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화 연구자 오세창을 탐구하다[문화캘린더]

2023. 9. 20. 07: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시 - 근대 문예인, 위창 오세창

일시 9월 7일~12월 25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Ⅱ실 관람료 무료



애국지사이자 서화 연구자인 위창 오세창 서거 70주년을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이 특별전시를 마련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꾸린 이번 전시는 서화실 정기 전시품 교체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예술품들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전시는 ‘근대 문예인’으로서의 오세창을 집중 조명한다. 오세창의 생애뿐만 아니라 예술 활동, 감식안(어떤 사물의 가치나 진위 따위를 구별하여 알아내는 눈)을 잘 보여줄 수 있게 전시를 꾸몄다. 오세창은 우리 민족의 옛 글씨를 모으고 정리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오래된 금속이나 돌에 새긴 글씨인 금석문을 수집하고 연구한 역관 오경석의 장남으로 대를 이어 서예, 회화, 금석문 등 여러 분야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금석문 탑본 78건이 수록된 <근역석묵>이 공개된다. 이 첩에는 469년 고구려가 평양 성벽을 축조하면서 새긴 ‘고구려 평양성 석편’ 탑본이 수록돼 있다.

오세창은 단순히 예술품을 수집한 것을 넘어 자신만의 서화 세계도 구축했다. 금석문을 따라 쓰고 문구와 설명을 적은 ‘종정와전임모도’와 옛 글씨를 바탕으로 독창적으로 쓴 ‘어魚·거車·주舟’가 공개된다. 어·거·주는 전국책에 실린 고사로 “세력이 약하더라도 서로 힘을 합치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3·1운동으로 옥고를 겪은 오세창이 독립의 염원을 담아 이 고사를 쓴 것으로 추측된다. 02-2077-9493

▲클래식 | 김태형의 플레이 리스트
일시 9월 23일 장소 예술의전당 음악당 IBK챔버홀 관람료 전석 4만원



논리 정연한 작품 해석으로 이름난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공연이다. 피아니스트 삶부터 소소한 이야기까지 담긴 그만의 ‘플레이 리스트’를 공개한다. 이번 공연 연주곡을 사전 공개하지 않아 더욱 흥미를 끈다. 02-580-1051

▲연극 | 밀정 리스트
일시 9월 20일~10월 1일 장소 민송아트홀 1관 관람료 전석 4만원



1929년 조선 경성에서 일본 총독 암살 거사를 준비하는 의열단 단원들의 이야기다. 친일파나 매국노보다 더 두려운 존재였던 스파이 밀정의 존재를 통해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고충을 엿볼 수 있다. 010-2970-0113

▲콘서트 | 2023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
일시 9월 23일 장소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관람료 전석 3만원



진정한 예술가들을 통해 음악이 쉼이 되는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다. 조수미, 김윤아, 이찬혁, 최재림, 리베란테 등이 참여해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을 들려준다. 02-6339-1232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Copyright © 주간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