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올 확률 10%도 완벽 구현 … 생성형AI가 3D 콘텐츠 창작 넓혀

이덕주 기자(mrdjlee@mk.co.kr) 2023. 9. 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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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스터먼 로블록스 CTO
대화형 AI '어시스턴트' 공개
기술 상향 평준화 시대
개발자 천재성 더 중요해져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개인의 창의성을 촉진하고 불가능했던 일을 가능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한 대니얼 스터먼 로블록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렇게 전망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능력을 지닌 생성형 AI가 로블록스 같은 '3D 몰입형 플랫폼'에 큰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국내외에서 '아이들'이 하는 게임으로 인식되는 로블록스는 가장 활발하게 크리에이터 경제가 돌아가고 있는 플랫폼이다.

올해 2분기 기준 매일 6550만명이 사용한다. 크리에이터는 로블록스 내 체험(크리에이터가 만드는 각종 공간, 콘텐츠 및 게임 등을 의미)이나 아이템을 만들어 돈을 버는데 2021~2022년 크리에이터가 거둔 수익은 11억달러에 달한다. 대표 인기 체험인 '도어스'나 '베드워즈'는 동시 접속자가 수십만 명에 이른다.

스터먼 CTO는 "이제 개인의 기술력이 아니라 천재성만으로 창조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번 로블록스 개발자 회의(RDC)에서 '대화형 AI'인 '어시스턴트'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어시스턴트는 대화 형태로 학습, 구축, 코딩 등 세 가지 영역에서 크리에이터를 돕는다.

스터먼 CTO 는 "예컨대 숲속 캠핑 도시(Camping City in the Woods)라고 입력하면 AI가 이를 만들어준다"며 "단순히 배경을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비 올 확률이 10%'처럼 코딩도 해준다"고 설명했다.

로블록스는 이미 '코드 어시스트'와 '머티리얼 제너레이터'라는 두 가지 생성형 AI 기능을 공개했다. 스터먼 CTO는 "코드 어시스트 도입 이후 '체험(크리에이터가 만드는 각종 게임을 의미)'에 들어가는 코드 양이 2배 이상 증가했다"며 "머티리얼 제너레이터를 사용한 개발자는 더 쉽고 빠르게 머티리얼을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터먼 CTO는 RDC에서 공개된 또 다른 기능인 '로블록스 커넥트'도 강조했다. 로블록스는 10대를 넘어 성인까지 저변을 점차 넓히고 있는데 로블록스 커넥트는 아바타를 활용한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그는 "내가 뉴저지에 사는 고모와 통화한다고 해보자"면서 "그냥 통화하는 것이 아니라 고모가 좋아하는 19세기 저택을 배경으로 거기에 맞는 아바타로 대화할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그는 "아바타에 얼굴 표정이 반영되기 때문에 훨씬 높은 수준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로블록스 커넥트는 오픈소스로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자의 엄청난 창의성이 발휘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애플 비전프로 등장으로 '3차원(3D) 콘텐츠'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는 데 대해 스터먼 CTO는 "우리는 실제 사진을 기반으로 3D 아바타를 만드는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며 "생성형 AI가 3D 콘텐츠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가장 풍부한 3D 오브젝트 리포지터리 데이터를 보유한 로블록스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자부했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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