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할매 힙합 그룹 '수니와 칠공주' 인기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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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문해교육을 통해 여든이 넘어 한글을 깨친 칠곡할매 힙합 그룹 '수니와 칠공주'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21일 칠곡군에 따르면 평균 연령 85세 할머니들로 구성된 '수니와 칠공주'를 응원하는 팬클럽이 최근 창단식을 갖고 본격활동에 들어갔다.
김재욱 칠곡군수도 팬클럽에 가입하면서 '수니와 칠공주'를 SNS에 소개하고 공연장을 찾아 할머니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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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여든이 넘어 한글을 깨친 칠곡할매 힙합 그룹 '수니와 칠공주'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21일 칠곡군에 따르면 평균 연령 85세 할머니들로 구성된 '수니와 칠공주'를 응원하는 팬클럽이 최근 창단식을 갖고 본격활동에 들어갔다.
팬클럽에는 할머니들의 며느리와 손주는 물론 주민들과 군수 등 50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
팬클럽 회장은 그룹의 리더인 박점순(81) 할머니의 며느리 금수미 씨가 맡았다.
금 회장은 할머니들의 활동에 필요한 의상과 신발 등의 물품 마련에 사용해 달라며 100만 원을 전달했다.
또 금 씨의 아들이자 박점순 할머니 손자인 강경우 씨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지난해 경찰 임용 시험에 합격해 서울에서 경찰관으로 근무 중인 강씨는 자신의 근무 수당 100만 원을 모아 팬클럽에 전달했다.
서무석 할머니의 아들 전용식(62)씨는 붓글씨로 "꽃보다 아름다운 수니와 칠공주 래퍼 그룹 창단을 축하드립니다. 사랑합니데이"라는 문구를 작성해 응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도 팬클럽에 가입하면서 '수니와 칠공주'를 SNS에 소개하고 공연장을 찾아 할머니들을 격려했다.
'수니와 칠공주'는 최고령자인 정두이(92) 할머니부터 최연소인 장옥금(75) 할머니까지 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4리에 사는 할머니 8명이 뭉쳐 지난달 31일 경로당에서 그룹 창단식을 가졌다.
가난과 여자라는 이유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아쉬움은 물론 전쟁의 아픔과 노년의 외로움을 표현한 할머니들의 자작시를 랩 가사로 바꾸며 7개 곡을 선보였다.
금수미 회장은 "시어머니의 아버님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랩을 들었을 때 남편과 함께 밤새 울었다"며 "100세까지 랩을 부르며 오래오래 우리 곁에 남아 계시길 간절하게 바란다"고 전했다.
김재욱 군수는 "인생 황혼기에 접어든 할머니들의 아름다운 도전은 어르신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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