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공이라서 '철렁' 했는데" 2S에서도 과감하게 돌렸다…"장타력 있는 루키" 첫 타석 첫 안타로 끝냈다

이종서 2023. 9. 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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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프로에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NC 다이노스는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6대5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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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NC전. 11회말 무사 만루 박한결이 끝내기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9.24/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NC전. 11회말 무사 만루 박한결이 끝내기 적시타를 치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9.24/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NC전. 11회말 무사 만루 박한결이 끝내기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9.24/

[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확실히 프로에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NC 다이노스는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6대5로 승리했다.

신인의 한 방이 팀을 구했다. 3-3으로 맞서면서 맞이한 연장. 11회초 두산은 대타 허경민의 투런 홈런으로 5-3으로 앞서 나갔다. 경기 후반인 만큼, NC가 다시 분위기를 가지고 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

11회말 NC는 박민우의 볼넷과 마틴의 안타, 권희동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며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10회말 박건우 대수비로 들어간 박한결이 나왔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4순위)로 입단한 박한결은 지난 23일 처음으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는 68경기에 나와 타율 2할6푼6리를 기록 중. 강인권 NC 감독은 "장타력이 있는 선수"라고 박한결을 소개했다.

가족까지 지켜보고 있는 데뷔 첫 타석. 박한결은 장점을 뽐냈다. 슬라이더 3개에 1B 2S로 몰린 상황. 4구 째 직구가 들어왔다. 박한결은 거침없이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그대로 우중간을 갈랐다. 주자 두 명이 홈으로 여유롭게 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두산 중계 플레이가 다소 미흡하게 이뤄졌다. 3루를 밟은 권희동은 주춤하다가 홈으로 내달렸고 마지막 순간 몸을 날렸다. 결과는 세이프. NC는 6대5로 승리했다.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NC전. 11회말 무사 만루 박한결이 끝내기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9.24/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NC전. 11회말 무사 만루 박한결이 끝내기 적시타를 친 후 박민우와 포옹하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9.24/

경기를 마친 뒤 물세리머니로 흠뻑 젖은 박한결은 "끝내기는 아마추어 때 연습경기에서만 해봤다"라며 "외야수가 뛰어서 한 점을 났다고 생각했다. 맨날 상상만 하고 남이 하는 것만 봤지 내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너무 기분 좋고 빨리 가족들도 보고 싶다"고 웃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나온 적시타 한 방. 박한결은 "2스트라이크를 먼저 당하고 나니 가슴이 철렁하더라. 처음 보는 공이었다. 쉽지 않겠다 싶었다. 기회가 항상 오는 게 아닌데 프로가 쉽지 않구나를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경기 전에 박민우 선배님이 직구 타이밍에 갖다 맞히는 스윙을 하지 말고 헛스윙을 하더라도도 휘두르라고 하셨다. 송지만 코치님께서도 직구는 절대로 놓치지 말라고 하셨다. 나보다 몇십년은 야구를 보신 분이니 더 잘 아실 거 같아서 내 생각보다는 코치님과 선배님들 말을 들었다"라며 "처음에는 내 스윙에 내가 웃음이 날 정도였다. 직구를 보는 게 너무 티가 났다. 역으로 던지겠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투수가 고개를 많이 흔들더라. 보이는 순간 바로 쳤다"고 이야기했다.

1군 콜업 이틀 차만에 끝내기 상황의 주인공이 된 박한결은 "기회라고 생각은 했는데 막상 올라오니 너무 중요한 시기였다. 시즌 후반이고 순위 경쟁도 힘들게 해서 팀을 많이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선배님들께 많이 물어봤다. 중요한 시기에 갑자기 올라와서 나 때문에 지면 순위도 떨어지니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박한결은 "장타를 칠 수 있고 달리기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게 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아마추어 때부터 우승을 못했는데, 프로에서는 꼭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싶다"고 밝혔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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