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이면 죽을 수도…9월엔 특히 말벌 조심, 장수말벌 가장 독해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9. 1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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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말벌과 꿀벌 비교 [ iStock/Bruno Uehara 제공]
#지난달 21일 경기 가평군 주금산에서 버섯을 따던 70대 남성 A씨가 말벌에 쏘였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1시간 반 만에 헬기로 남성을 구조했다.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남성은 소방 헬기에서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지난 15일 전남 완도군 노화도 한 밭에서 70대 남성 B씨가 말벌에 쏘여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아내 신고로 출동한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다행히 B씨의 호흡과 맥박이 회복됐다. 소방당국은 헬기를 동원해 B씨를 대형병원으로 이송했다.

매년 8~9월에는 벌 쏘임 경보가 울린다. 특히 9월은 벌초, 성묘, 등산 등 야외활동이 많아 연중 가장 많은 벌 쏘임 사고가 발생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17∼2021년 벌 쏘임 사고는 5457건 발생했다. 이중 1380건(25.3%)가 9월에 집중됐다.

벌에 쏘일 경우 응급처치에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실제로 매년 4.8명이 벌에 쏘여 목숨을 잃었다. 대부분은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사망한다.

국내 서식하는 벌 중에서 가장 위험한 종은 장수말벌이다.

국립수목원은 최문보 경북대 교수와 공동 연구를 진행, 4년간 말벌류 5종의 독성을 측정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독성 강도는 장수말벌, 꿀벌, 좀말벌, 털보말벌, 등검은말벌, 왕바다리 순으로 나타났다. 장수말벌의 독성은 꿀벌의 1.3배로 조사됐다.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려면 어두운 색보다 밝은 색 옷과 모자를 착용하고 향이 강한 화장품은 쓰지 않는 게 좋다.

구토, 호흡곤란 등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의심되면 119에 바로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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