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백현동·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누가맡나...검찰, 중간간부 인사에 ‘촉각’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3. 9. 17. 14: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차기 반부패수사 1·2·3부장에
강백신·최재훈·장준호 각각 거론
‘송경호 지검장 측근’ 전진배치하며
이재명 수사·민주당 돈봉투 정조준

법무부가 18일 검찰 인사위원회를 열어 고검검사급(차장검사·부장검사) 주요 보직 인사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야권을 겨냥한 굵직한 수사들을 누가 이끌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현재 차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2·3부장으로 각각 강백신 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장(사법연수원 34기), 최재훈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34기), 장준호 서울중앙지검 기획담당관(35기)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현재 반부패수사1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백현동 개발특혜 비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동시에 최근 수원지검으로부터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도 이송받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준비 중이다. 반부패수사2부는 송영길 전 대표가 연루된 ‘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반부패수사3부는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특혜 비리,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재판에 넘긴 뒤 공소 유지 중이다. 주요 야권 수사를 담당 중인 부장검사 면면이 모두 바뀌는 셈이다.

강 부장·최 담당관·장 담당관 모두 현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의 최측근으로, 야권 수사와 추후 공소 유지를 염두에 둔 ‘측근 전진 배치’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 검찰 관계자는 “기소 이후 공소 유지도 중요하고, 사법방해 의혹이나 대선 조작 허위 인터뷰 의혹 등 새로운 수사 이슈도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한 인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1년 넘게 특수부 수사를 이끌어온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제4차장검사(31기)는 수사 지휘 연속성을 위해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 수사를 이끌어온 김영철 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33기)은 이번 인사에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증권범죄합수부장직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장(이정렬 부장검사·33기)과 더불어 남부지검이 ‘여의도 저승사자’란 명성을 떨치게 해준 양대 요직이다.

엄희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32기)은 수원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 신봉수 전 대검 반부패부장을 따라 수원지검 2차장검사로 갈 수 있다는 예상이 일각서 흘러나온다.

양대 합수단을 지휘하는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 자리엔 단성한 현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장(32기)과 이정섭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32기)이 거론된다.

이외에도 검사장 승진 코스인 서울중앙지검 1·3차장,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등에 누가 보임될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5월 검찰 조직 개편 당시 별도 인사가 없었던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 마약·조직범죄기획관 자리 등도 관심 대상이다.

법무부는 18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한 후 19일 또는 20일 중간간부 인사 명단을 공식 발표하고, 25일자로 부임 발령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승진 대상자는 차장검사급은 33기까지, 부장검사급은 37기까지다. 법무부는 앞서 지난달께 신규 승진 대상 기수에 해당되는 검사들에게 인사 검증 동의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