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축구 우즈벡·홍콩, 시작도 하기 전에 16강 확정(종합)[항저우AG]

여자축구는 8강전서 일본 대신 북한과 격돌 가능성

(서울=뉴스1) 김도용 안영준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의 우즈베키스탄과 홍콩이 대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16강을 확정했다. 같은 조의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가 참가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19일(한국시간) 기준 남자 축구 C조에는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가 빠지고 우즈베키스탄과 홍콩만 남았다.

이번 대회는 A조부터 F조까지 6개 조로 편성됐다. 각 조 1·2위 12개 팀과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C조에는 우즈베키스탄, 홍콩, 아프가니스탄, 시리아가 한 조에 속해 있었는데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가 참가하지 않으면서 남은 2개 팀은 가만히 앉아서 16강을 확정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아프가니스탄은 현지 사정이 좋지 않은데다 재정적 부담이 커 대회를 포기했고, 시리아는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의 갈등으로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 남자 축구에 참가하는 나라는 기존 23개 팀에서 21개 팀으로 줄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우선 우즈베키스탄과 홍콩이 22일과 25일 두 차례 맞대결을 치르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본선 진출 확정 방식에 대해서는 추후 공지를 할 예정이다.

한편 E조에 속한 한국은 쿠웨이트, 태국, 바레인과 경쟁한다.

한국이 E조 1위에 자리할 경우 F조 2위와, E조 2위로 토너먼트에 갈 경우 F조 1위와 16강에서 붙는다. E조 3위로 토너먼트에 오르면 3위 간 성적에 따라 B조 1위 혹은 C조 1위와 붙는다.

여자축구에서도 토너먼트 대진이 일부 변경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는 총 17팀이 참가해 A~C조는 3개 팀씩, D~E조는 4개 팀씩 배정됐다. 각조 1위 5개국과 각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3팀이 8강에 오르는 방식이다.

당초 대진표에서는 E조 1위가 D조 1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툴 예정이었다. 이에 E조 1위가 유력한 한국은 D조 1위 가능성이 높은 일본과의 맞대결이 예상됐다.

하지만 대회를 앞두고 대회 조직위가 갑작스레 8강 대진에 변화를 주면서 한국의 상대도 바뀌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정상급 전력을 자랑하는 일본과의 8강전을 피하게 됐다. 하지만 C조 1위가 유력한 북한과 격돌할 가능성이 있기에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과 북한 모두 여자축구 세계 강호다.

KFA 관계자는 "대한축구협회는 일정 변경에 관한 정식 공문이나 통보가 오지 않았다. 일정 변화의 이유에 대해서도 전혀 듣지 못했다"면서 "C조의 캄보디아가 대회 출전을 포기해 변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설명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미얀마, 홍콩, 필리핀과 한 조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