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란·호란 때 군마 1천300마리 바친 '헌마공신 김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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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임진왜란 당시 군마(馬)를 조정에 바친 '헌마공신 김만일' 정신을 기리는 토론회가 20일 아젠토피오레컨벤션에서 열렸다.
헌마공신 김만일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헌마공신 김만일에 대한 문학가와 향토사학자, 마산업 전문가들의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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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조선 임진왜란 당시 군마(馬)를 조정에 바친 '헌마공신 김만일' 정신을 기리는 토론회가 20일 아젠토피오레컨벤션에서 열렸다.
헌마공신 김만일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헌마공신 김만일에 대한 문학가와 향토사학자, 마산업 전문가들의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토론이 이어졌다.
문학가 권무일씨는 '헌마공신 김만일 정신의 재조명'이라는 기조강연에서 "김만일은 말을 국력이라는 확고한 인식 아래 제주 지형과 환경에 맞는 실험정신과 개척정신으로 말을 사육했고 제주인으로서의 자존과 정체성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장덕지 제주마문화연구소 소장은 '김만일 목장 변천사와 마산업 진흥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의 남조로나 비자림로를 '헌마공신 김만일로'로 이름을 변경하고 남원파크골프장을 '헌마공신 김만일파크골프장'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김만일은 선조 27년, 선조 33년, 광해군 12년, 인조 5년 등에 모두 1천300마리가 넘는 말을 조정에 바쳤다.
왜란과 호란을 거치며 국력이 쇠락했을 때 군마용으로 말을 올려 보낸 그는 선조 때 종2품인 가선대부(嘉善大夫)와 정2품인 자헌대부(資憲大夫)에, 인조 6년에는 지금의 부총리급인 종1품 숭정대부(崇政大夫)에 제수됐다.
또 그의 후손과 마을 사람들은 이후 200여 년 동안 산마감목관(山馬監牧官)을 역임하며 말 사육에 힘을 쏟아 제주마 육성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조선 시대에는 전국에 10개소의 국마(國馬) 목장이 운영되고 개인이 운영하는 사마(私馬) 목장도 번성했는데 사마 목장 중 가장 많은 말을 사육한 곳이 김만일의 목장이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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