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커피콩 성분분석 인증표준물질 개발…세계 처음

김태진 기자 2023. 9. 21. 09: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커피콩 성분분석 인증표준물질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커피콩 속 영양성분과 유해성분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인증표준물질(CRM)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커피콩 원소분석용 CRM을 활용하면 커피콩 속 영양성분 5가지(칼슘, 마그네슘, 철, 아연, 구리)와 유해성분 3가지(납, 수은, 카드뮴)의 함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커피콩 원소분석용 CRM.(KRISS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커피콩 성분분석 인증표준물질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커피콩 속 영양성분과 유해성분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인증표준물질(CRM)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CRM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한 측정값을 갖춘 표준물질로 측정결과와 분석방법이 정확한지 확인할 수 있는 기준 역할을 한다.

연구진이 개발한 커피콩 원소분석용 CRM을 활용하면 커피콩 속 영양성분 5가지(칼슘, 마그네슘, 철, 아연, 구리)와 유해성분 3가지(납, 수은, 카드뮴)의 함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볶은커피, 인스턴트커피 등 커피 전반에 대한 납 합량 허용치는 2㎎/㎏ 이하로 규제하고 있다.

유럽은 건조 식용 원두의 카드뮴 함량은 0.05 ㎎/㎏ 이하, 납 합량은 1 ㎎/㎏ 이하로 규제 중이다.

CRM의 납, 수은, 카드뮴 함량은 모두 약 0.1 ㎎/㎏으로, 국내 및 유럽 규제에 모두 대응 가능한 수준이다.

KRISS 무기분석표준그룹은 CRM 개발을 위해 국내에 수입되는 커피 생두를 대량으로 동결 건조하고 수차례 분쇄, 혼합해 균질한 시료를 확보했다. 여기에 방사선 조사로 멸균 처리를 거쳐 안정성을 갖춘 우수한 품질의 CRM을 생산해냈다.

CRM은 화학 분야에서 가장 신뢰성이 높은 측정법 중 하나인 동위원소희석 질량분석법을 적용해 세계 최상위 수준의 정확한 측정값을 제시한다. 이를 활용해 커피콩의 성분을 분석하면 식품 시험기관들의 기존 측정방식 대비 정확도를 3배 이상 향상할 수 있다.

커피는 막대한 국제무역규모를 갖춘 세계인의 기호식품이지만 지금까지는 커피콩의 품질관리를 위한 원소분석용 CRM이 부재했다.

KRISS는 이번 커피콩 CRM 개발로 국내 식품 시험기관의 측정 신뢰성과 평가체계 향상을 도울 뿐 아니라 해외 보급 등 국제협력을 통해 커피 관련 다양한 기초연구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KRISS 기본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커피콩 CRM은 이달 말부터 KRISS 표준성과한마당 홈페이지를 통해 보급될 예정이다.

KRISS 무기분석표준그룹 연구진. 왼쪽부터 임영란 책임연구기술원, 이종화 선임연구원, 이경석 그룹장. (KRISS 제공)/뉴스1

이경석 KRISS 무기분석표준그룹장은 “CRM은 대표적 기호식품이자 수입식품인 커피의 품질관리 수준을 대폭 향상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향후 배추, 블루베리, 돼지고기 등 식품 CRM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memory444444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