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지아, 한인 여성 피살…경찰 ‘종교 단체’ 관련 수사
[앵커]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에서 한인 여성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특정 종교단체 소속 한인 6명을 살인 등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12일,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시내 한 찜질방 앞에 세워진 차량 트렁크에서 여성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를 지난달 미국에 입국한 한국인으로 특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발견 당시, 몸무게가 31킬로그램에 불과할 정도로 심한 영양실조 상태였던 점과 다수 구타 흔적을 사망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후안 마디에도/미 조지아주 귀넷카운티 경찰국 공보관 :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구타와 영양실조인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 개시 이틀 만에 경찰은 10대 소년 한 명이 포함된 한인 6명을 살인과 감금 등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모두 '그리스도의 군인들'로 불리는 특정 종교단체 소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피해자는 해당 종교단체에 포섭돼 미국에 왔으며,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피의자 집 지하실에 숨질 때까지 감금돼 있었다는 겁니다.
한 달 가까운 기간이었지만 이웃들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웨슬리 안드레이드/이웃 주민 : "특별한 게 없는 정상 가족 같았습니다. 이상하네요. 집 앞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미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한국에 있는 유족에게 피해자 사망 사실을 통보하는 한편, 현지 경찰의 수사 진행을 살피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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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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