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9…횟수 제한 없는 전문대학 수시 지원하려면?

김미영 2023. 9. 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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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3529명 모집…전체 인원의 90.5%
1차 수시 10월5일까지 원서접수 진행
대학간 복수지원 가능…횟수제한 없어
2차는 11월10부터 24일까지 원서접수
실용음악학부 공연 장면.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제공

오는 10월5일 전문대학 1차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일제히 마감된다. 전문대학은 일반대학과 달리 대학 간 복수지원, 입학 지원 횟수를 제한하지 않아 그만큼 대학, 학과 및 전공 선택의 폭이 넓다. 전문대학 수시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이라면 이제부터라도 대학, 전공에 관한 상세정보, 전년도 입결 정보 등을 확인해 지원 대학들을 최종 선택할 필요가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보건계열과 같은 모집 단위는 경쟁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만큼 충원합격도 많이 이뤄지는 편이기 때문에 높은 경쟁률에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며 “다만, 전문대학 수시 합격생 역시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모두 정시모집 및 자율(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전문대학과 일반대학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면 지원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구보건대 임상병리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대구보건대 제공

학생부 전형·간호·보건 계열 최다 선발

전국 130개 전문대학은 올해 수시모집에서 총 15만3529명(1차 12만5131명, 2차 2만8398명)을 모집해 전체 인원의 90.5%를 선발한다. 전형유형별로는 학생부 위주 전형이 11만5490명(75.2%)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면접 위주는 1만9517명(12.7%), 서류 위주는 1만3435명(8.8%), 실기 위주는 5087명(3.3%)을 등을 선발한다.

학과·전공 기준으로는 간호·보건 계열이 가장 많은 4만1458명(27.0%)을 모집한다. 이어 △기계·전기전자 분야 2만5120명(16.4%) △호텔·관광 분야 2만2403명(14.6%) △외식·조리 분야 1만835명(7.1%) △회계·세무·유통 분야 1만7명(6.5%), △디자인·뷰티 분야 9393명(6.1%) △연극·영화·방송·응용예술 분야 8760명(5.7%) △건설·건축·안전 분야 8226명(5.4%) 순이다.

연암대 동물보호계열 학생들이 실험 관찰을 하고 있는 모습. 연암대 제공.

의료·보건 및 반려동물 계열 신설

원서접수에 앞서 참고할 사항은, 다수의 전문대학이 산업체 수요와 시대 흐름에 맞춰 2024학년도에 신설학과를 여럿 설치했다는 점이다. 가장 많이 신설된 분야는 의료‧보건계열이다. 계명문화대, 유한대, 오산대, 강동대, 부천대, 구미대, 인천재능대, 영진전문대, 인천재능대, 배화여대, 연성대, 인하공전, 대동대 등이 치위생·작업치료·응급구조·스포츠재활·보건의료행정과·스포츠헬스케어학과 등의 학과를 신설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수 급증 추세에 발맞춰 유한대(반려동물전공), 구미대(반려동물케어과), 연성대(반려동물산업과)는 2024학년도에 반려동물 관련 학과를 신설했다. 유한대(방송문예창작전공·방송영상전공), 신안산대(뉴케이팝학과), 대경대(미디어영상과), 경남정보대(디지털문예창작과), 한양여대(웹툰과) 등은 한류 문화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흐름을 고려해 2024학년도에 방송·문화 관련 학과를 신설했다.

만화콘텐츠스쿨 수업 모습.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제공
호텔외식조리학과 학생들 실습 장면. 부천대학교 제공

전형별 지원 자격 확인 필수

전문대학은 일반대학과 비교해 특성화고 학생의 지원이 많은 편이다. 다만, 일반고 학생과 특성화고 사이에는 교과 과정 등의 차이가 있어 출신고교유형에 따라 전형을 달리 선발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동양미래대, 명지전문대의 경우 일반고전형과 특성화고전형을 별도로 운영하지만, 배화여대는 일반전형에서 출신고교유형을 구분하지 않고 선발한다. 따라서 과거 입시 결과를 확인할 때에는 어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형이었는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전문대학 수시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경민대 △계명문화대 △군산간호대 △기독간호대 △대구과학대 △대구보건대 △마산대 △삼육보건대 △서울여자간호대 △서일대 △서정대 △선린대 △영남이공대(물리치료과 포함) △영진전문대 △조선간호대 △제주한라대(물리치료과 포함) △한림성심대 등의 대학은 간호학과에 한해 반영한다.

이 밖에 경북전문대 간호학과·물리치료과, 두원공대 간호학과, 서울여자간호대 간호학과, 선린대 물리치료과, 울산과학대 화학공학과 등처럼 학생부 최저학력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공연 예술 스쿨 공연 모습.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제공

학과 수업연한 및 전공 특성 확인

전문대는 수업연한이 2년제부터 4년제까지 다양하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2년 과정은 8만5455명(55.7%), 3년 과정은 5만2012명(33.9%), 4년 과정은 1만6062명(10.5%)을 모집하는데, 같은 전공명이라도 대학마다 수업연한과 전공 특성이 다를 수 있으므로 확인해야 한다. 강광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 입학지원실장은 “수험생들은 대학의 전공을 선택할 때 같은 전공명이라 하더라도 대학에 따라 수업연한이 2년, 3년, 4년 과정으로 달리 모집하고 있어 잘 살펴야 한다”며 “대학 지원 시에는 관련 전공에 대한 상세정보도 반드시 확인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신성철 전문대교협 진학지원센터장은 “합격선을 의식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전공을 탐색해 지원할 것을 추천한다. 다만 수시 1차는 안정, 2차는 도전 지원하고, 정시 이후 자율 모집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전문대 입학정보 모바일 앱인 ‘전공모아’에에서 지원하는 ‘수시 1차 지원 예측하러 가기’를 참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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