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보다 먼저 PS 진출이라니"…'ERA 8.57→트레이드→ERA 3.76' 인생역전 日투수, 빅리그 데뷔 시즌 PS 밟는다

김건호 기자 2023. 9. 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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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선수단./게티이미지코리아
후지나미 신타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타니보다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니…"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8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맞대결에서 5-4로 승리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다투고 있는 두 팀의 격돌이었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선취점을 뽑은 팀은 탬파베이였다. 1회초 브랜든 로우의 1점 홈런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4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오스틴 헤이스의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탬파베이는 8회초 트리스턴 그레이와 크리스찬 베탄코트의 1점 홈런으로 3-1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볼티모어의 반격도 매서웠다. 8회말 애들리 러치맨의 1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으며 9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애덤 프레이저의 극적인 1타점 적시 2루타로 균형을 맞췄다.

후지나미 신타로./게티이미지코리아

볼티모어의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는 9회초 등판해 랜디 아로사레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조시 로우에게 2루타, 이삭 파레데스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조나단 아란다에게 1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 홈으로 파고드는 로우를 잡았다. 이후 예니어 카노와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10회초 탬파베이는 1사 3루 상황에서 해롤드 라미레스의 투수 앞 땅볼로 1점을 뽑았다. 하지만 10회말 러치맨이 동점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11회에는 1사 주자 3루 상황에서 세드릭 멀린스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뽑으며 볼티모어가 승리했다.

볼티모어 선수단./게티이미지코리아

볼티모어는 탬파베이를 제압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탬파베이 역시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패배하며 가을야구행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여전히 동부지구 우승을 위해 경쟁 중이다.

후지나미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1년 325만 달러(약 43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오클랜드에서 34경기(7선발) 5승 8패 3홀드 49⅓이닝 48실점(47자책) 35사사구 51탈삼진 평균자책점 8.57로 부진했다.

후지나미는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로 이적했다. 그 후 살아나기 시작했다. 볼티모어에서 25경기에 등판해 2승 1홀드 2세이브 26⅓이닝 12실점(11자책) 13사사구 31탈삼진 평균자책점 3.76을 마크했다. 불펜진에서 활약하며 빅리그 데뷔 시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됐다.

후지나미 신타로./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후지나미의 포스트시즌 진출 소식을 들은 일본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팬들은 "포스트시즌 진출 축하한다", "우승 반지를 목표로 노력했으면 좋겠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보다 먼저 플레이오프를 갔다", "후지나미가 볼티모어에서 각성했다", "이상적인 스토리를 걷고 있다" 등의 반응을 전했다.

한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볼티모어는 2016시즌 이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게 됐다. 당시 김현수(LG 트윈스)가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활약한 바 있다.

후지나미 신타로./게티이미지코리아
후지나미 신타로./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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