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연, 연장 혈투 끝에 이민지 꺾고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시즌 2승

이재상 기자 2023. 9. 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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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26·메디힐)이 연장 3번째 홀까지 가는 혈투 끝에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정상에 올랐다.

이다연은 호주의 이민지(37·하나금융그룹), 태국 패티 타바타나킷과 동타를 이뤄 연장을 치렀고, 연장 3번째 홀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첫 연장에서 타바타나킷이 보기로 먼저 탈락했고 2번째 홀에서 이다연과 이민지는 모두 보기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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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연장 2번째 홀에서 황당 실수로 우승 놓쳐
이다연이 24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청라CC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4번홀 그린을 파악하고 있다. (KLPGT 제공) 2023.9.24/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이다연(26·메디힐)이 연장 3번째 홀까지 가는 혈투 끝에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정상에 올랐다.

이다연은 24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적어냈다.

이다연은 호주의 이민지(37·하나금융그룹), 태국 패티 타바타나킷과 동타를 이뤄 연장을 치렀고, 연장 3번째 홀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다연은 우승 상금으로 2억7000만원을 받았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첫 연장에서 타바타나킷이 보기로 먼저 탈락했고 2번째 홀에서 이다연과 이민지는 모두 보기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우승 기회를 잡았던 이민지는 1m도 되지 않는 파 퍼트를 놓치는 뼈아픈 실수를 저질렀다.

연장 3번째 홀에서 희비가 갈렸다. 이다연은 먼 거리 내리막 퍼트를 성공시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오히려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겨뒀던 이민지가 실패하면서 이다연의 우승이 결정 났다.

이다연이 24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청라CC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4번홀 서드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2023.9.24/뉴스1
이민지가 24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청라CC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4번홀 서드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2023.9.24/뉴스1

이다연은 4월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KLPGA 통산 8승.

4년 전 2019년 하나금융챔피언십 초대 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내주며 준우승에 그쳤던 이다연은 마침내 한풀이에 성공했다.

반면 세계랭킹 7위인 이민지는 뒷심 부족으로 이 대회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한편 상금 랭킹 1위인 이예원(20·KB금융그룹)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시즌 처음으로 상금 10억원(10억4454만4197원)을 돌파했다.

'가을 여왕'으로 불리며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김수지(27·동부건설)는 이날 2타를 잃고 공동 5위(6언더파 282타)로 밀렸다. '슈퍼루키' 방신실(19·KB금융그룹)은 공동 8위(4언더파 284타)에 자리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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