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장 6개월간 1만여명 강남에 등기쳤다…송파·서초·성동 등서 유입

최서윤 기자 2023. 9.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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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대출규제 완화로 부동산 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반등하는 사이 소위 '상급지'나 개발 호재 등이 있는 인기 지역으로의 '갈아타기' 이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24일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에서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가장 많은 인구 유입을 보인 지역은 '부동산 투자 1번지' 강남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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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균 상승 폭 0.8%·강남 0.9% < 강동 2.2%·송파 1.9%·성동 1.9
집 올랐을 때 팔고 '상급지'로 '갈아타기' 활발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2023.9.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올 초 대출규제 완화로 부동산 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반등하는 사이 소위 '상급지'나 개발 호재 등이 있는 인기 지역으로의 '갈아타기' 이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24일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에서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가장 많은 인구 유입을 보인 지역은 '부동산 투자 1번지' 강남구였다.

강남구의 인구는 올해 2월 52만9962명에서 지난 5월 53만5744명으로 증가한 뒤, 8월 다시 54만730명으로 늘었다. 2분기 만에 1만768명이 순증한 셈이다.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고 정비가 한창 진행 중인 개포동으로의 유입이 9758명으로 압도적이었다. 이미 주거환경이 개선된 세곡동으로도 2200명가량,'학군지 대치·도곡동으로도 1300명 이상 유입됐다. 반면 청담동과 삼성동은 2개 분기에 걸쳐 300명 이상 빠졌다.

경기도에서의 유입이 7593가구로 가장 많았다. 서울 내에서는 송파구에서 2505가구, 서초구에서 2203가구가 유입됐다. 이 밖에 △성동(875가구) △동작(725) △마포(616) △강동(604) △광진(602) △영등포(560) 등에서 올해 1~7월 강남으로 전입했다.

서울 종로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4구역 일대 모습. 2022.8.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강북선 '천지개벽' 동대문·중구로의 인구 유입↑

강북 지역에선 정비사업이 활발한 동대문구로의 순증 인구가 지난 6개월간 3040명으로 가장 많았다. 신축급 아파트가 많은 용두동과 신설동으로 3000명 이상 유입됐고, 천지개벽 중인 청량리와 전농동으로도 1500명 이상 들어왔다. 반면 이문뉴타운 이주가 이뤄지는 이문동과 회기동, 휘경동에선 500명가량 빠졌다. 경기를 제외하면 인근 지역인 성동·성북·중랑 ·노원·광진·송파·강동 등에서 유입됐다.

도심재정비가 한창인 중구도 지난 6개월새 1000명에 가까운 인구 순증가를 보였다. '세운지구'가 있는 을지로동과 광희동, 필동으로의 유입이 1500명가량으로 두드러졌다. 반면 정비사업 추진 움직임이 있는 신당동과 약수·청구동 등에선 인구가 빠졌다. 업무지구가 중심인 만큼 중구로의 인구 유입은 서울·경기 각지에서 고르게 이뤄졌다.

이 밖에 한강 변 신축 입주가 한창인 서초구 잠원동과 반포동, 학군과 거주환경 선호도가 높은 강동구 고덕·둔촌·상일·명일동, 개발 호재가 있는 영등포구 여의동과 영등포·당산동 등도 국지적으로 인구가 늘었다.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한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2023. 8. 18/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집값 상승 폭 차이 컸다…+2%부터 -0.5%까지

이처럼 '갈아타기' 수요와 공급이 활발했던 지역은 집값 상승 폭도 컸다.

프롭테크 '호갱노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실거래가 변동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동 2.2% △송파 1.9% △성동 1.9%으로, 같은 기간 강남구 집값이 0.8% 상승하는 사이 더 높은 상승 폭에 따라 갈아타기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서초구의 상승 폭은 0.7%였지만, 신축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반포동과 잠원동은 1.5% 안팍의 오름세를 보여 강남 평균보다 높았다.

이 밖에 △광진 1.7% △영등포 1.2% △마포 1.1% △동대문 1% △동작 1% 등이 서울 전체 평균(0.8%)보다 높은 반등 폭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도 강서(0.4%), 은평(0.2%), 중랑(0.2%) 등은 평균보다 집값이 덜 올랐고, 구로(-0.5%)와 도봉(-0.4%), 관악·노원(-0.2%)은 오히려 떨어졌다.

올해 1·3 부동산 대책과 1월 30일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 정책적 노력으로 서울에서 월 3000건 안팎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지며 가격을 밀어올린 지난 2~8월은 '대세 상승장'이라기보단 '불안한 반등장'이었던 만큼, 입지에 따른 '양극화'가 두드러진 셈이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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