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재명 찾아 ‘단식 중단’ 권유…체포동의안 국회 접수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이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전 병원에 입원해 단식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했습니다.
이 대표는 단식 중단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국회에 접수됐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퇴임 이후 경남 양산에 머물렀던 문재인 전 대통령.
문 전 대통령이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이재명 대표가 입원 중인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실로 이동한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의 손을 잡고 단식 중단을 권유했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 "단식의 진정성이나 결기는 충분히 보였거든요. 이제는 또 빨리 기운 차려서 다시 다른 모습으로 싸우는 게 필요한 시기인 거 같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무슨 생각으로 정치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열흘간 단식했던 경험을 거론하며 얼마나 힘이 들지 공감이 간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 "위로도 하고, 또 만류도 하고 싶고. 솔직히 이제는 이 대표 혼자 몸이 아니잖아요."]
둘의 만남은 약 25분간 이어졌는데, 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의 건강상태를 물었고, 병원장에겐 단식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대표가 단식 중단 여부를 즉답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대표님 그러면 단식 계속 이어간다는 뜻 완강하신 건가요?) 일단은 오늘 자리에서 중단하시겠다는 말씀은 하지 않은 걸로..."]
어제 병원으로 이송된 이 대표는 수액 치료 외에는 음식 섭취는 여전히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오늘 오전 국회에 접수됐습니다.
내일 본회의에 보고되고, 모레 표결하는 일정이 유력합니다.
당 혁신안으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밝힌 민주당은 표결 직전 의원총회를 열고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승재 기자 (sj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이재명의 142쪽 ‘두 번째 영장’…‘보고·승인·통화’ 담겼다
- 문재인 전 대통령, 입원 중인 이재명 문병…단식 중단 설득
- ‘건축물 표절, 더 이상 안돼’…법원, 짝퉁 랜드마크 카페 철거 명령
- ‘경찰 손짓’에 모두 멈춰섰다…5분 만에 일어난 기적
- ‘돌려차기’·‘바리캉’ 피해자들, 인천에 모인 이유
- 여친 구하려다 병원비만 2천 3백만 원…‘범죄피해자보호기금’ 유명무실
- [현장영상] “최연소 출연 영광이에요”…KBS뉴스에 뉴진스 떴다!
- [크랩] 해외 도움 절실하지만 단 4개국만 받아들인 이유
- 홍해 갈라지듯 우르르…출근길 만원 지하철에 무슨 일이?
- [영상] 구멍 뚫린 러 잠수함 모습 공개…“선체 명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