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 내면 너도나도 필라테스 강사?” 자격증 종류만 1200개 난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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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 강사를 포함해 사업자등록증 등 자격 요건만 충족하면 민간 단체가 운영할 수 있는 민간 자격이 연간 5000개에 달하는 난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테스 강사, 플로리스트, 심리상담사 등 자격증이 세부 분야 별로 수백, 수천 개씩 난립하고 있어서다.
일부 민간단체에서 필라테스 강사 자격을 발급한다는 명목으로 10주에 400만원, 12주에 500만원 등 고가의 수강료를 벌어들여 폐단을 양성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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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필라테스 강사를 포함해 사업자등록증 등 자격 요건만 충족하면 민간 단체가 운영할 수 있는 민간 자격이 연간 5000개에 달하는 난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민간자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9월1일 기준 민간자격 수는 총 5만1373개다. 필라테스 강사, 플로리스트, 심리상담사 등 자격증이 세부 분야 별로 수백, 수천 개씩 난립하고 있어서다.
필라테스 강사 자격증은 종류를 나누고 나눠 1215개까지 늘어났다. '체형 필라테스 지도자', '소기구·대기구 필라테스 지도자', '키즈 필라테스 지도자', '산전산후 필라테스 지도자' 등 세부 분야를 쪼개고 확장한 결과다. 일부 민간단체에서 필라테스 강사 자격을 발급한다는 명목으로 10주에 400만원, 12주에 500만원 등 고가의 수강료를 벌어들여 폐단을 양성하기도 한다.
플로리스트 자격증은 '화훼장식기능사'라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자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자격이 137개에 달한다.
가족심리상담사, 청소년심리상담사, 미술심리상담사 등 '심리상담사 자격증'도 올해까지 1083개가 폐지됐다. 현재 유지되고 있는 심리상담사 자격증은 3375개다.
난립하는 민간자격으로 인해 최근 5년간 등록된 건수가 매년 5000~6000건에 달한다. 민간자격 등록은 자격기본법에서 정한 등록 금지분야만 아니면 모두 가능하다. 사업자등록증·평생교육시설 신고증 등 교육과정 운영 가능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만 제출해도 등록할 수 있다.
이처럼 우후죽순 늘어난 자격증 가운데는 폐지되거나 사라지는 비율도 상당하다. 최근 5년간 민간자격 폐지 건수는 매년 2000여개 안팎이다. 사실상 수요가 없는 자격증이 폐지되거나, 자격증을 발급하던 민간 단체가 폐업해 사라지는 경우에 해당한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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