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고' 친 '칠곡 할매'들… '수니와 칠공주' 래퍼 데뷔에 팬클럽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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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할매글꼴'로 유명해진 경북 칠곡군 성인문해교실 출신 어르신들이 그룹 '수니와 칠공주'로 래퍼로 데쥐한 지 3주 만에 팬클럽까지 등장했다.
칠곡군은 래퍼 할머니의 가족을 비롯해 주민 등 50여 명이 '수니와 칠공주' 팬클럽에 가입해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응원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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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오래 곁에 남아 계시길" 염원
'칠곡할매글꼴'로 유명해진 경북 칠곡군 성인문해교실 출신 어르신들이 그룹 '수니와 칠공주'로 래퍼로 데쥐한 지 3주 만에 팬클럽까지 등장했다.
칠곡군은 래퍼 할머니의 가족을 비롯해 주민 등 50여 명이 '수니와 칠공주' 팬클럽에 가입해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응원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칠곡군에 따르면 최근 '수니와 칠공주' 리더인 박점순(81) 할머니의 며느리인 금수미(52) 씨가 팬클럽 회장을 맡아 활동에 필요한 의상과 신발 등 물품 구입에 사용해 달라며 후원금 100만 원을 전달하고 회원 모집에 나섰다. 금 씨는 "아버님을 그리워하는 시어머니의 랩을 들은 뒤 남편과 밤새 울었다"며 "부디 100세까지 랩을 부르며 오래오래 우리 곁에 남아 계시길 간절하게 바란다"고 염원했다. 금 씨의 아들이자 박점순 할머니의 손자인 강경우(25) 씨도 지원에 나섰다. 현직 경찰관인 강 씨는 쉬는 날도 반납하고 동료 경찰관을 대신해 근무하면서 차곡차곡 모은 수당 100만 원을 후원했다. 서무석(87) 할머니의 아들 전용식(62) 씨는 '꽃보다 아름다운 수니와 칠공주 래퍼 그룹 창단을 축하드립니다. 사랑합니데이'라는 문구를 붓글씨로 작성해 응원에 나섰다.
수니와 칠공주는 칠곡군의 한 주간보호센터 등을 찾아 직접 작사한 가사를 랩으로 뱉어내는 등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팬클럽 회원들도 공연을 찾아 꽃다발을 전달하고 현수막을 흔드는 등 높게 호응하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도 팬클럽에 가입하고 이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개하는 등 격려에 나섰다. 김 군수는 "할머니들의 아름다운 도전은 어르신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어르신들이 오늘과 다른 내일이 있는 삶을 살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군은 지역 기업인과 사회단체에서도 후원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칠곡군 지천면 신4리경로당에서 결성한 '수니와 칠공주'는 최연소 장옥금(75) 할머니부터 최고령 정두이(92) 할머니까지 총 8명으로 평균연령은 85세에 이른다. 이들은 '학교종이 댕댕댕'과 '딱꽁 딱꽁' 등 곡을 출시해 가난한 살림과 여자라는 이유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아쉬움과 전쟁의 아픔, 노년의 외로움 등 내용으로 깊이를 더하고 있다.
류수현 기자 yv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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