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이신자 실로 그리다' 개최..'한국 섬유예술' 알린다

유선준 2023. 9. 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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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 섬유예술의 1세대 작가 이신자의 대규모 회고전 '이신자, 실로 그리다'를 과천관에서 오는 22일 개최한다.

이 작가는 1970년대 섬유예술이라는 어휘조차 없던 시절에 '태피스트리' (tapestry)를 국내에 소개하며 한국 섬유예술의 영역을 구축하고 확장한 주역이다.

이 작가는 다양한 섬유 매체를 발굴하고 독자적인 표현 기법을 적용한 작품 활동으로 한국 섬유예술계의 이정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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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섬유예술의 1세대 작가 이신자가 21일 경기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 회고전 '이신자, 실로 그리다' 언론공개회에 참석하여 전시장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 섬유예술의 1세대 작가 이신자의 대규모 회고전 ‘이신자, 실로 그리다’를 과천관에서 오는 22일 개최한다.

21일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이신자, 실로 그리다’는 이 작가의 예술 세계를 재조명하고자 마련됐다. 이 작가는 1970년대 섬유예술이라는 어휘조차 없던 시절에 ‘태피스트리’ (tapestry)를 국내에 소개하며 한국 섬유예술의 영역을 구축하고 확장한 주역이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초기작부터 2000년대 작품 90여점과 드로잉, 사진 등의 아카이브 30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 작가는 다양한 섬유 매체를 발굴하고 독자적인 표현 기법을 적용한 작품 활동으로 한국 섬유예술계의 이정표를 세웠다. 이 작가의 초기 작업에는 전통적인 섬유 소재 대신 밀포대, 방충망, 벽지, 종이와 같이 일상의 재료와 한국적 정서가 담긴 평범한 소재가 활용됐다.

이 작가는 1956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문교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30세에 국전 초대작가가 됐다.

1972년 국전에 출품한 ‘벽걸이’(1971)는 국내에 처음 선보인 태피스트리 작품으로 전통적인 태피스트리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독특한 재질감과 입체적 표현을 만들어냈다.

이후 작품에는 강렬한 색상의 대비로 신비감을 더하고, 간결하지만 대담한 기하학적 구성을 통해 섬유조형의 가능성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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