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걸고 간다' 후기 봇물…다이빙 명소 제주 '블루홀' 출입통제된다

오현지 기자 2023. 9. 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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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 하나에 의지해 수십 미터 해안절벽을 타야만 만날 수 있는 제주 다이빙 명소 '블루홀'이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된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10월 30일부터 속칭 '블루홀'이라 불리는 서귀포시 하원동 해안 일대를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해 안전관리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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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절벽 아래 위치한 물웅덩이…숨은 명소 입소문
해경 "저수심 등 구조대 진입 난항"…10월30일부터 통제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 다이빙 명소로 입소문을 탄 블루홀.(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밧줄 하나에 의지해 수십 미터 해안절벽을 타야만 만날 수 있는 제주 다이빙 명소 '블루홀'이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된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10월 30일부터 속칭 '블루홀'이라 불리는 서귀포시 하원동 해안 일대를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해 안전관리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블루홀은 암초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 절벽 아래 위치한 3~4m 깊이의 물웅덩이다. 푸른빛이 돌아 국내에서 쉽게 보기 힘든 이국적인 풍경에 '인생샷·다이빙 명소'로 입소문을 탔다.

이 웅덩이는 인근 주민들이 '고망물통'이라 불러온 곳으로, 낚시꾼들이 물고기를 낚은 후 잠시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누군가 매달아 놓은 밧줄 하나에 의지하고 수십 미터 절벽을 타야 해 발을 헛디디는 순간 추락할 수 있어 '목숨 걸고 가야 한다', '너무 험해서 위치 공유는 어렵다'는 등의 후기글까지 공유되고 있었다.

속칭 '블루홀' 인근 해안에 지정된 출입통제구역.(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특히 바다와 바로 맞닿아 파도가 거셀 때는 입수가 어려울 뿐 아니라 파도에 휩쓸리는 순간 인명피해가 우려됐다.

해경은 2m 안팎에 불과한 블루홀 인근 수심에 더해 산재한 수중 암초로 사고 발생 시 구조세력 접근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지난 8월 합동조사를 거쳐 출입통제를 결정했다.

서귀포해경은 출입통제구역 인근에 표지판과 현수막을 설치해 한 달간 계도기간을 거칠 계획이다.

연안사고 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입통제구역에 들어갈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앞서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2월 제주 당산봉 생이기정을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관련 법에 따라 △너울성 파도가 잦은 해안가 또는 방파제 △물살이 빠르고 갯골이 깊은 갯벌 지역 △사고 발생이 빈번하고 구조활동이 용이하지 않은 섬 또는 갯바위 △연안 절벽 등 해상추락이 우려되는 지역 등에 대해 출입통제를 할 수 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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