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교사 사건' 부모·자녀 신상도 공개…"자퇴해라" 피켓까지

박효주 기자 2023. 9. 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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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민원에 극단 선택을 한 대전 교사의 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이들 신상을 폭로한 SNS(소셜미디어) 계정이 이번에는 의정부 초등학교 교사 죽음과 관련된 학부모와 자녀 개인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 16일 한 SNS 폭로 계정은 "의정부 호원 초등학교 1편 '페트병 갑질 학부모'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며 "2016년 임용된 교사가 2021년 12월 8일 새벽 스스로 몸을 내던지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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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갈무리

악성 민원에 극단 선택을 한 대전 교사의 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이들 신상을 폭로한 SNS(소셜미디어) 계정이 이번에는 의정부 초등학교 교사 죽음과 관련된 학부모와 자녀 개인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 16일 한 SNS 폭로 계정은 "의정부 호원 초등학교 1편 '페트병 갑질 학부모'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며 "2016년 임용된 교사가 2021년 12월 8일 새벽 스스로 몸을 내던지셨다"고 했다.

이어 "선생님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억울한 거 모두 밝혀드리겠다"며 "학교에선 단순 추락사로 처리했다. 이영승 선생님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자. 도와달라"고 했다.

같은 날 이 계정은 한 학부모와 그의 아들 실명, 사진 등을 공개하며 이들이 이영승 교사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계정은 "군대에 간 이영승 교사에게 3년 뒤에도 전화해 보상 내놓으라고 (요구한 학부모)"라며 "준비성 없이 터트린 거 아니다. 지우고 도망가도 늦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배우 이제훈 좋아하던데, '모범택시' 보셨죠? 내가 촉법 택시인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SNS 갈무리

18일 같은 SNS에는 이들 신상을 공개하는 또 다른 계정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 계정은 가해 학부모의 자녀가 재학 중인 대학교에 찾아가 사건 개요와 함께 '그 학생은 자퇴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남겨 두고 촬영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고 이영승 교사 사건과 관련해서는 약 3명의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했던 것으로 지목됐고 이번에 신상이 공개된 학부모는 이른바 '페트병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 보인다.

유족 등에 따르면 이영승 교사 부임 첫해인 2016년 수업 중 한 학생이 페트병 자르기를 하다가 손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업 도중 발생한 사고이기에 학생 측은 학교안전공제회 보상금 200만원을 보상받았다.

하지만 해당 학부모는 계속 보상을 요구했고 학교는 입대한 이영승 교사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이영승 교사는 휴직하고 군 복무를 하던 중에도 학부모 민원 연락을 받았다.

심지어 3년이 지나 해당 학생이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2019년 12월 31일 학부모는 '2차 수술 예정'이라며 이영승 교사에게 또다시 연락해 보상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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