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탄소배출권 구매 협력…신소득 창출 뜻모아

이유리 2023. 9. 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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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업기술진흥원·NH농협은행이 농가 탄소배출권(KOC) 가치를 올리면서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농협은행이 농가의 탄소배출권 구매 주체가 돼 농가의 신소득을 창출하고, 농업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촉진하겠다는 것이 이번 협약의 뼈대다.

외부사업에 참여한 농가는 저탄소 농업기술을 활용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면 줄어든 감축량만큼 배출권을 얻어 배출권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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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농진원·농협은행, 업무협약
참여농 발굴·행정 등 관련 실무 협업
‘농업분야 온실가스 감축사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안호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장(왼쪽부터),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박정기 ㈜그린케이팜 대표가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병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업기술진흥원·NH농협은행이 농가 탄소배출권(KOC) 가치를 올리면서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농협은행은 19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농업분야 온실가스 감축사업 지원을 위한 농식품부·농진원·농협은행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이 농가의 탄소배출권 구매 주체가 돼 농가의 신소득을 창출하고, 농업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촉진하겠다는 것이 이번 협약의 뼈대다.

2014년 시작된 배출권 거래제는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제도다. 일정 한도 이상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사업장에 연 단위로 배출권을 할당하고 탄소에 가격을 매겨 탄소 감축을 효과적으로 유도, 배출권이 남는 기업은 시장에 팔고 반대로 모자란 기업은 사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농민과 같이 배출권 할당 대상이 아닌 기업이나 시설은 온실가스를 감축하면 그 실적이 탄소배출권으로 전환된다.

농진원은 ‘농업부문 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외부사업에 참여한 농가는 저탄소 농업기술을 활용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면 줄어든 감축량만큼 배출권을 얻어 배출권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농진원에 따르면 참여농가는 꾸준히 증가 추세로, 지난해는 245농가가 참여해 탄소 5만6000t(COeq·이산화탄소환산량)을 감축했다.

하지만 1건당 최대 400만원 수준인 탄소 감축량 검증 비용을 농가가 스스로 부담해야 하고, 배출권을 구입할 업체도 농가가 직접 찾아 거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농협은행은 농가의 감축량 검증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외부사업 참여농가의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농협은행은 2021년 탈석탄 금융 선포를 시작으로 지난해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하는 등 기후위기로부터 지속가능한 농업·농촌과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농협은행은 농가의 탄소배출권을 지속적으로 확대 구입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등 상생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농협은행은 1호 지원 대상 농업경영체인 ㈜그린케이팜과 상생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린케이팜은 딸기·시서스를 재배하는 농업법인으로, 공기열 히트펌프를 설치해 연간 약 250t의 탄소를 감축하고 있다. 이를 배출권으로 환산하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약 600만원(1t당 1만2000원으로 추산)의 소득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협약에서 농식품부는 행정적 지원을, 농진원은 참여농가 발굴과 외부사업 관련 실무를 책임지기로 약속했다.

강형석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농가의 온실가스 감축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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