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더 가까워진 김정은·푸틴...군사 밀착 다음은?

YTN 2023. 9. 19. 11: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으로 돌아온 김정은 위원장,진짜 얻어온 건 뭘까요.전문가와 알아보겠습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나와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문성묵]

안녕하십니까?

[앵커]

드론 말고 진짜 김정은 위원장이 챙겨온 마음에 드는 선물은 어떤 겁니까?

[문성묵]

아직은 가시적으로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뭐라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겠습니다마는 이번에 만남 자체가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만난 것이거든요. 다시 말하면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이 길어지면서 김정은이 갖고 있는 포탄, 재래식 무기가 절실하게 필요했고 또 김정은은 푸틴의 지시와 함께 김정은에게 없는 군사기술, 그외의 것들을 얻고자 하는. 사실 말하면 미 언론이 얘기했듯이 세계적인 왕따, 외톨이 간의 만남이다. 동병상련 간의 만남인데 어쨌든 제가 볼 때는 이번 푸틴과 김정은의 만남을 통해서 김정은이 얻은 것은 일단 푸틴의 마음을 얻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단 푸틴이 와서 김정은에게 명확하게 북한을 돕겠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특히 가장 급선무가 10월달에 발사할 정찰위성이거든요. 두 번이나 실패했고요. 그다음에 김정은이 얼마 전에 전술핵공격 잠수함 진수식을 하면서 앞으로 북한이 가지고 있는 잠수함을 다 이런 식으로 만들겠다고 얘기했고. 그 외에 한 가지 추가한 것이 핵추진잠수함을 만들겠다라고 공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북한 자력으로는 매우 어렵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이미 푸틴이 인공위성 돕겠다고 얘기를 했고 그다음에 한 가지 주목하는 표현은 그겁니다. 푸틴이 그런 얘기를 했어요. UN안보리 결의 내에서 얼마든지 교류할 수 있고 도울 수 있다, 그런 얘기를 했고. 라브로프 외교장관은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UN안보리 결의가 있었지만 우리 러시아가 제재한 게 아니고 안보리가 제재한 거니까 안보리에게 항의를 해라라고 얘기했는데 이건 안보리 제재 결의가 있더라도 북한을 돕겠다라는 의지를 표명한 것은 저는 푸틴의 마음을 일단 얻었다. 그 마음이 얼마나 변치 않고 갈지는 알 수 없겠습니다마는 그렇습니다.

[앵커]

첨단기술을 얻어오느냐가 관건이었는데 뭘 줄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푸틴의 약속은 가져왔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문성묵]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에 5박 6일 방러 일정이었잖아요. 최장 기간의 외국 일정이었다고 하던데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외교적 자신감이 붙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문성묵]

김정은이 2018년부터 외국에 나가기 시작했어요. 2011년 아버지로부터 권력을 받고 7번 외국에 나갔는데 그중에 이번이 가장 길었거든요. 이 길었다고 하는 것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푸틴의 초청으로 갔단 말이죠. 그리고 푸틴이 배려를 많이 했죠. 그래서 이 긴 시간 동안 우주기지를 포함해서 일정에서 보시다시피 우주기지, 전투기 공장, 군비행장, 함대기지까지. 이건 김정은이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절실하게 필요로 했던 곳들을 다 보여준 거란 말이죠. 그런데 비행기로 다니면 빨리 다닐 수 있을 텐데 열차를 가지고 다니니까 시간이 많이 걸린 겁니다.

제가 볼 때는 말씀하신 대로 5박 6일 동안 이렇게 북한을 비우고 나간다고 하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첫째는 김정은이 미국과 한국이 곧 침공할 것이다, 전쟁이 곧 일어난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임을 본인이 반증했다고 생각하고요. 비워도 한국과 미국이 공격할 일은 없다고 하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본인이 비웠을 뿐만 아니라 주요 지휘관들을 다 데리고 나갔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본인이 비우더라도 북한 내부의 시스템, 다시 말하면 철저한 감시 통제를 통해서 김정은 정권은 유지될 수 있다고 하는 그러한 자신감, 그런 것들도 뒷받침된 행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들고 온 선불, 언론에 보도된 게 자폭드론이잖아요. 이거 안보리 제재 위반일 수 있다, 우리 외교부는 이렇게 짚어보고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문성묵]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을 하고 북측에게 이런 저런 물자를 지원해 주려고 했을 때 UN안보리 제재위원회에서 엄격하게 통제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식량 자체는 인도적 지원이지만 그걸 움직이는 운반수단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이중 용도 품목 같은 건 안 되는데 자폭드론이라는 것은 명백히 군사용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건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아무리 정상에게 선물을 줬다고 하더라도. 이번에 드론을 6대를 줬는데 5대가 자폭드론이고 1대가 정찰드론이에요. 모두 군사용입니다. 방탄조끼도 마찬가지예요. 물론 방탄조끼는 공격용은 아니니까 판단하기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마는. 러시아와 북한,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협력은 대부분 안보리 제재 결의의 위반 해당될 수 있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군사협력 얘기해 주셨는데 이번에 5박 6일 일정 중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눈이 제일 커졌던 일정이 바로 전투기 공장 시찰이거든요. 저희가 화면도 준비했는데. 언론에서는 전투기 보고 입을 닫지 못했다, 이렇게까지 표현을 하더라고요.

[문성묵]

김정은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물론 최근에 해군부대를 방문했습니다만. 지금 사진에서 보시듯이 하나하나 유심히 보고 있거든요. 지금 북한이 가지고 있는 미그-29가 최신형인데 이건 4세대 전투기거든요. 지금 5세대, 6세대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굉장히 뒤처져 있고. 사실 북한이 핵, 미사일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떨어지는 부분이 우리 대한민국 국군에게 가장 떨어지는 부분이 공군력, 해군력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가 가지고 있는 저 최신예 전투기, 지금 아마 미그-35계열 전투기를 가지고 있고요, 러시아가. 지금 아마도 이번에 김정은이 눈여겨본 것이 초음속폭격기. 특히 킨잘이라고 하는 극초음속미사일을 전폭기에서 날릴 수 있는 그런 전투기, 전폭기들에 관심을 가진 거거든요.

[앵커]

지금 저 표정이 굉장히 상징적인 것 같거든요.

[문성묵]

그렇죠. 그러니까 굉장히 넋이 나간 모습으로 쳐다보고 있거든요. 이것을 내가 들여오면 얼마나 좋겠나. 실제 김정은이 전투기를 몰아보기도 하고 그다음에 조종사들 경쟁을 시키는 그런 모습들도 그동안 봐왔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전투기 공장을 직접 가서 저렇게 미사일이라든지 전략폭격기라든지 초음속 폭격기 이런 것들을 쭉 설명을 듣고 본 것은 이것을 들여왔으면 좋겠다고 하는 간절한 염원이 담겨져 있는 일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만큼 북한의 공군력을 향상시켜야 된다는 게 좀 절실하다,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한다는 걸 저 사진으로도 한눈에 알 수 있었던 거고요. 이번에 5박 6일 일정 동안 푸틴의 마음을 얻었다고 표현을 해 주셨는데 브로맨스라고 표현할 정도로 북러 정상 간의 화학적 결합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도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문성묵]

완성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을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진전이라고 표현할까요.

[문성묵]

일단은 서로 간의 필요에 의해서 만남이 성사가 됐고 아마 북한은 러시아에게 포탄을 주고 있다는 것이 여러 경로를 통해서 확인됐거든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더 많이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봅니다. 러시아 측에서도 이번 양 정상이 만나면서 어떤 합의에도 서명한 적이 없다고 얘기하는데 그 말을 우리가 믿을 수가 없죠. 영국 언론에서는 브로맨스는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지금 러시아와 북한, 과거 북한과 소련 간의 역사적인 관계를 보면 굉장히 부침이 많았거든요.

특히 과거 구소련에 의해서 북한이라는 정권이 탄생을 했고 6.25전쟁이 있었고. 그러나 그 후에 소련의 변화, 특히 구소련이 해체된 후에 소위 말하는 탈냉전이 되면서 러시아가 구소련을 승계했고 그 러시아가 한국과 수교를 했거든요. 그러면서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완전히 망가져버렸어요. 그리고 북러, 북중 사이에서 북한이 널뛰기 외교를 했습니다. 그래서 양쪽을 견제해 가면서 이익을 취하는 그런 형태의 외교행보를 그동안 북한이 보여왔기 때문에 사실 이번에도 보면 김정은이 푸틴과 만찬을 하면서 한 얘기 중에 보면 북한의 대외관계 중 1순위가 러시아와의 관계라고 그랬거든요.

이 얘기는 시진핑 들으라고 하는 얘기와도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결국 경쟁을 시키면서 자기 이익을 최대한 취하겠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이렇게 만남이 이루어졌고 합의가 이루어졌고 또 푸틴의 답방도 지금 얘기가 됐습니다마는. 그러나 이렇게 합의한 것들이 과연 앞으로 1년, 2년, 5년 계속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주 평양 러시아 대사가 이번에 방러 일정에 대한 후일담을 전한 인터뷰 내용도 화제를 모았는데 보니까 전해 듣는 내용은 김정은 위원장이 무척 만족해했다, 이번 방러 일정에 대해서. 이런 내용도 있었고요. 기차에서 대화를 나눴는데 내게 가까이 오라고 요청한 뒤에 수력발전 분야 협력 문제를 좀 거론했다고 하고요. 그리고 러시아 측에서 식량 원조가 준비가 됐다고 하니까 지금은 괜찮다, 원치 않았다, 이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문성묵]

그러니까 지금 식량을 원치 않았던 것은 그동안 국제사회가 또 우리 대한민국이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하는 것을 다 한사코 거절을 했거든요. 그것은 김정은 스스로 자기가 말한 것을 거스르기가 어려울 거예요. 자기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다. 어느 도움도 받고 싶지 않고 받지 않아도 된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러나 군사분야는 지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거든요.

아마 수력발전 얘기한 것은 지금 북한의 전기 사정이 그만큼 어렵다고 하는 것을 반증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발전뿐만 아니라 지금 북한에게 더 큰 문제는 송배전이에요. 발전을 하더라도 그것이 필요한 곳으로 가는 과정에서 흘려버리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러시아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겠는데 과연 얼마나 러시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모자 선물과 관련한 뒷얘기도 이 대사가 전해서 좀 화제가 됐는데. 어떤 내용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모자 선물을 하는데 모자도 사이즈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머리둘레를 알아내라고 이렇게 물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상상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본인이 스스로 머리가 크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나와 김 위원장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본 직원이 김 위원장 머리가 좀 더 작은 것 같다, 이렇게 모자 사이즈를 예측해서 선물했다는 후일담이죠.

[문성묵]

그렇죠. 실제 북한에서 김정은은 최고 존엄이거든요. 그러니까 머리 사이즈를 알려고 하는 자체가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앵커]

러시아에서 물어봐도 안 됩니까?

[문성묵]

그건 아마 안 될 겁니다. 그러니까 최고 존엄은 전 세계에서 최고의 존엄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그걸 할 수가 없는 것이고 아마 제가 볼 때는 생각나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2018년 판문점에 왔을 때 서명하는 펜을 우리가 준비한 거 안 썼거든요. 안 쓰고 김여정이 준비한 것으로 했거든요. 지문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머리 사이즈 이것도 거기에 해당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김정은 체제의 폐쇄성을 볼 수 있는 한 단면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사진 보니까 모자 사이즈도 잘 맞고 또 김정은 위원장도 흡족해하는 표정을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은데요. 이번에 방러 일정 중에 여러 가지 사진들 중에서 화제를 모은 장면 중의 하나가 김여정입니다. 김여정 같은 경우에 차림새나 표정이나 행동이나 하나하나 다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를 모으는데. 이번이는 또 명품 가방이 화제가 됐더라고요. 제가 이름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마는 거의 1000만 원 가까이 되는 프랑스 명품 가방을 들고 있는 게 포착이 됐어요. 저게 곱게 보기 힘든 상황 아니겠습니까?

[문성묵]

북한의 상황, 아사자가 나오고 극도의 어려움 속에 이렇게 김씨 일가가 저렇게 사치품을 가지고 다닌다고 하는 것은 너무나 납득이 안 되는 일이죠. 그래서 지금 이 김여정 가방뿐만 아니라 김정은의 딸 김주애가 입고 있는 코트라든지 이런 것들을 보면 시계라든지요. 이런 명품들을 쓴다는 게 과연 정말 주민들을 사랑하고 주민들을 아끼는 자애로운 지도자라고 하는 그 표현이 전혀 맞지 않는 얘기다. 저 돈을 오히려 아껴서 저 돈을 주민들에게 배 곯는 사람들의 배를 채워주는 그런 것으로 해야 되는데 지금 김정은외교는 그런 것은 전혀 관심이 없다. 결국 충성하는 사람들만 챙기고 자기 권력과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관심이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반증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저는 궁금한 게 물론 인민들 생각해서 저런 사치품 드는 게 말이 되냐, 이런 곱지 않은 시선도 있을 수 있지만 저거 사치품 들이는 것도 UN 제재 대상 아닙니까?

[문성묵]

제재 대상입니다. 엄격한 제재 대상이죠. 그러니까 북한으로서는 그런 제재 결의가 있더라도 그런 것은 다 부당한 것이고 우리는 그런 거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하는 것을 어떻게 보면 보여주는 그런 측면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북한 내부적으로는 조금 전에 저희가 뉴스를 통해 전해 드렸지만 김정은 우상화 작업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자이크 벽화가 등장했다고 하는데 그림을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평양 한복판에 김정은 모자이크 벽화가 등장을 했습니다. 이런 형태인데요. 앞서도 전해 드렸지만 원아들을 사랑에 한품에 안아주시며라는 이름의 모자이크 벽화고요. 평양의 특권층 학교에 설치가 돼서 얼마 전에 준공식까지 있었다고 그래요.

[문성묵]

한동안은 김정은이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우상화하는 데 집중을 했는데. 이제는 서서히 본인이 자신감을 가진 것 같아요. 권력을 잡은 지가 10년이 넘었고요. 2011년에 권력을 받았으니까 벌써 이제 십 한 이년 됐지 않습니까? 이제는 본격적으로 김정은 자신을 우상화하는 데 나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는 내 시대다 선포하는 겁니까?

[문성묵]

나의 시대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걸 보면서 김정은이 결국은 본인은 인민을 위한 지도자다, 인민을 사랑하는 지도자다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사실 행동이 뒷받침 돼야 되는 거거든요. 저렇게 해서 본인이 최고의 존엄이고 본인이 어느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그런 위상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하는 걸 저렇게 보여주는 자체가 나는 인민을 위한 지도자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 주는 그런 행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앞서서 러시아 일정 얘기를 해주시면서 만찬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가 내 마음에 1순위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시진핑 주석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좀 갑갑해졌을 거다, 이런 외신 보도도 있었거든요.

[문성묵]

아마 그럴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금 북한이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중국을 무시하거나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이번에 러시아 긴 일정을 갔습니다마는 이걸로 끝은 아닐 거라고 생각이 돼요. 왜냐하면 앞으로 중요한 일정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제가 볼 때는 일단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만남과 일정들이 쭉 있었는데 아마 김정은은 조만간 중국과의 일정도 있을 것이고 아마 더 나아가서 3자가 만나는, 다시 말하면 북중러가 함께하는 그런 일정들도 우리가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그것은 3자의 견해가 일치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일단 시진핑으로서는 마음이 불편할 거예요. 그런 불편함이 분명히 있을 거고.

[앵커]

북러가 자꾸 둘이 만나면 갑갑해지기는 하는 겁니까? [문성묵] 불편한 점은 분명히 있죠. 왜냐하면 북한에 대한 순망치한이라는 표현이 있거든요. 다시 말하면 이가 시리면 입술이 시리다, 이런 표현인데 어쨌든 중국으로서는 북한이라는 전략전, 어떻게 보면 중국으로서는 지렛대라고 볼 수 있는데. 북한을 잘 관리해야 할 그런 필요가 있는 점에서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을 하고 특히 러시아에 대해서 제1의 브로맨스를 자랑하는 것 같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중국으로서는 다소 불편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중국은 그걸 잘 관리하는 실질적인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그런 일정들도 아마 준비돼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일 것인가. 중국일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했잖아요. UN총회 연설에서 북러 밀착 행보에 대해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 것인가, 이것도 관심사인데요. 어떤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세요?

[문성묵]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북러 간의 이런 조치에 대해서 UN안보리 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거든요. 이것을 보란듯이 지금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일치단결해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는 것을 얘기했고 아마 UN 연설에서도 그런 얘기를 할 것이고 그런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끝으로 북중러 지금 외교적 밀착 행보 움직임이 있지 않습니까? 한미일도 뭔가 외교적으로 계속해서 만남을 정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요. 캠프 데이비드 만남 이후 어떤 만남이 이어질 것인가, 이것도 관심인데 어떤 걸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문성묵]

일단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이 만났지 않습니까? 이 한미일 정상이 만나서 캠프 데이비드의 원칙이라든지 그다음에 3자가 함께 하기 위한 구체적인 합의들을 3가지나 합의를 했어요. 그리고 정상이 매년 만나기로 했고요. 그다음에 각 단계별로 협상을 하기로 이렇게 했거든요. 제가 볼 때는 북중러가 밀착하면 한미일이 더 강력한 연대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한미일은 북중러를 배척하는 것은 아니고 그 위협으로부터 지키고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가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국제사회가 함께하는 그러한 자유와 평화와 번영의 그런 연대를 확대하고자 하는 그런 만남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북중러가 더 단단해지는 상황이 된다면 아마 한미일의 협력도 더 강화되고 더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관련 내용은 여기까지 줄이겠습니다. 지금까지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문성묵]

감사합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