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솜 "'천박사'는 관객을 절대 배신 안할 영화" [인터뷰]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2023. 9. 2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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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사진=매니지먼트mmm

배우 이솜이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에서 미스터리 반전 매력으로 추석 극장가 접수를 예고했다.

'천박사'는 네이버 인기 웹툰 '빙의'(글 후렛샤·그림 김홍태)를 원작으로 한 작품. 1000만 영화 '베테랑'을 비롯해 '엑시트'(942만 명) '모가디슈'(361만 명), 올여름을 휩쓴 '밀수'(513만 명) 등 흥행작을 다수 배출한 제작사 외유내강(류승완 감독·강혜정 공동 대표) 신작으로 일찌감치 추석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게다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2019) 등 세계적 거장들 작품에서 조감독으로 참여한 김성식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신뢰감을 더했다. 

여기에 충무로를 이끌어가는 실력파 여배우답게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이솜이 합류, 타이틀롤 강동원과 신선한 시너지 효과를 내며 흥행 콤비의 탄생을 알렸다. 

이솜은 극 중 귀신을 보는 유경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유경은 하나뿐인 가족인 동생 유민(박소이)을 지켜내기 위해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에게 사건을 의뢰하는 인물. 이솜은 특유의 독보적인 개성으로 캐릭터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천박사와의 모험에 예측불가한 재미를 살렸다. 

이솜은 '천박사' 출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시나리오를 굉장히 재밌게 봤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유경 캐릭터가 비밀스럽고 의연하고 단단하기도 하고 중요한 키를 갖고 있는 인물이라 연기해 보고 싶었다"라고 작품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외유내강' 제작이 가장 끌린 지점이었다고. 이솜은 "외유내강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갖고 있는 제작사이지 않나. '천박사'도 역시나 대중이 좋아할 만한 작품이었기에 저도 꼭 같이 작업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현장에서 제가 느꼈던 건 외유내강은 한 가족, 완전 한 팀으로 움직인다는 거다.  스태프분들, 제작사 다 가족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아 이래서 외유내강과 한 번 하면 계속 같이 하고 싶은 거구나' 싶더라"라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사진=CJ ENM

선배 강동원과 호흡한 소감은 어떨까.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스크린X 프로젝트 단편영화 '더 엑스'(감독 김지운)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기도. 

이솜은 "'더 엑스' 때는 강동원 선배님과 극 중에서 마주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제대로 오래 호흡을 맞춰서 너무 좋았다. 선배님이 사람 자체가 진짜 좋으시다. 아우라 때문에 쉽게 다가가진 못했지만(웃음). 그래도 항상 친절하게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현장에서 치열하게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우기도 했다.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 스타일이라 친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인데 선배님도 그러신 것 같더라"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솜은 "강동원 선배님이 연예인들의 연예인이라는 표현에 저도 동의한다. 제게도 언제나 로망이다. (이)동휘 오빠가 말했 듯이 강동원 선배님은 새벽 6시에 촬영이 끝나도 오후 6시의 얼굴이었다. 흐트러짐 없는 모습이시더라. '천박사'를 봤을 때도 멋있으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천박사'엔 그룹 블랙핑크 지수의 특별출연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 이에 대해 이솜은 "선녀 역할에 지수 씨가 아니면 누가 올까 싶다. 그만큼 정말 아름답고 선녀와 찰떡같이 달라붙는 느낌이 들었다. 출연해 줘서 정말 감사하고. 현장에서 저도 그렇고 배우들, 스태프들 모든 분이 설레면서 지수 씨를 바라봤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처럼 '천박사'는 '글로벌 아이돌' 지수의 든든한 지원사격까지 놓쳐선 안 될 볼거리를 자랑, 이솜 역시 "관객분들을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솜은 "'천박사'는 오컬트라는 장르도 있지만 그 안에서 경쾌하고 신선한 느낌을 가져간다. 그래서 추석 연휴에 개봉하는 작품이 많지만 '천박사'가 명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라며 "다양한 연령층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려고 다 같이 고생해서,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톱모델 출신에서 2010년 영화 '맛있는 인생'으로 연기 데뷔, 어느 덧 14년 차에 접어든 이솜. 그간 영화 '소공녀'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드라마 '유령' '이번 생은 처음이라' '모범택시' 등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지만 여전히 배우로서 목마르다. 

이솜은 "제가 출연한 작품 수가 몇 편인지, 올해가 활동 몇 년째인지 세 본 적이 없다. 저는 아직도 현장에서 부족한 걸 느끼고 있고, 지금도 잘 모르고 알아가는 게 더 많다. 이전엔 대체 어떻게 했지 하는 생각도 들고,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싶기도 하다"고 겸손하게 얘기했다.

그는 "힘들 때는 쉬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요'. 저는 일을 해야 더 힘이 나고 에너지가 생기더라. 운동하면 체력이 생기듯이 말이다"라며 "저랑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억누른 감정을 표출할 수가 있어서 해소가 되고 재밌다. 또 요새는 작품을 만든다는 자체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라고 연기밖에 모르는 천생 배우의 면모를 나타냈다.

이솜은 곧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Long Time No Sex, 롱 타임 노 섹스) 공개도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 '마스크걸'로 최근 큰 주목을 받은 안재홍과 2018년 '소공녀' 이후 또 한 번 의기투합했다.

이솜은 "'LTNS'에선 '천박사' 유경과 정반대 캐릭터를 연기했다. 비밀스럽지 않다(웃음). 안재홍이라는 진짜 좋은 배우와 또 작업을 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 하루하루 오빠한테 자극받으면서 촬영하고 있다. 현재 80% 찍었고, 20% 정도 남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마스크걸'도 당연히 챙겨 봤다. 요 근래 가장 재밌게 본 작품이다. (안)재홍 오빠가 작품 속 캐릭터를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한 최대치를 하신 거 같았고 그 부분이 굉장히 멋있다는 생각이다"라고 극찬을 보냈다.

이솜의 연기 변신이 담긴 '천박사'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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