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억 아시아 축제'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이경재 2023. 9. 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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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한연희 앵커

■ 출연 : 이경재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47억 아시아인의 축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막했습니다. 어젯밤에 열린 개막식 소식,그리고 우리 대표팀 경기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스포츠부 이경재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개막식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어제 굉장히 멋있게 열렸는데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개막식 자체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올림픽이나 월드컵, 아시안게임 같은국제 스포츠대회의 개막식이라는 게 그 나라가 가지고 있는 그런 부분, 자랑할 만한 문화적인 역량을 집약해서 보여주는 무대인데요. 요즘은 무대 연출에 IT 기술을 많이 접목하는 추세이고요.

공식적이진 않지만 은유적으로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기도 합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기억해 보면 당시 한류스타들이 굉장히 많은 인기를 얻었잖아요. 엑소도 나오고 장동건, 현빈, 김수현 씨도 나오고 성화 최종 점화자는 이영애 씨였어요.

[앵커]

항상 최종 점화자가 누가 될지 이런 것들도 주목을 받지 않습니까?

[기자]

가장 관심이었죠. 이번에도 그렇고요. 영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도 굉장히 기억에 남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거든요. 영화감독인 대니 보일이 총 연출을 맡았고 영국의 오랜 역사를 한 편의 뮤지컬로 엮어서 보여줬던 그런 개막식이었고 가장 영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던 개막식이었습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왔던 첨단 기술로 영상미를 극대화하면서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그런 중화민족주의를 은근히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중국 같은 경우는 굉장히 큰 규모로 많이 하고 또 방금 전에 말씀하실 때 IT 기술을 접목했다, 이런 식으로 많이 표현을 해 주셨는데 이번 개막식에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 짚어주시죠.

[기자]

일단 이번 개최 도시가 항저우잖아요. 항저우를 두 개의 축으로 설명을 드리면 베이징, 시안, 난징 등과 함께 중국의 7대 고도라고 불립니다. 예전에 수도였던 곳이죠. 항저우는 남송 시대의 수도였고 당연히 역사가 깊고 문화적으로 볼거리가 많은 문화적인 도시입니다.

그리고 한 축은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회사죠. 알리바바가 탄생한 도시입니다. 마윈이 회장으로 굉장히 유명한 곳이죠. 흔히 하는 말로 거지들도 돈 대신 알리페이로 돈을 받는다고 해요. 그러니까 굉장히 도시 자체가 스마트한 그런 도시고요.

그만큼 5세대 통신이라든가 IT 그리고 인공지능 등이 굉장히 발전한 도시인데 개막식에서는 이 두 가지 도시의 특징이 가장 잘 접목됐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역사와 현대 기술이 잘 접목이 됐다.

[기자]

지금 개막식 장면들 나오고 있는데요. 3D 영상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바닥도 깔고 또 벽면도 깔았거든요.

[앵커]

지금 나가고 있는 저 날아가는 풍등이.

[기자]

저건 AR일 겁니다. 증강현실로 풍등이 날아가고 있는 모습이고요. 바닥에 LED 화면을 깔고 벽도 마찬가지로 AR 기술이 들어간 거고요. 항저우가 첸탕강이 굉장히 유명하거든요. 첸탕강을 스타디움 안에 그대로 그런 재현하는 기술도 선보였고요.

[앵커]

저 바닥이 전부 다 LED 판으로.

[기자]

중간에 깨질까 걱정도 많이 했고요. 그리고 어제 경기 개막식 전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주최측에서도 중간에 개회식을 실내로 옮길까도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앵커]

조금 전에 불꽃놀이 화면이 나갔는데 저 불꽃도 실제로 쏜 것이 아니라면서요?

[기자]

불꽃도 실제 경기장에서 볼 수 없었던 화면입니다.

[앵커]

환경을 위해서 실제 불꽃을 쏘지 않고 저것도 역시.

[기자]

네, 탄소제로를 추구하면서 불꽃놀이도. 불꽃놀이 굉장히 많이 하고 많은 화약을 쓰는데

[앵커]

축제 분위기를 위해서는 필요할 텐데.

[기자]

그런데 실제로 TV로 본 분들은 많이 속았을 거예요. 가상현실로 이루어진 그런 장면이었고 하이라이트는 역시 성화 봉송과 점화 장면이었어요. 경기장 안에서는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성화 봉송을 시작했고 지금 저 화면인데요.

저분이 가상의 인간이죠. 디지털 성화 봉송자가 뛰어오릅니다.

그래서 강을 건너서 경기장 스타디움을 성큼성큼 건너서 지금 함께 성화 점화를 하고 있는 그런 모습이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왕순 선수와 함께 성화를 점화하는 그런 모습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조금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녹색아시안게임을 지향하면서 폐탄소를 재활용해 얻은 탄소 제로 메탄올을 조명탑 연료로 쓰기로 했고요.

그렇다면 이번 대회에서 중국 항저우가 전달하려고 했던 메시지도 분명히 있었을 텐데 대회 공식 슬로건이 '마음이 서로 통하면 미래가 열린다'입니다. 그러니까 인류의 화합이나 조화, 소통 이런 걸 굉장히 강조한 건데요. 개막식 테마가 물결이었거든요.

그래서 3차원 입체영상 기술을 통해서 첸탕강의 일렁이는 물결을 형상화한 장면도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총감독이 샤샤오란 감독인데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시아에서 이는 물결이 세계적으로 융합되는 메시지를 구현하는 것이 이번 개회식 기획의 의도도,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한편으로는 이런 인류 화합, 소통을 전하는 맥락이기도 한데지금 중국 상황이 국제적으로 G2로 불리는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외교적인 공간들을 넓혀가고자 하는 그런 메시지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데 아까 저희 출연하기 전에 말씀하셨던 게, 이번에 기술들을 굉장히 많이 사용하면서 약간의 문제점도 느끼셨다고 했는데 어떤 느낌이 드셨는지?

[기자]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지금 3D 영상이라든가 AR 기술을 동원해서 개막식이 굉장히 화려하게 펼쳐졌는데 TV로 보면 굉장히 멋있었는데 현장에서 본 분들은 저 화면을 그대로 본 게 아니거든요. AR이라는 게 가상현실이기 때문에 못 보는 부분이 굉장히 많아서 이렇게 계속 첨단 IT 기술을 활용하는 게 어디까지 활용하는 게 정답일까라는 생각을 먼저 해봤고, 무엇이 문제인가. 현장에서 느끼는 것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정말 생각해볼 만한 문제인 것 같고요. 이번에 우리나라 선수들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 개회식 입장하는 모습이 이제 나갈 것 같은데 이번에 역대 최다 인원이 출전한 거라고요?

[기자]

우리나라가 이번에 1140명이 출전했고요. 선수단 규모고 선수들은 867명입니다. 태국이 가장 많은 선수들을 파견했고 중국 다음에 세 번째로 많습니다. 특히, 체스의 김사랑 선수라든가 스케이트보드의 문강호 선수가 초등학생이거든요. 10대 선수들이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금메달 50개 이상을 따서 종합 순위 3위라는 목표를 내세웠는데 이 순위나오자마자 나오자마자 많은 분들이 의아해했어요. 지금 표가 나오고 있는데요. 우리가 지난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 전까지는 일본의 금메달 수가 굉장히 많이 앞섰죠. 줄곧 2위를 유지했었는데 2배 가까이 간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 때 차이가 많이 벌어졌거든요. 역전이 됐죠. 그래서 지난 대회 때 일본에 밀려서 3위를 차지했는데 28개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런 현실적인 격차를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라고 대한체육회가 판단한 것 같고요. 그래서 안정적으로 종합순위를 3위로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우리 선수단, 어제.

[앵커]

왜 역전이 됐었던 건가요?

[기자]

여러 가지 분석이 가능한데 우리 엘리트체육 전체가 여러 종목에서 조금 하락기를 맞고 있어요. 그것이 여러 가지 분석이 가능하지만 제가 가장 첫 번째로 꼽고 싶은 것은 출생률의 저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는 선수들이 줄어들고 그중에서 또 여러 종목으로 갈라지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선수층이 얕아진 상태고요.

또 하나 문제점은 생활체육과 함께 발전하는 그런 체육정책의 방향이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엘리트 체육에 부족했던 게 사실인데 두 가지가 다 양날개로 발전을 해야 되겠죠. 왜 그러냐 하면 우리나라 국민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못 따고 일본에 패하고 이런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 만약에 그것이 문제가 없다면 조금 더 생활체육에 투자를 해야 되겠지만 그러지 않다면 두 개 다 같이 함께 발전하는 방향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계속해서 그러면 이번에 우리나라 선수 기수를 맡은 게 구본길 선수와.

[기자]

김서영 선수고요. 구본길 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4연승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금메달 7개까지 목표로 하고 있고요. 그래서 어제 구본길 선수가 기수로 나왔고 수영에 김서영 선수가 기수를 맡아서 우리가 16번째로 출전을 했고요. 북한이 우리에 앞서서 인공기를 들고 출전을 했는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 같은 경우가 세계 반도핑기구에서 제재를 받아서 북한 반도핑기구가 국제 기준을 충족해서 못해서 사실은 인공기를 게양하는 것이 금지돼 있거든요.

올림픽이나 패럴림픽은 가능하지만 다른 대회는 금지되어 있는데 지금 인공기 들고 나온 것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출전 자체도 굉장히 오랜만인 거죠?

[기자]

북한이 지난 도쿄 올림픽에 출전을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난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 이후에 5년 만에 국제 규모의 스포츠 종합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모습이고요. 이번에 185명의 선수를 출전시켰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우리 선수단, 본격적으로 메달 사냥에 나서는데 첫 번째 금메달 리스트, 역시 금메달에 관심 있는 첫 번째 금메달리스트는 누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기자]

아직 안 나왔습니다. 사실 오늘 여자 근대5종 경기에서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됐는데 조금 전에 경기가 끝났습니다. 김선우 선수가 개인전에서 아쉽게 중국 선수에 패해서 2위, 은메달을 차지했고요. 단체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김세희, 성승민, 장하은 선수가 함께 동메달을 합작했습니다. 남자 근대5종에서는 아마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 따낸 전웅태 선수가 지난 아시안게임에 이어서 2연패에 도전하고 있고요. 자카르타 때 은메달을 땄던 이지훈 선수 그리고 정진화, 서창완 모두가 메달 후보입니다.

아마도 남자에서는 금메달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이 전에는 태권도 품새에서 먼저 금메달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자 강완진, 여자 차예은 선수가 남녀 개인전 대표로 나섰는데 강완진 선수는 조금 전에 4강에 진출해서 동메달을 확보했다는 소식 들어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근대5종에서 메달 소식 들려올 가능성 높다고 계속 얘기하셨는데 근대5종이 조금 낯선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종목 자체를 간략하게만 소개해 주신다면요?

[기자]

5개 종목을 다 해서 그 점수를 총합해서 순위를 매기는 그런 종목이고요. 사실은 근대5종이 올림픽 처음부터 정식 종목이 됐어요. 굉장히 오래된 종목이에요. 종목을 보면 지금 나오는 사격, 그리고 사격과 달리기를 합쳐서 레이저런으로 종목을 바꿨고요. 수영과 승마, 펜싱. 그러니까 5개 경기를 한 개인 선수가 다 해서 각 종목마다 점수를 매겨서 가장 점수가 높은 선수에게 메달을 수여하는 그런 굉장히 어려운 경기고요. 힘든 경기입니다.

[앵커]

또 오늘 관심이 가는 선수가 우리 수영의 간판스타 황선우 선수입니다. 예선 레이스는 끝났죠?

[기자]

네, 이번 대회에서 수영뿐 아니라 중국의 판잔러 선수와 라이벌 대결이 전체 아시안게임 전체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으는 라이벌 매치거든요. 오늘 12시쯤에 예선을 펼쳐는데 황선우, 판잔러가 같은 조에서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그래서 황선우가 48초 54. 바로 이 그림 같은데요. 판잔러가 48초 66으로 일단은 황선우 선수가 이겼어요.

그래서 황선우 선수가 예선에서 1위를 했고요. 전체 레이스에서 2위로 결선에 올랐고 판잔러는 3위로 결선에 진출해서 오늘 밤에 결선 레이스에서 두 선수가 진정한 승부를 펼치는데 두 선수의 개인 기록은 판잔러가 조금 앞서 있어요. 하지만 황선우가 이기기를 기대를 하겠습니다.

[앵커]

이게 결선 미리보기였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밤에 축구도 있습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정말 굉장히 많은 골, 소나기 골을 퍼부은 황선홍호, 오늘 상대는 바레인이라고요?

[기자]

우리 대표팀이 2연승을 거뒀고 두 경기에서 쿠웨이트를 9:0으로 이겼고 태국을 4:0으로 이겼죠. 13골을 넣었는데 오늘 바레인도 우리보다는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황선홍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 기용 폭을 넓혀가면서 16강 이후 토너먼트를 준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심은 파리에서 경기를 마치고 날아온 이강인 선수죠.

이강인 선수가 연습하는 걸 보니까 충분히 경기를 뛸 수 있을 만한 그런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은데 제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그렇게 많이 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골이 많이 나올까요?

[기자]

계속해서 굉장히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고 지금 이강인이 아니더라도 여러 선수가 돌아가면서 굉장히 많은 선수들이 득점을 하고 있거든요. 바레인도 앞서 두 팀과 비교해서 전력이 나아지지 않기 때문에 많은 골을 넣으면서 승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오늘 저녁에도 좋은 소식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고요. 앞으로 매일 오후 2시에 이경재 기자와 함께 아시안게임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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