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춤바람 일으킨 '스우파' 또 흥행몰이···스트릿댄스 따라출때 '이 것' 조심[일터 일침]
스트릿댄스, 일반인 사이에서도 유행···부상 주의해야
2도 이상 염좌 방치하면 근육·인대 손상 악화 위험 커져
신바로약침, 근골격계 질환에서 빠른 통증 감소 도와
#지난달 TV 방영이 시작된 스트릿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연일 화제몰이 중이다. 시즌1이 워낙 화제가 됐던 터라 전편의 인기를 따라잡기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직장인 김모(31) 씨도 틈틈이 댄서들의 영상을 찾아보다 최근 댄스 학원에 등록해 본격적으로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동경하는 댄서들의 움직임을 따라하고 싶은 욕심이 과했던 것일까. 점프 동작을 연습하던 중 발목을 크게 접질리고 말았다. 휴식을 취하면 곧 괜찮아지려니 여겼지만 통증은 점차 심해졌다. 다음날 아침 퉁퉁 부은 발목을 끌고 가까운 한방병원을 찾은 김씨. 검사 결과 ‘급성 발목 염좌’ 진단을 받고, 빠른 회복을 위해 치료에 임하기로 했다.
2년 전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스트릿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다시 한번 댄스 열풍을 불러왔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댄서들도 출연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들의 누적 조회수가 2억 회를 돌파하는 등 연일 화제가 되면서 국내·외 댄스계 저변이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댄서들의 춤에 매료되어 직접 댄스 학원에 등록하거나 소셜미디어(SNS)에 댄스 챌린지 영상을 올리는 이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힙합, 왁킹, 락킹, 코레오그래피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지는 스트릿댄스는 짧은 시간 동안 전신을 격렬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만큼 재미와 건강 모두 챙길 수 있는 좋은 활동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화려한 댄서들의 이면에는 각종 근골격계 부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프로그램에서도 안무 도중 부상을 입은 참가자들이 응급처치 받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실제 한 국내 대학 연구진이 스트릿댄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0명 중 68명이 부상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여러 신체 부위 가운데 ‘발목’이 67.7%로 가장 높은 부상률을 보였고, 상해 종류 기준으로는 ‘염좌’가 5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흔히 ‘삐끗했다’거나 ‘접질렸다’고 표현되는 염좌는 관절이 가동 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꺾이면서 인대가 손상되어 나타난다. 주로 발·손목, 허리에 발생하고 정도에 따라 3등급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인대의 손상 수준이 가벼운 정도가 1도 염좌, 인대가 불안정해질 정도의 손상이 2도 염좌다. 마지막 3도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상태를 뜻한다.
1도 염좌는 대부분 1주 이내 호전 가능하다. 하지만 2도 이상의 염좌를 방치할 경우 근육과 인대의 손상이 악화돼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서둘러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한방에서는 주로 침·약침 치료를 통해 염증과 통증 완화를 비롯한 관절 기능의 회복을 촉진한다. 우선 침치료는 발목 주변의 경직된 근육을 이완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해 부기를 가라앉힌다. 한약재 유효 성분을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약침은 염증을 빠르게 제거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도록 돕는다.
발목 염좌에 대한 약침의 통증 감소 효과는 논문을 통해서도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은 1주 이내에 발목 염좌가 발생한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신바로약침 치료를 진행하고 경과를 살폈다. 신바로약침은 염증 억제 및 연골보호 효과에 탁월한 신바로메틴 성분을 함유한 약침이다. 주로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쓰인다. 그 결과 치료 전 환자들의 평균 NRS(통증숫자평가척도)는 중증 수준인 6.56에서 통증이 거의 없는 수준인 1.34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NRS는 환자의 통증 정도를 0~10 사이의 숫자로 표현한 척도다. 수치가 높을수록 통증이 심함을 의미한다.
댄스는 격렬하게 움직이는 만큼 부상의 위험도 크다. 특히 멋진 동작을 서둘러 익히고 싶은 마음에 기본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연습을 강행할 경우, 발목 염좌를 비롯해 각종 근골격계 부상이 쉽게 찾아올 수 있다. 부상 위험을 낮추려면 본격적인 동작에 앞서 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려주고 몸의 열을 올리는 등 스트레칭을 충분히 시행해야 한다. 성급한 마음을 먹기 보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 나가려는 자세도 중요하다. 댄스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좋지만 이러한 점을 명심해야 즐거운 댄스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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