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2표가 갈랐다
[앵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습니다.
149명이 찬성표를 던져서 2표 차로 가결됐는데, 지난 2월 1차 투표보다 10표나 찬성표가 늘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습니다.
["가 149표, 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써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찬성표는 체포동의안 부결 기준인 147표보다 2표가 더 많았고, 지난 2월 체포동의안 당시보다 10표 더 많았습니다.
당내 이탈표는 29표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지도부가 직접 나서 부결을 요청했던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많이 놀랍고 충격적입니다. 지도부가 의원들에게 여러 차례 부결을 호소했는데 다른 결과가 나와서…"]
국민의힘은 사필귀정이라면서, 민주당의 환골탈태를 주문했습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민주당도 더는 준엄한 법치와 국민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표결에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대규모 비리의 정점은 이재명 대표라며 구속 필요성을 30분이나 설명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석 달 전인 지난 6월 19일 이재명 의원은, 바로 이 자리에서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서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습니다"라고 국민들께 자발적으로 약속했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검찰주의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의원들의 마음을 돌리진 못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독재 수준의 검찰주의, 왜곡된 사법주의에 대해서 민주주의의 보루이자 전당인 국회에서 경종을 울리자는 것입니다."]
이 대표의 직접 부결 요청도 효과가 없었던 만큼 이 대표 리더십의 상처는 물론 민주당의 내홍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은 국회에서 체포동의 의결서가 도착하는 대로 영장실질심사 기일을 정하고 구속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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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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