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아파트 지하주차장 한밤 중 화재… 61명 연기 흡입(종합2보)

주민 130명 대피·차량 11대 피해… 주차된 차량서 시작된 듯

22일 오전 1시38분쯤 광양시 광양읍 용강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2층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독자제공) 2023.9.22/뉴스1

(광양=뉴스1) 이승현 기자 = 전남 광양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한밤 중 화재가 발생해 주민 60여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사고가 났다.

전남 광양소방서에 따르면 22일 오전 1시38분쯤 광양시 광양읍 용강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2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주민 130명이 인근 초등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했다. 또 화재 연기를 흡입한 61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에 타거나 손상된 차량은 11대다.

소방당국은 이 불로 한때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22일 오전 1시38분쯤 광양시 광양읍 용강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2층에서 불이 나 차량이 연소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은 불에 탄 차량의 모습. (광양소방 제공) 2023.9.22/뉴스1

소방당국은 장비 47대와 대원 171명을 현장에 투입, 화재 발생 2시간55분 만인 이날 오전 4시33분쯤 완전히 진화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당국은 또 화재 당시 대피를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오지 않았다는 일부 주민 진술을 토대로 방송 시스템 작동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국과수와 소방서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주차장 스프링클러가 제때 작동했는지 여부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