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문의 검’ 삼성궁, 상림공원..경남 18개 시도 대표 여행지

2023. 9. 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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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청와대, 의령 재벌들 탄생지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나니아연대기, 브레이브하트를 섞어놓은 듯한, 역사와 신화를 개연성 있게 연결시킨 대작, tvN의 ‘아라문의 검’ 제작진은 극중 수도 아스달의 성스러운 곳으로 하동군 지리산 청학동의 ‘삼성궁’을 택했다.

전편 ‘아스달 연대기’ 보다 더욱 몰입감을 주는 이유에는 이준기(은섬,사야)과 신세경(탄야)의 열연과 빠른 전개 등도 작용했지만, 촬영지의 실감나는 풍경도 빼놓을 수 없다.

한민족의 실제 역사에도 등장하는 배달단군연방제국 수도 아스달(아사달)에서 도시를 뜻하는 '달'을 뺀 아스(아사)는 어스(지구), 아시아의 어원이라는 학설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20일 하동군에 따르면, 삼성궁은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는 배달겨레의 성전이며, 수도장이다. 유럽과 서아시아에 걸친 튀르키예와 중앙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도 단군(단그리,탱그리)을 모시는 풍속이 남아있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던 선도를 이어받은 한풀선사가 수련자들과 함께 돌을 쌓아올린 1500여개 돌탑이 주변의 숲과 어울려 멋진 풍경을 빚어낸다.

하동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 [한국관광공사 제공]

이 돌탑들은 이 곳에서 원력 솟대라 부른다. 삼한 시대에 천신께 제사지내던 성지, 소도엔 보통사람들의 접근을 금하려 높은나무에 기러기 조각을 얹은 솟대로 표시를 했다. 지금 성황당에 기원을 담듯, 소원을 빌며 지리산 자락의 돌로 솟대를 쌓아 옛 소도를 복원하고 있다. 왠지 극중 탄야 니르하(신세경 분)가 살 것 같은 곳이다.

3333개의 솟대를 쌓아 성전을 이루고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 문화를 되찾아 홍익인간 세계를 이루자며 무예와 가, 무, 악을 수련하는 이들의 터전이다. 가을이 되면 삼성궁-회남재 숲길은 붉게 물들어 단군 성전을 더욱 빛나게 한다. 다만, 경주의 남산이 큰 피해를 보았듯이, 빗나간 믿음을 가진 광신도들의 파괴 가능성을 늘 대비해야 할 곳이다.

경상남도청 관광당국이 추석 연휴 6일을 포함해 가을철 바람 쐬러 가 볼 만한 여행지를 18개 시군에 각각 1곳씩 18곳을 소개했다. 하동에선 삼성궁·회남재 숲길이 꼽혔다.

볼 것 많고, 인문학 풍부한 함양군에선 상림공원이 선발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계서원 서쪽에 있는 상림은 신라 최치원선생의 지휘 속에 조성된 인공림-인공습지이다. 홍수방지를 위해 둑을 쌓아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 조성했다. 1200년전 지혜를 발휘한 역사(役事)인데, 아직도 숲과 습지가 조화롭게, 별 탈없이 유지되고 있다.

울울창창 숲 옆 습지엔 우리의 전통 수련 외에 호주수련, 빅토리아 수련, 핑크레오파드스, 불스아이 등 지구촌 습지식물이 다 모였다. 습지 사이 구름다리와 돌길은 2030세대 커플의 포토포인트이다. 최치원 선생도 동구(동이 9족),삼한(三韓)에 없는 식물로 더욱 다채롭게 꾸며진 모습에 흐뭇해 할 곳이다.

함양 상림공원 [함영훈 기자]

경남도는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창원시)은 저수지를 둘러싼 화려한 단풍, 월아산 숲속의 진주(진주시)는 목공 체험·집와이어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산림복지시설, 디피랑(통영시)은 알록달록 야간경관을 내세워 가을 여행지로 추천했다.

사천케이블카 자연휴양림(사천시)은 숙박시설을 갖춘 산림욕장으로,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김해시)은 가을을 느끼기 좋은 미술관으로, 재약산(밀양시)은 '영남 알프스' 억새 명소로 소개했다.

파노라마 케이블카(거제시)는 다도해 전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다. 대운산 '숲애(愛)서'(양산시)는 산림치유 공간으로, 솥바위·정암루(의령군)는 삼성·LG·효성그룹 창업주가 태어난 부자 기운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입곡군립공원(함안군)은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로, 화왕산(창녕군)은 은빛 억새로 가을철 여행지로 꼽힌다.

합천 청와대 [지역관광 발굴 및 홍보 에이전트 지엔씨이십일 드론 촬영]

또 ▷당항포 관광지(고성군)는 백악기 공룡과 만나는 공룡엑스포 주 무대, ▷독일마을·파독전시관(남해군)은 독일맥주축제(10월 6일∼8일)가 열리는 곳, ▷별바람언덕(거창군)은 감악산 정상 풍력발전기, 국화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곳, ▷밤머리재(산청군)는 단풍나무를 구경하며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 ▷실제 청와대의 60% 크기의 합천 청와대도 있는 합천영상테마파크(합천군)는 미디어아트 체험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 추천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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