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며느리, 항저우 국가대표 됐다
아시안게임 '브리지'에 출전
63세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가 된 사람이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선수로 직접 출전하는 김혜영 씨가 그 주인공이다. 종목은 '브리지'라는 카드게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즐겨 하는 두뇌싸움으로 알려져 있다.
2인1조 경기로 2개 조 총 4명이 경기한다. 고스톱이나 포커와 달리 운에 좌우되지 않고 고도의 사고력과 집중력으로 승부를 본다는 게 매력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시범종목으로 선정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전 세계 130개국 4000만명이 즐기는 대중적 스포츠다. 한국브리지협회에 따르면 김씨는 2010년부터 브리지를 배우기 시작했고, 10년 넘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간 라운드로빈 팀 토너먼트(1위) 등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매년 자선모금을 위한 브리지 대회를 열기도 한다.
김씨는 '재벌가 며느리'라는 이력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그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며느리다. 정 회장의 7남인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이 김씨의 남편이다. 김진형 부국석면 회장이 김씨 아버지다. 평소 대외 활동이 많지 않은 편이어서, 회사와 임직원들도 뉴스를 보고 출전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김대홍, 강성석, 오혜민, 이수익, 노승진 씨와 팀을 이뤄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이번 아시안게임 브리지 경기는 27일부터 열리는데, 브리지 대표팀은 24일 항저우로 출국할 예정이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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