 개 정도 선정해 집중적으로 거래함으로써 기본 신용 평점 외 거래실적에 따른 우대를 받을 필요가 있다. 금융 거래가 다변화되면 오히려 평가에 부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으니 두 개 정도의 기관과 주 거래하면서 신용 관리를 해야 한다.

10│자녀의 신용 교육을 직접 챙기자
신용 사회는 더욱더 강화된 형태로 다가올 것이다. 아이들에게 신용카드 한 장으로 할 수 있는 일과 이후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

신용 관리와 신용 등급 향상을 위한 주의점도 있다. 먼저 오래된 연체부터 상환하기, 주 거래 은행 만들기, 현금 서비스 이용하지 않기, 대출은 신중하게 최소화하며 제2 금융권 여신 이용 자제하기 등이 있다. 특히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도 있는데 바로 할부 수수료다. 할부 기간이 1년일 경우 할부 수수료는 18.5%에 달하기 때문에 고액을 거래할 때는 무이자 할부가 아닌 이상 할부 수수료를 잘 생각해서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신용카드 할부 수수료를 계산해 보자면, 100만원의 물건을 구매할 때 2개월 할부는 1만4375원, 3개월 할부는 2만7500원에 이른다. 할부 기간을 한 달만 늘려도 이자가 1만3125원 늘어나는 만큼, 할부 기간을 너무 많이 늘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신용 등급을 개선하려면

신용 등급 개선 방법으로 부채 상환의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할 때가 있다. 이때는 사금융→할부 금융, 상호저축 카드론→보험사 대출→은행 대출 순서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사실 이보다 더 좋은 습관은 부채 목록을 만들어 기록하는 것이다. 연체가 발생할 수 있기에 부채 목록을 만드는 등 다음과 같은 체계적인 순서가 필요하다.

① 부채 목록 만들고 우선순위 정할 것
② 연체 일수가 오래된 것부터 상환할 것
③ 저축보다 부채 상환을 먼저 할 것
④ 소득원 늘리고 불필요한 지출 줄일 것
⑤ 신용카드나 현금 서비스 자제할 것
⑥ 주변인에게 도움을 받을 것
⑦ 신용회복지원제도 활용할 것

신용 등급은 개인 채무의 질을 측정하는 역할을 하면서 넓은 의미로는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을 판단하고 금융 시스템 안정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신용 등급에 큰 영향을 주는 부채 관리 방안을 정해 신용 등급을 낮추는 요인들을 해결하고 개선해 신용 등급을 높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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