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레전드' 류현진 KK 무실점 호투...4승 무산, 토론토 끝내기 승리 (종합)

박연준 기자 2023. 9. 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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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류현진이 완벽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음에도 아웃카운트 1개 차이로 승리를 놓쳤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을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는 83개.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4개를 던졌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서저리)을 받고복귀한 류현진은 올 시즌 계속해서 90개 미만의 투구 수를 올리고 있다. 류현진의 교체는 승리 투수 요건과 관계 없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루어진 듯 보인다. 

류현진이 올 시즌 5회를 채우지 못한 것은 지난 달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이어 두 번째다.

류현진은 이날 투구로 시즌 성적 3승 3패를 유지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종전 2.93에서 2.62로 떨어졌다.

류현진은 직구 37개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1.1(146.61㎞)마일, 평균 구속은 89.1마일(143.39㎞)이 나왔다. 이 밖에도 체인지업(19개), 커브(13개), 커터(12개), 싱커(2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이날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지명타자)-보 비셋(유격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데이비스 슈나이더(2루수)-카반 비지오(우익수)-맷 채프먼(3루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달튼 바쇼(좌익수)-타일러 하이네만(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이에 맞선 보스턴은 우완 닉 피베타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타선은 세단 라파엘라(중견수)-롭 레프스나이더(좌익수)-저스틴 터너(지명타자)-라파엘 데버스(3루수)-애덤 듀발(우익수)-파블로 레이예스(2루수)-트레버 스토리(유격수)-바비 달벡(1루수)-리즈 맥과이어(포수)으로 이어졌다.

사진=AP/연합뉴스

1회초 류현진의 시작이 좋았다. 선두 타자 세단 라파엘라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데 이어 2번타자 롭 레프스나이더(김정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다저스 동료였던 저스틴 터너 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다만 2회부터 매 이닝 위기 순간에 몰렸다. 2회초 라파엘 디버스에게 유격수 방향 내야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다음 타자애덤 듀발에게 좌측 외야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기는 인정 2루타를 내줘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류현진의 위기 관리 능력이 발휘됐다. 파블로 레예스를 유격수 땅볼 유도했고, 토론토 유격수 보 비셋이 홈으로송구해 3루 주자 디버스를 아웃시켰다. 1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트레버 스토리, 보비 달벡을 각각 외야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2회초 위기를 벗어났다.

토론토 타선은 류현진의 승리를 위해 도움을 줬다. 2회말 공격에서 케빈 키어마이어의 희생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3회초 류현진은 또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리즈 맥과이어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후속 타자 라파엘라에게도 3루 선상을 빠져나가는 2루타를 내줘 다시 무사 2, 3루 위기에 처했다.

이후 류현진은 레프스나이더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터너를 3루 땅볼로 처리했다. 디버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를 맞이했으나 듀발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초 류현진은 선두 타자 레예스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다음 타자 스토리도 3루 땅볼을 유도했다. 다만토론토 3루수 채프먼이 이 타구를 놓치면서 1사 1루가 됐다. 

실책이 나온 뒤 류현진은 흔들렸다. 달벡에게 좌전 안타를허용했고 1루 주자 스토리가 3루까지 진루해 1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여기서 맥과이어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고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마지막 5회, 아쉬움을 남겼다. 1사 후 레프스나이더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타구를 류현진이 직접 잡아냈으나불규칙 큰 바운드에 타구가 느려졌고 그사이 레프스나이더가 1루에 안착했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터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디버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가 됐다. 이때 류현진은 투구수는 83개. 결국 존 슈나이더 감독이 나와 교체를 결정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가르시아는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고 류현진 역시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토론토는 2-1로 앞선 9회 2사에서 불펜 투수 에릭 스완슨이 디버스에게 좌월 동점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9회말 1사 1루에서 나온 채프먼의 끝내기 적시타가 나오면서 3-2 승리를 거두었다.

3연승을 내달린 토론토는 시즌 83승 67패를 마크했다. 이로써 이날 패배한 텍사스 레인저스를 끌어내리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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