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날까지 연기하겠다"던 변희봉, 별이 된 '봉준호의 페르소나'[종합]

김준석 2023. 9. 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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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큰 별이 졌다.

원로배우 변희봉이 암투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별세했다.

18일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던 고(故) 변희봉은 암이 재발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변희봉은 봉준호 감독의 '옥자'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을 받았을 당시 스스로 배우 인생 최고의 전성기라 자평하며 연기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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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영화계 큰 별이 졌다. 원로배우 변희봉이 암투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별세했다. 향년 81세.

18일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던 고(故) 변희봉은 암이 재발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앞서 변희봉은 tvN 예능 프로그램 '나이거참'에 출연해 '미스터 션샤인'과의 남다른 인연에 대해 언급하며 "작가님과 감독님은 내게 정말 고마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 '미스터 션샤인' 캐스팅 요청을 받으면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그때 췌장암 진달을 받았다"며 "열심히 건강관리를 한 덕분에 지금은 완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고인은 1966년 MBC 성우 공채 2기로 연예계에 데뷔, 드라마 '제1공화국'(81)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85) '찬란한 여명(95) '허준'(99)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또 고인은 봉준호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부터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에 출연하며 봉 감독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고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렸다.

변희봉은 봉준호 감독의 '옥자'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을 받았을 당시 스스로 배우 인생 최고의 전성기라 자평하며 연기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칸영화제 당시 변희봉은 스포츠조선을 통해 "칸영화제에 오는 것은 배우로서는 정말 영광이다. 꼭 70도 기운 고목 나무에 꽃이 핀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다. 소원을 이룬 것 같고 레드카펫을 선 순간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다"며 "이번 칸영화제에서 가장 머릿속에 남는 것은 '다 저문 배우인데 칸영화제를 계기로 다시 무언가가 열리는 게 아닌가?' 싶은 희망이 생겼다. 두고 봐라. 앞으로 내게 어떤 기회가 찾아올지 모른다. 그래서 죽는 날까지 더 열심히 연기 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이처럼 연기 열정을 불태웠던 변희봉의 비보에 송강호는 영화 '거미집' 인터뷰에 앞서 "자주 뵙진 못했지만 연락 드리고 했었다. 변 선생님은 한 5년 전에 제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조문도 오셨었다"고 말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을 통해 투병 중인 소식을 간간이 전해 들었다"며 "너무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0일 오후 12시 30분이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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