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꽃게축제 가서 샀는데…다리 떨어진 꽃게' 바꿔치기 의혹

이주형 2023. 9. 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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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어기가 해제된 데 이어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서해안 꽃게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18일 충남 서천군의 한 수산물 시장에서 구매한 꽃게가 다리 없는 것으로 바꿔치기 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대해 서천군청 관계자는 "축제 기간 구매한 꽃게의 살이 부실하거나 다리가 없다는 고객 민원이 몇차례 접수돼 해당 상인과 직접 소통 후 반품 처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군청 차원에서 바꿔치기 적발사례는 없었지만, 추석을 앞두고 수협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상인들을 대상으로 계도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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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보고 고른 꽃게…포장 열어보니 모두 다리 떨어진 것"
서천군청 "바꿔치기 적발은 없어, 상인 대상 계도할 것"
A씨 가족이 서천에서 구매한 꽃게 A씨 가족이 충남 서천 서천특화시장에서 구매한 꽃게. 대부분은 다리가 떨어져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천=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금어기가 해제된 데 이어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서해안 꽃게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18일 충남 서천군의 한 수산물 시장에서 구매한 꽃게가 다리 없는 것으로 바꿔치기 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천 수산물 특화시장 00수산'(내 다리 내놔)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이 글에서 최근 부모님이 서천특화시장에서 꽃게를 사 왔다고 밝힌 A씨는 "분명히 싱싱한 꽃게를 골라 상인이 소쿠리에 담아 갈 때만 해도 멀쩡했다고 하는데 집에 와서 열어보니 다리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홍원항 등 서천 지역 일대에서는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자연산 전어·꽃게 축제와 함께 다양한 해산물 판촉 행사가 열렸다.

지난주 관광 차 서천을 찾은 A씨 가족이 구매한 생물 꽃게 5마리는 10개 다리 중 2개∼4개가량이 떨어진 상태였다.

이들은 꽃게 구매 후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리가 떨어졌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포장 상자를 확인하고는 꽃게가 바꿔치기 된 것을 알았다.

이후 꽃게를 판 상인에게 전화를 걸어 문의했지만 사과 대신 '꽃게를 가지고 오면 바꿔주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외지인·관광객이 어떻게 꽃게를 바꾸러 다시 먼 길을 갈 수 있겠느냐"며 "이런 상황을 악용해 장난을 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자식들을 먹이겠다고 꽃게를 사 온 어머니가 크게 실망했다"며 "외지인, 노인이라고 이런 식으로 장사를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다리 몇 개 없어도 음식 맛이나 가격이 달라지는 것도 아닐 텐데, 요즘처럼 수산물에 민감한 시기에는 더욱 상인을 믿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사과 한마디조차 없이 모르쇠 하는 게 아쉽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인천 소래포구에 이어서 서천에서도 상인들이 먹는 거로 장난치고 있다", "기분 전환하러 갔다가 기분만 상해서 돌아왔다", "몰양심한 상인들 때문에 수산물 시장 안 간다"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했다.

반면, 서천지역 주민 등 수산업 종사자를 중심으로는 "서천지역은 해산물 바꿔치기가 없다. 사실관계를 정확히 해야 한다"는 반박도 나와 설전이 일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서천은 중국이 아니다"라며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바로 아이스박스에 담기 때문에 눈속임하는 경우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꽃게를 잡는 과정에서도 다리는 떨어지고 싱싱한 꽃게일수록 다리가 떨어지기 쉽다"며 "고객이 미처 다리 개수를 세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에 대해 서천군청 관계자는 "축제 기간 구매한 꽃게의 살이 부실하거나 다리가 없다는 고객 민원이 몇차례 접수돼 해당 상인과 직접 소통 후 반품 처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군청 차원에서 바꿔치기 적발사례는 없었지만, 추석을 앞두고 수협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상인들을 대상으로 계도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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