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글로벌 공유경제 기업들, 무엇이 승패를 갈랐나? - 송이라 기자(서울경제신문)

KBS 2023. 9. 2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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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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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유경제 개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등장
- 2011년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10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로 셰어링 이코노미(공유경제)를 꼽기도
- 위워크, 우버, 에어비앤비 등이 대표적인 공유경제 서비스
- 코로나19 팬데믹이 공유경제 서비스에 많은 긍정/부정적 영향줘
- 공유경제 서비스들이 많이 생기면서 규제의 필요성도 커져
- 공유 오피스 서비스인 위워크는 설립 9년 만에 120개 도시, 800개 이상의 지점 운영. 기업 가치 60조원 넘기도.
- 위워크는 어렵게 상장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가 90% 넘게 급락 후 상장폐지 가능성 높아져
- 우버는 사상 첫 흑자 내며, 5,125억원의 영업 이익 기록
- 우버는 흑자 내기 어려운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음식, 식료품, 소포 등 배달 서비스로 사업 확장해 성공
- 에어비앤비는 코로나로 80%까지 급감했던 매출을 장기 투숙 활성화 등으로 끌어올려 기사회생
- 에어비앤비는 2020년 말 상장해 시가총액 121조 원의 회사로 거듭나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9월 22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편집장(와이스트릿)
■ 출연 : 송이라 기자(서울경제신문)


◇이대호>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앞서서 일부에 그 스타트업들이 좀 어렵기는 한데 프로덕트 오너, 그러니까 이른바 사업 구조를 짜고 이걸 유료화를 고민하는 직업 그 세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스타트업. 아무리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기업이라 해도 돈을 버는 게 중요합니다. 돈을 벌어야 지속 가능하겠죠. 특히 최근에 고금리 시절이 되면서 많은 스타트업들이 쓰러져가고 있는데 한때 잘나가던 공유 기업들도 희비가 크게 엇갈린다고 합니다. 공유 사무실, 숙박, 공유 택시 등등이 많은데요. 오늘 하나하나 한번 같이 공유경제의 미래를 한번 따져볼까요? 미래 생활 사전 시간 서울경제신문에 송이라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공유 경제, 이게 종류도 많고. 우리 삶에 지금은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게 언제부터 우리한테 익숙해졌다라고 볼 수 있을까요?

◆송이라> 사실 공유 경제라는 개념이 등장한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등장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전까지는 대량 생산, 대량 소비가 자본주의의 이 대표적인 특징이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너무 많은 물건들이 생산이 되고 또 버려지고 이런 부작용이 드러나면서 그렇다면 내가 가진 자동차나 빈 방 또 이런 책 이런 거를 나만 쓰지 말고 내가 안 쓸 때 이걸 필요로 하는 누군가와 같이 쓰면 어떨까. 이런 개념 아이디어로 생겨난 건데, 소유자 입장에서는 빌려주면서 돈을 어느 정도 벌기도 하고 또 구매자는 새 걸 사는 것보다는 좀 싼 값에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해지니까 여기다가 2010년도에 이 디지털 기술이 완전히 급격하게 성장을 하면서 누구를 꼭 만나지 않아도 정말 핸드폰 하나만 있으면 문도 딸 수 있고 차도 열 수 있고 다 할 수 있잖아요. 더 편리하게 이런 기능들이 생겨나면서 이 공유경제 서비스가 꽃을 피웠죠. 그래서 이게 개념 자체는 2008년도에 하버드대 법대 로렌식 레시그 교수라는 분이 처음으로 정의한 용어예요. 그래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2011년도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10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로 공유경제, 셰어링 이코노미를 꼽기로 했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그 공유경제 기업들이 사실 세상을 바꾸고 있어요. 또 우리가 많이 쓰고도 있고.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런 회사들이 공유 기업이다. 좀 몇 가지만 알려주세요.

◆송이라> 많이들 아실만한 걸로만 좀 얘기를 해보자면 일하는 공간을 공유하는 공유 오피스 플랫폼이 있죠.

◇이대호> 사무실 빌려주는 거.

◆송이라> 네, 사무실 빌려주는 위워크 또 패스트파이브, 스파크 플러스 이런 데들 아마 스타트업 종사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은 다 들어보시거나 아니면 이용을 해보셨거나 저도 다 이용해봤거든요.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차량 호출 택시처럼 쓸 수 있는 우버와 또 미국에서 리프트라는 기업도 있는데 이것들도 대표적인 공유경제 서비스고요. 미국 공항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택시를 타는 곳이 따로 있고, 아예 우버 리프트 이렇게 다 이렇게 써서 그 구역이 따로 정해져 있더라고요.

◇이대호> 택시 타는 플랫폼이 나눠져 있어요? 공유 택시랑?

◆송이라> 네, 그래서 그렇게 별도로 지정이 돼 있을 만큼 이미 미국 내에서는 굉장히 보편화된 서비스고요. 내가 남는 시간에 내 차로 이동이 필요한 사람과 연결해서 운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아이디어 자체는 굉장히 신박하지 않아요?

◇이대호> 그렇죠. 이제 이거는 동남아에서도 그렇고 전 세계적으로 너무나 당연한 서비스가 됐는데 대한민국에서는 불법. 이건 좀 아쉽습니다만. 또 다른 서비스도 있죠.

◆송이라> 네, 우버 같은 경우는 운전자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내가 운전 서비스를 해주고 내 차로 그런데 운전자가 없이 차만 공유하는 소카 같은 서비스도 공유 경제에 포함된 회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집카라는 게 있어요. 저도 집카를 몇 번 이용을 해봤는데.

◇이대호> 집카요?

◆송이라> 네, 집카요, 집. ZIP. 소카랑 같은 개념인데 집카라고 다양한 기업들이 있는데 이게 연결을 하면은 휴대폰이 키가 돼서 그 집카 세워놓는 주차장 구역이 아예 다 따로 있더라고요. 그래서 도심에 차가 없이 그냥 걸어다니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이분들을 위해서 주차장에다가 집카구역이 이렇게 탁탁탁 있어요.

◇이대호> 자동차를 공유하는.

◆송이라> 네, 가서 핸드폰으로 문 딱 열고 그런데 차를 잘 만나면 굉장히 깨끗하지만 잘못 만나면 굉장히 더럽습니다. 그래서 그런 기업들이 있고 또 대표적인 공유 기업이 바로 이 숙소, 그러니까 집을 셰어하는 에어비앤비가 있죠. 아마 여행 해외여행 가신 분들은 많이들 이용하셨을 텐데. 이밖에도 저 얼마 전에 넘어져서 크게 다쳤는데. 공유 킥보드. 라임이나 이런 킥고잉 이런 공유 킥보드도 있고요. 또 공유 주방 또 있습니다. 다양한 콘셉트에 서로 나눠 쓰고 빌려 쓰고 이렇게 하는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또 사라지고 있죠.

◇이대호> 정말 많네요. 공유 주방, 킥보드, 자동차 또 집, 사무실까지 공유 안 할 수 없는 게 없는 게 더 많습니다. 공유 기업들 그런데 한때 잘 나가다가 지금은 기세가 꺾인 기업들도 많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 스타트업이 워낙에 생리가 투자금으로 처음에 성장을 하고 나서 그다음에 돈 벌 궁리를 한 기업들이 많았잖아요. 그런데 공유 서비스 업체들도 다 마찬가지였어요. 그래서 이 기업들이 대부분 201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는데 공유에 방점을 두고 뭔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시킨 업체들은 어쩐지 요새 사정이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공유 사무실의 대명사인 위워크는 지금 파산 위기에 몰렸고요. 국내에서도 이 카셰어링 업체들은 대부분 실적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소카 같은 경우가 지난해 181억 정도 순손실을 기록을 했는데 이게 그 전년보다 무려 150억 가량의 손실 폭이 더 증가한 거예요. 2016년도에 16억 원 가까이 순익을 냈던 그린카도 작년에는 적자로 전환을 했습니다. 혹시 이런 카셰어링 이용해보신 적 있으세요?

◇이대호> 저는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아요. 제주도에서는 써본 적 있죠. 그런데 거의 렌터카 이런 식이겠죠.

◆송이라> 맞아요. 이게 좀 유동적이어가지고 왜냐면 여기서 출발해서 렌터카는 갔다가 다시 돌려주러 같은 장소에 가야 되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갔다가 또 내가 가는 목적지에 있는 해당 서비스 스팟에 반납을 할 수 있으니까 제가 따릉이를 이용을 되게 자주 하는데 따릉이가 없는 경우에 공유 킥보드를 타거든요. 그런데 공유 킥보드는 그냥 사실 아무데나 주차, 그게 너무 편해서. 사실 그거를 굉장히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대호> 그렇죠. 이용자는 편한데 또 길거리 걸어다니는 사람들한테는 또 불편하기도 하고.

◆송이라> 그러니까요. 그래서 저는 안 타기로 했습니다.

◇이대호> 그거 헬멧 반드시 써야 됩니다.

◆송이라> 그러니까요.

◇이대호> 헬멧 안 쓰면 불법이고 과태료 물게 됩니다. 그런데 잘 나가던 회사들이 갑자기 몇 년 사이에 급격히 실적이 안 좋아지고 막 파산설도 나오고 막 그러더라고요. 어떤 이유가 있는지 우선은 공통적인 것부터 살펴볼까요?

◆송이라> 네, 공통적인 이유라고 하면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이죠.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이 공유 경제에 코로나가 긍정적으로 작용을 하기도 했고 또 부정적으로 작용을 하기도 했습니다.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우버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는 아예 배달 음식 배달이나 배달 서비스로 확장을 했고요. 이제 국내에서도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같은 시장이 굉장히 확산을 했잖아요. 코로나 덕분에 하지만 반대로 코로나 때문에 수많은 공유경제 앱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는 것도 맞습니다. 코로나는 사실 누군가와 만나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이렇게 피해 다녀야 하는 그런 전염병인데 공유 경제는 내 거를 누군가 돌려쓰면서 같이 쓰는 게 기본적인 개념이라 가능한 한 불안해서 안 쓰게 된 거죠. 이따 자세히 얘기를 하겠지만 에어비앤비 같은 경우는 코로나 때 몇 주 만에 정말 사업에 거의 대부분이 다 완전히 올스톱이 됐고요. 우버 호출도 거의 급감을 했습니다. 또 다른 공통적인 이유를 찾자면 규제가 각국에서 더 강화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공유 경제가 일반 소비자가 곧 생산자가 되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사실 택시를 하려고 하면 택시법 규제가 있고 숙박업을 하려면 숙박업에 관한 규제가 있는데 이게 약간 애매한 회색지대에 있는 서비스가 많잖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미국같이 조금 오픈된 나라들도 처음에는 이 서비스도 사실 기업들이 좀 크도록 나둬줬어요 사실은. 그런데 이 기업들이 너무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니까 점점 더 규제를 들이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멀리 찾지 않아도 국내에 2013년도에 우버가 진출을 했지만 결국에는 사업을 할 수 없게 불법 콜택시 앱이라고 서울시는 아예 규정을 한 적도 있었고요. 몇 년 못 있다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를 했죠. 각국에서도 지금 이런 공유 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점점 더 촘촘하게 해야 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게 그만큼 이런 기업들이 굉장히 커졌다라는 방증이기도 하고요. 하나씩 세부적으로 살펴볼까요? 우선은 사무실을 임대해주는, 임대라고 해야 됩니까? 빌려주는, 사실은 똑같은 말인데. 그냥 우리가 월세를 내고 들어가는 게 아니라 혼자 들어가서 사무실을 쓸 수도 있는 거고 2명, 3명이서도 작은 사무실을 빌릴 수 있는 그런 공유 오피스 위워크인데 여기는 어떻습니까?

◆송이라> 위워크는 대표적인 정말로 이 시장을 개척한 고유 사무실 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저도 미국에서 뿐만 아니고 한국에서도 위워크 굉장히 자주 애용을 했던, 제가 정말 애정하는 곳이에요. 그러니까 도심의 사무실 건물을 일단 고정 가격에 주인한테 장기로 빌립니다. 그다음에 소비자들에게 다시 단기로 전대를 한다고 하죠. 단기로 빌려주고 수익을 올리는 사업 구조인데 2008년도에 설립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때가 역시 아까 말씀드렸던 글로벌 금융위기가 이제 한참 팍 퍼질 때였잖아요.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많았대요. 그래서 이때 미국에서 창업을 위해서 이분들이 값싼 사무실을 찾던 시기여서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콘셉트의 이 공유 오피스가 생겨난 거죠. 사실 사무실 사업하시는 분들 잘 아시겠지만, 사무실 하나 임대를 하려면.

◇이대호> 보증금도 필요하고 계약도 맺어야 되고.

◆송이라> 그리고 집기 같은 거를 다 사고 구비해놓고.

◇이대호> 책상, 의자만 해도.

◆송이라> 커피 머신도 들여놔야 되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곳에는 그게 다 있습니다.

◇이대호> 몸만 들어가면 돼요?

◆송이라> 몸만 들어가면 돼요. 그래서 인테리어가 그리고 엄청 또 예쁘게 잘해놨잖아요. 그러니까 뭔가 이용자들에게 무료 음료, 어떤 지점은 무료 맥주까지도 주는.

◇이대호> 그래요?

◆송이라> 한국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미국에 있을 때는 무료 맥주를 주는 위어크가 있었어요. 그래서 위워크에 앉아서 일을 하고 있으면 마치 내가 막 엄청 잘 나가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 같은 그런 오픈된 뭔가 그 느낌이 있어서 저는 더 좋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인기에 힘을 입어서 창업 9년 만에 전 세계 120개 도시 80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을 하면서 그야말로 정말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손정희 회장이 이끄는 이 소프트뱅크 투자까지 엄청 많이 받으면서 공유 경제를 이끄는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잡았었습니다. 또 기업 가치는 한때 60조 원을 넘기도 했어요.

◇이대호>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잡았었었다. 기업 가치가 한때 60조 원을 넘었었었다. 지금은 상황이 완전 달라진 거잖아요.

◆송이라> 네, 지금은 정말로 완전 180도 달라졌어요.

◇이대호> 파산 얘기도 나오고요.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정말로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 중 하나였던 위워크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있는데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미국에서는 재택근무가 너무 확산이 되면서. 우리 저번에 얘기했지만 상업용 부동산 사무실들도 지금 공실률이 굉장히 높잖아요.

◇이대호> 기존에 있던 빌딩 사무실들도 공실이 많은데 누가 위워크를 또 쓰겠느냐.

◆송이라> 그렇죠, 거기에다가 금리 인상에 따른 고정 비용도 다 증가를 하면서 위워크도 지금 많이 안 좋은 상황이고요. 지금 위워크가 사실은 그런데 실적을 2016년부터 대중에게 공개를 했었는데 그 이후에도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은 없었어요. 그러니까 투자금을 정말 많이 받아서 이 멋진 인테리어에 쓰고 위워크라는 브랜드 가치를 좀 쌓기 위해서 엄청난 비용을 들였는데 당시 많은 스타트업들이 그랬던 것처럼 일단은 사람들을 모으고 그다음에 돈을 벌자는 게 위워크에도 적용이 됐던 거죠. 그런데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에는 무려 6조 원에 달하는 역대급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순손실이 6조예요.

◇이대호> 6조요?

◆송이라> 이게 어느 정도냐면.

◇이대호> 매출이 6조가 아니라, 순손실이 6조?

◆송이라> 심지어 이게 당시에 전체 매출액의 2배가 넘는 수준이 순손실로 잡혔습니다.

◇이대호> 그만큼 자기네가 고정자산 투자를 많이 했으니까.

◆송이라> 그래서 이후에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매출이 1조 1200억 원에 영업 손실이 4700억 정도를 기록했고요. 위워크가 이렇게 계속 유지를 하다가 사실 올해 2분기 실적 공개에서 약간 좀 인정을 했어요. 그래서 상업용 부동산의 과잉 공급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손실을 초래했다고 얘기를 하면서 그런데다 최근에 이탈, 경쟁사들이 많아졌거든요. 그러니까 이탈 회원도 늘어나면서 회사가 계속 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을지 상당한 의구심이 존재한다라고 회사에서 얘기를 했어요. 우리 망할 수도 있어. 이렇게 인정을 해버린 거죠.

◇이대호> 그래서 파산보호 신청이라든지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거고.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이게 사실 위워크는 그 건물주와의 계약이 대부분 상업용 부동산이 엄청 잘 나가던, 활황이었던 이 팬데믹 이전 한 10년, 20년 그 시기에 장기로 이루어졌어요.

◇이대호> 건물주랑은 장기로 계약을 했는데.

◆송이라> 그렇죠, 그런데 사용자와의 계약은 단기로 이뤄어지면서 이 거시 환경을 해체하지 못한 거죠.

◇이대호> 이게 장단기 어떤 돈을 빌린 것과 빌려준 것의 차이. 우리나라 외환위기 때 겪었던 거랑 비슷하네요.

◆송이라> 게다가 코로나가 터지면서 재택근무가 너무 많아졌고 한국이랑 달리 미국이나 유럽은 실제로 정말 셧다운이 이루어지면서 나갈 수가 없었거든요. 일정 기간을. 그래서 게다가 집들은 우리나라는 아파트가 대부분이지만 미국이나 유럽 집들은 주택이 많잖아요. 지하 1층, 2층 이런 싱글하우스라고 불리는 집들이 많은데 아예 지하실을 다 개조를 해서 사무실로 다 만든 집들이 많아요. 그래서 이분들은 사실 공간이 분리가 돼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방 하나에 들어가서 그 작은 방에서 컴퓨터 하고 있으면 나가고 싶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나 화상회의해야 되니까 조용히 해야 돼. 얘들아 떠들면 안 돼.

◆송이라> 조용, 조용, 조용 약간 이렇게 하잖아요. 그런데 거기는 정말 이게 정말 사무실로서 집이 넓으니까 공간이 분리가 돼 있어서 이거 재택근무 괜찮네? 약간 이렇게 된 거예요. 그래서 재택근무가 하나의 큰 근무 형태로 자리를 잡았고 때문에 이 공유 오피스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줄어든 거죠. 그래서 지금 샌프란시스코 공실률이 30% 정도에 달하거든요.

◇이대호> 엄청난 거죠.

◆송이라> 예, 그러니까 10개 건물 중에 3개가 지금 비어 있다는 얘기인데 이런 상황에서 비싼 값에 장기로 계약을 해서 임차료는 계속 나가는데 정작 이용자들은 줄어들면서 수지 타산이 점점 안 맞았던 거죠. 게다가 금리도 오르면서 고정 비용에 대한 부담은 점점 늘어났고요. 결국엔 지난달 이 블랙록이나 킹스트리트 캐피탈 같은 위워크의 채권자들이 연방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포함한 다양한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대호> 한 달 전쯤인가요? 송이라 기자가 실리콘밸리를 사람들이 떠나간다. 그쪽의 공실률이 장난이 아니다. 이런 것도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고요. 유튜브에서 조회수 엄청 많이 나왔더라고요.

◆송이라> 네, 댓글도 안 좋은 댓글도 많이 달렸습니다. 괜찮습니다.

◇이대호> 다시 위워크 얘기로 돌아가서 그래서 위워크가 자금 사정이 어려우니까 자금을 조달하려고 증시에 상장도 했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그 이후에는 좀 어땠습니까?

◆송이라> 위워크가 사실은 상장을 한 번 하려고 했다가 약간 그 CEO가 약간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 철회를 했다가 다시 상장을 했었어요.

◇이대호> 그러니까 강인근님이 위워크는 코로나는 공유 경제 문제가 아니라 CEO 자체가 너무 큰 문제라 망한 회사인데요라고 보내주셨는데.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그 이야기 뒷부분에 또 나오죠.

◆송이라> 이 아담 노이만이라는 공동 창업자가 이 괴짜예요. 그래서 이분의 처신이 문제가 되면서 상장을 2019년도에 한 차례 철회를 했고 그다음에 2020년 말에 결국에는 이 스펙이라고 불리는 기업 인수 목적 회사랑 합병하는 방식으로 상장을 했는데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90%가 넘게 급락을 했고요.

◇이대호> 10분의 1 토막 났다 이거죠.

◆송이라> 네, 10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적도 있다던데. 그래서 동전주로 완전히. 한때 12달러 이랬던 주가가 1달러 밑으로 완전히 내려왔던 이런 동전주로 전락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올 들어서 같은 기간에 S&P500지수가 한 16% 정도 상승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 기간에 위워크 주가는 90% 하락을 했습니다. 그래서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지금 얘기가 되고 있고요.

◇이대호> 상패 가능성까지도 있다. 최근에 좀 주가 반등한 것도 있고 그러던데.

◆송이라> 네, 맞아요. 최근에 이유 없이 주가가 또 폭등을 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간밤에 제가 보니까 3.57달러 정도로 마감을 했던데 상장 폐지. 주식시장 상장 폐지 요건이 30거래일 연속 1달러를 밑돌면 되는데 올해 4월에 이게 상장 폐지 요건에 충족이 되면서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최근 이 상장 폐지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히는 보도도 나왔어요. 그래서 지금 이 채권단이 어떻게 할지는 좀 지켜봐야 되는데 저 개인적으로 위워크는 계속 갔으면 좋겠어요.

◇이대호> 너무 잘 쓰고 있는 서비스여서.

◆송이라> 너무 잘 쓰고 있던 서비스여서.

◇이대호> 0158님이 모든 기자분들이 잘 아시지만 전달력, 목소리 톤, 진행자와의 호흡 등등등 모든 면에서 최고입니다. 송이라 기자 짱이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송이라> 너무 감사드려요.

◇이대호> 지인은 아니지만.

◆송이라> 그러게요.

◇이대호> 0158님 고맙습니다. 그런데 위워크가 만약에 실제로 파산까지 하게 되면 그 부동산들 특히 위워크가 투자를 해놨던 곳들도 더 위험해질 수 있는 거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위워크가 한참 잘나갈 때랑 비교하면 많이 줄긴 했지만 지금도 전 세계 33개 국에 610개 지점을 운영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파산을 하게 되면 이 오피스 매물이 다 쏟아질 거 아니에요. 이 매몰은 위워크 게 아니니까 그러니까 시장 전반에 부동산 시장 전반에 정말로 큰 혼란이 예상이 되고 있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특히 이미 침체에 빠져든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은 정말로 막대한 타격을 받을 거다. 위워크 전체 그 오피스 중에 30%가 미국이거든요. 그래서 그리고 제가 증권부여가지고 해외 부동산 펀드나 이런 것들 취재를 많이 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터질 게 많이 남았다는 얘기를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지금 다시 재협상을 하고 있고 이런 것들이 부동산이 굉장히 많대요. 그래서.

◇이대호> 그러니까 미국에서 계속 그 상업용 부동산이 문제 될 수 있다, 문제 될 수 있다. 이야기는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죠. 중요한 거는 또 우리나라입니다. 우리나라에도 한국 위워크가 진출해 있고 여기도 지점이 많은 걸로 알고 있거든요. 지금 어때요? 상태가?

◆송이라> 지점이 전 세계에 비하면 매우 약소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서울이랑 부산 등 총 19개 지점이 지금 나와 있어요. 그래서 한국에서도 위워크가 파산을 하면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거다. 이런 전망들이 나오는데 그런데 공유 오피스 전체 시장은 한국은 미국과 달리 좀 탄탄한 편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사람들이 다 사무실에 나와요. 그래서 지금 위워크는 어떨지 몰라도 이 스파크 플러스나 패스트파이브 같은 곳은 점점 더 사세를 확장을 하고 있고 공실률이 굉장히 낮다고 하더라고요. 위워크코리아 같은 경우는 매출이 2021년 997억 원에서 지난해 1229억 원으로 23% 오히려 늘었고요.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소폭이지만 상승을 했습니다. 하지만 당기 순손실은 여전히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데 위워크가 파산이 되면 한국 위워크에는 영향이 있겠지만 한국의 공유 오피스 시장 자체에는 그렇게 큰 영향을 줄 것 같지 않아요.

◇이대호> 그러니까 미국과 한국은 재택근무 환경 자체가 다르다라는 것도 있고.

◆송이라> 그리고 사실 위워크가 좀 비싸요. 다른 공유 오피스에 비해서. 그래서 좀 대화 대체제가 좀 많아서 한국은 조금 낫지 않을까.

◇이대호> 조성빈 님이 이야기해 주시는데 그 위워크 관련된 미국 드라마.

◆송이라> 위크래쉬드라고 있거든요.

◇이대호> 네, 아주 스토리텔링. 이거 보고 좀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가진 회사였다라고 또 조성빈 님이 의견 주셨는데 그게 되게 유명한가 봐요. 그 드라마가.

◆송이라> 네, 그게 풀TV 플러스에서 방영을 거의 만든 드라마인데 그 에담 노이먼이라는 분을 완전히 집중 조명한 드라마거든요.

◇이대호> 그 CEO.

◆송이라> CEO요. 그래서 저 아직 못 봤는데 되게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대호> 그런데 제목이 위크래쉬드.

◆송이라> 우리는, 뭐라고 해야지? 우리는 폭망했다. 뭐 이런.

◇이대호> 드라마 제목이 우리는 폭망했다. 아무튼. 그런데 이제 이런 사례를 보고 우리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되겠죠. 일단 위워크는 여기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송이라> 글쎄요. 좀 지켜봐야겠죠. 채권단이 어떻게 하는지를 봐야 되는데 위워크는 일단은 파산보호 신청만은 최대한 피하겠다라는 입장인데 회사의 장기 채무의 절반을 들고 있는 이 월가의 큰 손들이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이 결정을 아마 이 경영자들이 쉽게 무시를 하지 못할 거예요. 그래서 사실 좀 위워크 얘기 한 번만 더 하자면 제가 너무 아쉬운 게 뭐였냐면 저희가 2019년에 미국에 갔었거든요. 그래서 한국이랑 미국이랑 이렇게 오가면서 일을 했었는데 왜 국경을 건널 때마다 우리가 굉장히 꼭 해야 되는 귀찮은 일들이 있잖아요. 유심 바꿔야 되지, 은행.

◇이대호> 휴대전화.

◆송이라> 네, 그리고 뭐 은행, 카드 같은 것도 미국에서 되던 거 여기 잘 안 되고. 막 이런 것들 되게 많고 심지어 코스트코 카드도.

◇이대호> 다 다르니까.

◆송이라> 아니, 한국에서 만들어 가면 거기서 쓸 수는 있는데 뭔가 거기서 만든 걸 한국에서 못 쓴다고 그랬나? 아무튼 뭔가 또 코스트코도 뭔가 좀 있었어요. 그런데 유일하게 위워크 카드만은 아무런 변경을 하지 않고 미국에서 썼던 걸 한국에서 그대로 썼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게 너무 신기한 거예요. 그래서 이런 정말 미국 보스톤에서 썼던 그 카드를 한국 광화문에서 쓸 수 있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래서 이렇게 글로벌리 일하시는 분들한테는 이런 네트워크이 구축돼 있다는 게 사실 엄청나게 대단한 기술의 발전이었을 텐데 이런 서비스를 하는 곳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는 게 좀 아쉬운 마음이 있더라고요.

◇이대호> 장인호 님이 일하면서 하루 종일 라디오 청취하는데 음악 위주로 듣다가 우연히 성공 예감과 접하게 됐어요. 경제 방송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네요. 계속 들어오겠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또 경제 방송에 한 번 빠지면 또 헤어나올 수가 없습니다.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장인호 님 아주 위험한 선택하셨습니다, 이제. 계속 들어오시게 될 겁니다. 조금 그래도 너무 안 좋은 이야기를 들어서 위워크 좀 좋은 쪽 없습니까? 아까 그 우버 이야기를 했는데 우버는 상황이 어때요?

◆송이라> 우버는 코로나를 잘 슬기롭게 헤쳐낸 또 공유 기업으로 또 등극했습니다. 그래서 사상 첫 흑자를 냈어요, 우버가. 올해 2분기에. 올해 2분기 512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건데요. 2009년도에 창업한 이후에 첫 분기 흑자 달성입니다. 그래서 지난해 같은 시기 1조 원에 달하던 이 적자 흐름을 1년 사이에 완전히 바꿨을 뿐만이 아니고 앞으로도 우리는 지속적인 흑자가 예상된다라고 얘기를 해서 지금 우버 투자자분들이 아주 신나셨습니다. 그래서 우버는 회사 재정을 공개했던 2014년 위워크랑 비슷하잖아요. 이후에 현재까지 누적 315억 달러. 42조 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을 해서 한때 몰락한 사업, 실패한 사업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는데 이번에 흑자를 들고 일부 언론에서는 글로벌 승차 공유 플랫폼 업계의 획기적인 사건이다라고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대호> 여기도 마찬가지로 이거 실패하는 사업 아니냐 위기에 몰렸었는데 어떻게 달라진 거예요? 그러면.

◆송이라> 잘 위워크 사례랑 잘 비교를 해서 보면 좋으실 것 같은데요. 이제 우버의 체질 개선 성공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요. 먼저 팬데믹 때 직격탄을 맞았던 거는 우버나 위워크나 마찬가지였어요. 하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기존에 있던 사업을 계속 유지를 했고 그 상황에 변화에 대응하지 않았던 위워크와는 달리 우버는 일단 음식 배달 부분에 손을 뻗칩니다. 그래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음식 배달. 내 차를 가지고 음식을 누군가의 집에 배달해 주는 그 서비스를 확실히 운전자들한테도 많은 베네핏 혜택을 줬어요. 그래서 그 효과가 확실히 같은 경쟁사만 봐도 더 비교가 잘 될 정도로 우버가 체계적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에 자리를 잡았고요. 그다음에 팬데믹이 터지고 업체들이 모두 힘들어졌을 때 우버는 우버이츠를 딱 만들어서 음식 배달로 사업을 확장하고 그다음에 관련된 기업들, 스타트업들까지 인수를 했어요, 그 어려운 시기에. 포스트메이트라는 기업을 인수를 했던 그 과감한 결정도 우버의 성장에 한몫을 했고요. 또 그래서 식료품 배달도 했고 소포 배송 서비스도 시작했고 심지어 주류를 배달하는 스타트업도 인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대호> 술 배달이요?

◆송이라> 술 배달이요. 그래서 우버가 새로운 사업군을 확장을 했다. 이거는 우버랑 비슷한 업체, 같은 동종 업계인 리프트랑 비교를 해도 잘 비교가 될 것 같아요.

◇이대호> 리프트라는 것도 이제 저기죠? 승차 공유 서비스.

◆송이라> 네, 똑같아요. 그런데 리프트가 우버보다 조금 더 저렴해서 리프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리프트는 코로나 때 이렇게까지 우버처럼 새로운 신사업을 확장을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결국에는 이 음식 배달 서비스가 팬데믹 당시에 우버를 지탱했던 기둥의 역할을 했고 팬데믹이 풍토병으로 변해가면서 다시 차량 부분이 살아난 거예요. 그래서 지금은 이제 차량 공유와 음식 배달이 우버의 양대 사업 부분이 됐습니다. 실제 올해 2분기 차량 공유의 총 예약은 1년 전보다 25%가량 증가한 167억 3000만 달러를 기록을 했는데요. 음식 배달 총 예약도 같은 기간 12% 증가한 156억 달러로 비등비등한 수준이에요. 그러니까 우버는 팬데믹이 위기이자 기회가 됐던 거죠.

◇이대호> 그 위기를 기회로 살린 거고.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강인규 님이 우버이츠가 얼마나 성공했냐면 지금 프랑스 축구리그. 리그앙의 메인 스폰서가 우버이츠입니다. 바로 또 이렇게 또 정보까지 알려주시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또 우버가 이런 배달 서비스뿐만 아니라 기술에도 많이 투자를 하더라고요. 대표적으로 에어택시, 자율주행 여기도 진심인 것 같던데.

◆송이라> 네, 사실 우버는 처음에 이제 상장하거나 할 때 우리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이다. 그렇게 얘기를 할 만큼 좀 새로운 이동에 관한한 모든 것을 본인들이 하겠다. 이렇게 선포를 했었는데 그런데 상황이 안 좋아졌으니, 시장이 안 좋아졌으니 이런 거는 투자금이 엄청나게 많이 들잖아요. 그런 거를 과감하게 다 팔아버리는 결정을 내립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투자를 많이 받아서 여러 사업을 시도를 했는데 코로나가 터지고 승차 공유가 완전히 그 기본이 됐던 그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신사업을 다 매각하는 결정을 내린 건데요. 예를 들어서 항공 택시. 그다음에 뭐지. 지속적인 손실이 우려됐던 사업 부분이 어떤 거였냐면 우버 엘리베이트라고 항공운수 전문 벤처기업에 이 전기 항공택시 사업 부분을 매각을 하고요. 2020년에는 자율주행차 사업 부문인 어드밴스드테크놀로지 그룹 지분 대부분을 오로라이노베이션이라는 기업에 매각을 합니다. 물론 오로라 지분을 자기 다시 확보를 하면서 최대 주주 지위는 유지를 했지만 좀 대표적으로 돈이 많이 들어가는 미래의 사업들을, 사업 부분을 다 매각을 하면서 현금을 확보하는 그런 결정이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이대호> 맞아요. 이거 코로나 직후에 이게 비용이 원체 많이 드는 서비스다 보니까 이걸로 논란이 되게 많았었거든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드론 택시를 준비하느냐, 자율주행 돈 많이 든다. 이것 때문에 우버 망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게 일부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매각하고 혹은 자회사로 돌리고 하면서 위기를 이겨낸 거네요.

◆송이라> 네, 그렇죠.

◇이대호> 대단합니다. 그런데 이런 서비스 할 때 안팎에서 뭐 반발이나 반대나 이런 것도 분명히 있었을 텐데요.

◆송이라> 엄청 많았죠. 코로나 이전에 우버는 말씀드렸던 것처럼 종합 모빌리티 기업을 꿈꿨는데요. 승차 공유로 우리가 일단 사업을 시작하지만 자율주행, 에어택시, 전동킥보드 자전거 공유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에 손을 뻗쳤어요.

◇이대호> 일단 탈 것은 다 공유하는.

◆송이라> 그렇죠, 탈 것은 다 공유. 하지만 이제 코로나 이후에는 단기간에 흑자가 내기 어려운 사업들은 매각 혹은 축소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을 했고요. 2020년도 5월달에는 이 킥보드 자전거 공유 자회사인 점프를 또 아까 말씀드렸던 그 라임이라는 회사에 또 매각을 했어요. 그래서 그야말로 정말 돈이 되는 거 말고는 다 팔아치운 이제 그런 결단을 내렸는데 그래서 어떤 일각에서는 아니, 이렇게 핵심 미래 사업을 다 매각하면 우버는 첨단 기업이 아니고 그냥 뭐 심부름센터 아니냐, 뭐 택시 배달기사나 운전기사나 이렇게 해 주는 대행 그런 서비스 아니냐 이렇게 불만을 내는 목소리도 있었는데 하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역시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버가 그전까지 자율주행차 사업에 쏟아부었던 돈만 1조 원이 넘었어요. 그런데 향후에 자율주행차 시장이나 에어택시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훨씬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우버의 자율주행차 기술은 사실은 테슬라나 구글 웨이모보다는 더 떨어진다라는 얘기가 있어서 장기적으로 우리는 별로 승산이 없다라는 게 객관적인 전망이었고요. 그러니까 당장에 지금 돈을 벌 수 있는 배달 사업이나 승차 공유 사업에 집중을 해서 일단 심각한 재무 구조부터 개선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거예요. 대신 자율주행이나 에어택시 분야는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상용화 단계에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이런 판단을 내렸던 것 같아요.

◇이대호> 지금 청취자분들이 우리 송이라 기자가 정말 많은 공부를 해 오는구나, 많은 준비를 해 오는구나. 이런 거를 느끼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칭찬하는 문자들 많이 들어오네요.

◆송이라> 감사합니다.

◇이대호> 시간이 그런데 거의 다 돼가지고 있어서 빨리 넘어가야겠다. 에어비앤비 이야기를 해 볼까요?

◆송이라> 네.

◇이대호> 여기는 우리 국내에서도 에어비앤비 쓰고 에어비앤비 통해서 자기 집을 빌려주는 분들도 많아요.

◆송이라> 네, 많아요.

◇이대호> 그래서 익숙하실 것 같은데 에어비앤비는 어떻습니까? 지금 상황이. 재무적으로나 경영 상황이?

◆송이라> 에어비앤비는 역시 우버랑 비슷하게 좋아지고 있어요, 그리고.

◇이대호> 좋아지고 있어요?

◆송이라> 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 때 굉장히 많은 체질 개선을 해서 지금은 단순히 호텔 숙박을 제공하는 그런 업이 아니고 나는 사람들의 경험을 제공하는 그런 서비스 회사가 되겠다. 이런 것들의 콘셉트를 굉장히 잘 잡아가고 있습니다. 에어비앤비 자체가 역시 코로나 때 사업 모델의 직격탄을 맞았어요. 그래서 저는 아직도 기억나는 게 이 대표 공동 창업자였던 이 브라이언 체스키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분이 TV에 나와서 제가 울었어요.

◇이대호> 울었어요?

◆송이라> 네, 정말 글썽글썽하면서 우리 코로나 때문에 정말 다 망했다. 왜냐면 예약이 80%가 두 달 사이에 다 날아갔어요.

◇이대호> 그러니까 그때. 방역 이게 엄청나게 위기였는데.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내가 알지도 못하는 남의 집에 가고. 거기에 누가 언제 어떻게 썼는지 모르는데 거기 위험해, 안 갈래 이랬던 거죠.

◆송이라> 맞아요. 그래서 최근에 또 어떤 인터뷰에서도 보니까 그 당시 자기의 삶이 죽기 직전에 왜 왜 그 앞에 이렇게 주마등처럼 스쳐간다고 하잖아요. 그럴 때의 느낌이었대요. 그래서 마치 에어비앤비는 자기가 12년을 거쳐서 이제 우리가 이렇게 새로운 아이디어로 키워놨는데 정말 단 6주 만에 무너져 내렸다, 코로나로. 그리고 두 달 만에 에어비앤비 매출은 실제 80%가 급감을 했고요. 그래서 정말 이게 불타는 집 같았다 이런 표현을 쓰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기사회생해서 요새 잘 나가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이게 그냥 코로나가 끝났기 때문인 겁니까? 아니면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나가는 거예요?

◆송이라> 그렇지 않아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버와 마찬가지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했다는 점. 그게 정말로 신의 한수였고요. 왜 처음에 이제 다 끝났다고 좌절하던 이 브라이언 체스키도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바뀌고 있는 여행의 방식에 더 집중을 한 겁니다. 예를 들어서 그 봉쇄가 풀리면서 사람들이 비행기 타기는 좀 부담스럽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제 차를 가지고 외곽에 있는 집 한 채를 빌리는 그런 수요가 늘어났어요.

◇이대호> 그러니까 뭐 수영장 있는 집으로 우리 놀러 가자, 이 정도.

◆송이라> 그렇죠. 근교로 가족. 또 애완동물과 같이 떠나는 집을 통째로 빌리는, 장기간으로 빌리는 트렌드가 생긴 건데요. 여전히 코로나가 성행을 했던 때라 사람이랑 만나는 걸 약간 꺼리면서도 여행 온 기분을 에어비앤비에서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많았던 거죠. 그래서 장기 투숙을 하면서 아이들은 원격으로 학교 수업을 받았고 이제 부모는 원격으로 또 일을 했기 때문에 여기서 필요한 건 무엇이냐. 와이파이다. 그래서 호스트들한테 와이파이를 빵빵하게 준비해라. 그리고 일하기 편안한 사무실용 의자를 마련해라. 뭐 이런 되게 디테일한 요구를 하면서 이런 에어비앤비에 필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더 갖춰 나가기 시작했대요. 그리고 홈페이지 내 화면도 새로운 트렌드를 다 반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보통 에어비앤비를 검색할 때 목적지를 먼저 설정하고 거기에 나오는 목록을 쭉 보잖아요. 그런데 이때는 우린 여행을 이렇게 하지 않고 내가 관심 있는 주제로 검색을 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골프장, 와이너리, 나무집처럼 이런 관심 있는 검색어, 키워드 검색으로 검색을 해서 나오는 집, 그 지역을 자동차 타고 가는 거죠. 그리고 뭐 요가나 명상 수업 이런 것도 포함을 해서 에어비앤비에서 굉장히 다양한 시도를 했던 게 저는 그 당시에 제가 미국에 있었기 때문에 그거를 너무 바로바로 느낄 수 있었거든요.

◇이대호> 그러니까 단순히 숙박만이 아니라 그 다른 사람들의 니즈. 피로도 빠르게 읽고 빠르게 대응을 한 거네요.

◆송이라> 맞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2020년 말에 상장에 성공을 했고요. 지금은 시가총액이 121조 원이 넘는 회사로 화려하게 재기.

◇이대호> 121조 원이면 우리나라 오면 한 2, 3등 하는 규모입니다.

◆송이라> 그렇죠. 그래서 재미있는 건 이 에어비앤비 창업자가 3명이서 공동으로 만든 회사예요. 그런데 디자이너가 이 중에 2명이에요. 그래서 이분 디자이너들이 그 고객이 어떤 면에서 이 에어비앤비 숙소를 만족했는지를 굉장히 디자인적인 관점에서 하나하나하나 다 조각조각을 내서 그거를 극대화시켰대요. 그래서 디자인에 집착하는 CEO들이 스티브 잡스도 그렇고 이런 좀 강단이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이대호> 디자인을 강조하는 CEO들이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안다는 거죠. 저도 몇 년 전에 에어비앤비 본사 한 번 견학 가본 적이 있는데 그 본사에 세계 각국의 특색 있는 집들을 사무실 한 칸 한 칸 한 칸마다 다 그 디자인을 해놨더라고요. 똑같이. 그래서 우리는 전 세계 이렇게 다양한 집을 여러분께 경험하도록 해 주는 회사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이거 하나 들어볼까요? 에어비앤비도 최근에 좀 규제 때문에 좀 어려워한다면서요?

◆송이라> 네, 맞습니다.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금 너무 커지니까 다들 다시 규제를 하기 시작한 건데 대표적인 도시가 미국 뉴욕이에요. 그러니까 뉴욕시가 이달부터 개인이 에어비앤비 숙소를 제공을 하려면 사전에 등록을 해야 되고 2명 이상 실거주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이런 규제를 아예 도입을 했어요.

◇이대호> 아, 이거 갭투자한 집 아니냐.

◆송이라> 네, 사실 에어비앤비 부동산 여러 개 사놓고 에어비앤비로만 돌린 호스트들 많거든요, 미국에. 이런 분들에게는 완전히 날벼락인 거죠. 그래서 외신들은 뉴욕에서 연말까지 1만 개 이상의 에어비앤비 숙소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을 했고요. 그런데 이렇게 하는 이유가 뭐냐면 주택 가격이 에어비앤비 때 많이 상승을 했대요. 그러니까 도시에서 일반 주거 공간이 돈벌이 수단인 에어비앤비 숙소로 쓰이면서 이제 도시 공급이 줄어든 거죠. 실제 주거 공간의 공급이. 그래서 가격이 올라서 그곳에 사는 시민들이 주택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고요. 여기에다가 소음 같은 주거 환경에도 좀 민폐를 끼치고 있어서 에어비앤비에서 막 살인 사건도 일어나고 막 이랬던 적이 있어서 안전에 대한 그런 이슈가 계속 불거지고 있어요. 저도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에어비앤비 CS할 때 에어비앤비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에어비앤비 있는 친구의 집에 놀러 갔는데 너무 적막한 그 주택가. 정말 고요한 주택가에 음악 소리가 쩌렁쩌렁 울리고 막 사람들.

◇이대호> 그 집을 두고 그냥 놀러 와 있는 거예요?

◆송이라> 그렇죠, 약간 그렇게 하는데 소음 민원이 많이 들어왔다고 해요. 그래서 이런 정보들이 미국뿐만이 아니고 유럽에서도 에어비앤비에 대한 규제는 점점 더 강화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이대호> 그렇죠. 기업들도 그렇고 그 서비스도 그렇고 잘 나갈 때, 쓰는 사람들이 많을 때, 또 반대 급부가 생기니까. 또 그 기업들은 또 거기에 계속해서 발빠르게 대처를 해야겠죠. 오늘 그 공유 경제, 공유 기업들에 대해서 굉장히 세부적으로 알 수 있어서 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8280님. 송일화 기자님이 경제정보 백과사전. 이분에게 완전 빠져드네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송일화 기자가 아니라 송이라. 받침이 없습니다. 송이라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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