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5종’ 전웅태 감격의 순간, 왜 TV에 나오지 못했나 [아하 항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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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5종과 펜싱 여자 에페 경기 모두 저마다의 사정으로 금메달이 결정되는 순간이 티브이(TV)에 나오지 않았다.
전웅태는 25일 오전 항저우 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저우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국민에게 (근대 5종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나중에 근대 5종 종목이 (인지도가 높아져) 중계하기 힘들 수준이 되도록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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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권 가진 방송사들은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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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선을 뚫고 두 팔 벌려 포효하는 전웅태, 결승 무대에서 서로 다독이며 포옹하는 최인정과 송세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의 격정적인 순간으로 꼽힐 장면이지만, 정작 국민은 이 순간을 생중계로 보지 못했다. 근대 5종과 펜싱 여자 에페 경기 모두 저마다의 사정으로 금메달이 결정되는 순간이 티브이(TV)에 나오지 않았다.
근대 5종 결승전은 국내는 물론 중국 현지에서도 중계하지 않았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해당 종목을 중계, 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은 여름 올림픽에 견줘 종목 수가 많다 보니, 조직위가 중계 제작을 하지 않는 경기들이 더러 있다. 국내 중계사들은 이 때문에 현지에서 따로 화면을 담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단체전을 석권해 한국 근대 5종 첫 2관왕에 오른 전웅태(28·광주시청)는 티브이 중계 불발을 의식한 듯 향후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정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웅태는 25일 오전 항저우 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저우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국민에게 (근대 5종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나중에 근대 5종 종목이 (인지도가 높아져) 중계하기 힘들 수준이 되도록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에 펜싱 여자 에페에서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일전을 벌인 장면 또한 국민은 실시간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결승전 시각이 축구 중계 일정(바레인과 조별리그 3차전·24일)과 겹쳐 아시안게임을 중계하는 지상파 방송사 3곳과 티브이(TV)조선이 모두 외면했기 때문이다.
이날 결승전에서 최인정(33·계룡시청)과 송세라(30·부산시청)는 단 한 번도 2점 이상 벌어지지 않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연장전 끝에 최인정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뜨거운 포옹으로 서로를 격려하면서 다독이기도 했다. 유료 방송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만이 이와 같은 모습을 실시간으로 해설없이 화면만 내보냈다. 방송 4사는 축구 중계를 마치고 뒤늦게 펜싱 에페 결승전을 내보냈으나 4사 모두 같은 시각에 같은 종목(축구)을 내보낸 것은 전파 낭비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태권도 품새 경기 또한 중계되지 않았다. 방송 관계자는 “현지에서 화면 송출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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