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김 양식장 '마로해역' 올해 양식 어려울 듯

조근영 2023. 9. 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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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김 양식장인 전남 해남-진도 마로해역의 김 양식이 올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 송지면과 진도군 고군면에 사이 마로해역을 둘러싼 양 지역 어민들의 40년 어업권 분쟁이 지난해 말 진도군의 승소로 일단락됐으나 어장 회수 등 후속 조치를 두고 갈등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 총무는 "진도어민과 해남어민이 1994년 마로해역 김양식 어장 3천72㏊ 중 상단부는 진도, 하단부는 해남에서 양식하자고 합의했었다"며 이의 이행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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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권 소송 대법 판결에도 어장 회수 등 후속조치 놓고 또 갈등
'어장 상실 위기' 해남 어민들 파산 등 생계 막막 호소
만호해역 김양식 어민 시위 [어민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국 최대 김 양식장인 전남 해남-진도 마로해역의 김 양식이 올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 송지면과 진도군 고군면에 사이 마로해역을 둘러싼 양 지역 어민들의 40년 어업권 분쟁이 지난해 말 진도군의 승소로 일단락됐으나 어장 회수 등 후속 조치를 두고 갈등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1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진도군 승소로 끝난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계속되는 양 지역 어민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전남도가 상생 협력 방안을 내놨으나 이번에는 진도 어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해남 어민의 면허지 10%를 올해 반환하고, 나머지 90%는 2030년 협상 후 결정할 것을 제안했지만, 진도 어민들은 나머지 90%의 조건 없는 반환을 요구했다.

협상이 막히면서 마로해역 어업권 상실 위기에 놓인 어민들은 사실상 올해 양식은 어렵게 됐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유진규 마로해역 대책위 총무는 "김 양식 채묘 계약 등이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이뤄져야 하는데 적기가 지났다"며 "올해 김 양식은 사실상 물 건너가 생계가 막막하다"고 말했다.

유 총무는 "진도어민과 해남어민이 1994년 마로해역 김양식 어장 3천72㏊ 중 상단부는 진도, 하단부는 해남에서 양식하자고 합의했었다"며 이의 이행을 제안하기도 했다.

마로해역 김양식 어민 시위 [어민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해남 어민 400여명은 전날 진도에서 '생존권 보장' 등을 요구하는 현수막과 피켓 시위를 한 데 이어 이날도 김 양식 준비 대신 무기산 불법 사용 등 민원 제보 활동에 나섰다.

이에 대해 진도군 마로해역대책위는 마로해역의 대법원판결 등을 이행하지 않는 처사에 대해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사법부 판단에 행정청은 더 이상 관여하지 말고 협의확약서 이행 등을 촉구했다.

진도수역 80%, 해남수역이 20%를 차지하는 마로해역에서 해남어민들은 1982년부터 김 양식을 해왔다.

진도어민들이 마로해역을 자신들의 해상이라고 돌려 줄 것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시작됐고 소송으로 비화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해남어민 174명이 제기한 '마로해역 어업권 분쟁 관련 행사계약 절차 이행 및 어장 인도소송' 상고를 기각하고 진도어민의 손을 들어줬다.

진도군은 해남군이 제기한 '마로해역 해상경계 권한쟁의심판'도 헌법재판소에서 각하된 데 이어 어업권 소송도 승소하자 어장 회수에 나섰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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