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같은 산맥·깨끗한 해변… 아름다운 풍경에 닻 내리다 [박윤정의 알로 프랑스]

2023. 9. 1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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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서둘렀다.

하선 준비를 마치고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내려간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높은 산맥, 깨끗한 해변, 그림 같은 시골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과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여행객들이 찾아든다.

그들과 함께 크루즈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하선할 차례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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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아작시오
나폴레옹 고향서 마주한 익숙한 동상
황제의 승리·업적 회상하며 관광 시작
요새 아래로는 해변·수영장 등 이어져
대성당 나와 조금 더 걸으면 드골 광장
코르시카 해방 기념비가 눈길을 끌어
나폴레옹 출생 보나파르트 집은 북적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서둘렀다. 하선 준비를 마치고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내려간다. 크루즈는 코르시카 아작시오에 닻을 내리기 위해 준비 중이다. 승선할 때와 달리 강한 억양의 프랑스어가 들린다. 이탈리아 반도와 프랑스 대륙 사이에 위치한 지중해 섬으로 향하는 배에는 두 국가의 문화가 엉킨 듯 언어도 섞여 있다. 나폴레옹 황제의 고향, 코르시카는 독자적인 언어와 고유한 음식 문화, 정체성을 지니고 있지만 프랑스 지방 중 하나이다.
아작시오 요새와 아래로 이어진 해변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높은 산맥, 깨끗한 해변, 그림 같은 시골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과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여행객들이 찾아든다. 그들과 함께 크루즈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하선할 차례를 기다린다. 안내방송이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진다. 불리는 순서대로 차량에 오르고 드디어 하선을 시작한다. 시원한 바다 내음과 함께 코르시카 수도, 아작시오가 반긴다.
항구에 내려 주차장을 찾기 전에, 오스테를리츠(The Place d’Austerlitz)로 향한다. 걷기에는 조금 멀리 떨어진 첫 목적지로 높은 가로수길을 따라 언덕으로 오른다. 차를 주차하고 또다시 비탈길을 따라 걷는다. 나폴레옹 고향인 이곳에서 그를 마주한다. 쇠르(Seurre) 작품인 동상은 근위대 대령 복장을 한 나폴레옹이다.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생각해 보니 파리 군사 박물관 앵발리드에 있는 동상과 같은 포즈이다. 이른 아침, 코르시카에서 나폴레옹 황제의 승리와 업적을 회상하며 아작시오 관광을 시작한다.
디아망 광장으로도 알려진 드골 광장. 나폴레옹 1세 동상과 드골 장군의 코르시카 해방 기념비가 눈길을 끈다.
다시 항구로 되돌아와 주차장을 찾는다. 아침 시간이지만 차량이 많아 한참을 헤맨다. 다행스레 선착장에 차를 세우고 관광 안내소로 향한다. 길을 건너기 전, 주차장을 벗어나니 싱싱한 과일과 해산물, 고기와 야채를 팔고 있는 시장이 펼쳐져 있다. 다양한 현지 식재료를 구경하며 마켓을 둘러본다. 아침부터 장을 보는 사람들과 크루즈에서 내린 사람들로 시장이 활기차다. 시장 구경에 발걸음을 멈추고 기념품을 몇 가지 구입한다. 한참이 지나서야 관광 안내소를 들러 지도를 얻는다. 조언에 따라 먼저, 성당으로 향한다.
중앙 미술 박물관. 나폴레옹 외삼촌인 조제프 페슈 컬렉션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좁은 돌담길을 따라 걸으니 그림 같은 백사장과 푸른 바다가 이어져 있다. 햇살 가득한 날씨를 즐기며 파도 소리와 함께 휴식을 취하기에 완벽한 장소이다. 황금 모래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해변을 발아래로 내려다보며 산책을 즐긴다. 아작시오 요새 아래로 이어진 해변(Saint-Fransois) 그리고 수영장(Plage de Ricanto)! 여름이 보인다. 다양한 색상의 수영복이 마치 포스터 한 장면을 연출한다. 귓가에 들리는 즐거운 웃음소리가 행복처럼 느껴진다. 입가에 미소를 짓고 한참 바라본다.
보나파르트 집. 나폴레옹 1세 생가. 개인 물품과 가구로 그의 생애와 가정생활을 엿볼 수 있다.
구시가지에 위치한 대성당(Cathedrale Notre Dame De L’assomption)은 나폴레옹 여동생인 엘리사가 1811년에 기증한 높은 제단, 외젠 들라크루아의 그림과 보나파르트 가문의 무덤으로 유명하다. 나폴레옹 세례에 사용되었던 제대도 둘러보고 잠시 성당에 앉아 시간을 보낸다. 성당을 나와 조금 더 걸으니 디아망 광장으로도 알려진 드골 광장이다. 광장에서 바다를 바라본다. 역사적 의미가 담긴 장소라기보다 전망대라 할 만큼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사람들은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1세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조금 전과 달리, 로마풍 옷을 입고 말을 타고 있는 동상이다. 나폴레옹보다 오히려 광장 옆, 드골 장군의 코르시카 해방 기념비가 눈길을 끈다.
대성당. 나폴레옹 여동생인 엘리사가 1811년에 기증한 높은 제단, 외젠 들라크루아의 그림과 보나파르트 가문의 무덤으로 유명하다.
지친 다리를 이끌고 광장을 벗어나 카페에 앉는다. 골목길 끝자락에 멋진 크루즈 선들과 요트, 작은 어선들이 정돈되어 있는 항구가 내려다보인다. 눈에 담긴 풍경도 시원하지만 해안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도 못지않다. 화이트 와인 한 잔을 주문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다음 목적지는 나폴레옹 발자취인 보나파르트 집(Maison Bonaparte)이다. 붐비는 골목길, 사람들이 유난히 모여 있다. 가까이 가 보니 나폴레옹 1세가 태어난 곳이란다. 그의 어린 시절을 엿보기에는 너무나도 미묘한 흔적만이 남아 있다. 개인 물품과 가구로 그의 생애와 가정생활을 엿본다. 카페에서 유명 방문객들 사진과 기념품을 구경하고 돌아선다. 중앙 미술 박물관(Fesch Museum)으로 향한다. 이어진 길에는 관광객을 위한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크루즈 선들이 때마침 들어서니 골목길마다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들 틈을 벗어나 기대감을 안고 미술관으로 들어선다.

박윤정 민트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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