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공짜로 본다"…불법인데 틱톡·유튜브에 떡하니
[편집자주] 드라마, 웹툰, 웹소설 등 글로벌 시장을 휩쓰는 K-콘텐츠의 이면에는 이를 무단도용해 막대한 수익을 취하려는 불법유통업자들이 있다. 단속을 피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메뚜기식 영업을 하는 이들 때문에 창작자는 정당한 수익을 빼앗기고, 콘텐츠산업 생태계는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불법 유통을 근절해 건강한 창작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본다.
25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전담팀 P.CoK(이하 피콕)은 최근 숏폼(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 웹툰 10여개를 무단게재한 영어권 계정을 신고해 불법 콘텐츠를 삭제했다. 해당 계정은 팔로워만 5300명으로, 게시물별 최대 조회수가 약 100만회에 달했다. 7700명이 가입한 영어권 페이스북 비공개그룹에서도 9개 작품 270개 불법 게시글을 삭제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웹툰 한 회차 전체를 스크롤 다운하며 영상을 녹화해 틱톡·유튜브에 올리는 사례가 많다"면서 "불법 사이트뿐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까지 모니터링하며 불법 유통 범위를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
툰레이더의 강점은 웹툰 최신회차의 불법유통 시기를 늦춘다는 점이다. 네이버웹툰의 경우 미리보기로 공개되는 유료회차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무료로 전환되는 만큼 불법유통 시기를 늦출수록 창작자 수익을 보호할 수 있다.
이에 저작권 인식개선 운동으로 합법적인 콘텐츠 소비를 유도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보호원은 이달부터 '저작권 보호 대국민 캠페인'에 나섰고, 카카오엔터는 지난 8월 글로벌 이용자 대상으로 X(옛 트위터)에서 공식 플랫폼 구매인증 캠페인(Show Me Where You Read)을 진행, 약 6만5000명의 참여를 끌어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글로벌 규모의 대대적인 캠페인으로 불법 이용자 양지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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