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어둠 속의 백제유등…"익산 서동축제는 판타지의 세상"

2023. 9. 1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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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y1357@naver.com)]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15일 밤 7 30분.

전북 익산시 금마면 서동공원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서동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서동선화의 러브스토리가 빛의 향연으로 피어나는 '익산 서동축제'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아 오는 17일까지 금마면 서동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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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일 ‘오금산 금캐기’, ‘열기구’, ‘수상실경공연’ 등 이색체험공연 가득

[박기홍 기자(=익산)(arty1357@naver.com)]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15일 밤 7 30분. 전북 익산시 금마면 서동공원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서동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주무대에서는 어린이 합창 퍼포먼스에 이어 서동축제 K-페스티벌이 열려 300여 관람객들의 환호성과 박수소리가 어둠을 뚫고 번졌다.

곳곳에 설치된 백제 유등은 어둠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환상적인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익산 서동축제가 열린 현장의 야간 풍경 ⓒ프레시안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친구들과 삼삼오오 방문한 사람들은 유등을 배경 삼아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대형 무왕과 서동선화, 미륵사지 석탑, 무왕 즉위식, 선화 궁중생활 등에 설치된 유등의 조화로운 색채는 방문객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츄러스팩토리와 착한곱창 와사바리 등 ‘마마! 푸드트럭’ 구간에는 10여개 트럭 앞에서 허기를 속이려는 2030세대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행사장의 한 관계자는 “날씨가 좋았던 예년에 비해 방문객이 절반에도 못 미친 것 같다”며 “그래도 비오는 날이 이 정도 사람들이 몰린 것은 20년 축제의 저력이자 백제유등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어서 그렇다”고 귀띔했다.

▲서동축제 백제유등 즐기기 코스의 하나 ⓒ프레시안
서울에서 왔다는 60대 후반의 김희영씨는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해 관광하는데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서동축제에 오길 잘했다”며 “환상적인 축제”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서동선화의 러브스토리가 빛의 향연으로 피어나는 ‘익산 서동축제’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아 오는 17일까지 금마면 서동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익산시가 주최하고 (재)익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축제는 다양한 주제로 거점화돼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서동축제 야간 경관 ⓒ프레시안
대망의 축제 개막행사는 15일 오후 6시 서동공원에서 펼쳐졌다. 경주방문단의 공연과 익산서동축제 20주년을 기념하는 어린이 합창단 퍼포먼스와 서동 K-페스티벌, 화려한 불꽃놀이가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 서동축제는 야간경관, 관람객 참여, 체험과 경연, 먹거리까지 오감만족 프로그램들로 한층 더 콘텐츠가 다양해져 방문객들의 호평을 자아냈다.

관람객들이 즐기는 오감만족형 대표체험으로는 서동과 선화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야기를 5가지 상황극으로 만들어 인기를 끌었다. ‘서동요 전설’과 서동이 금마 오금산에서 마를 캐서 판 것을 모티브로 현장에서 금을 찾으면 골드바 1돈을 드리는 ‘오금산 금 캐기’ 등도 관람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서동축제를 즐기려는 타지역 관람객들도 매년 늘고 있다. ⓒ프레시안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다양한 공연들이 축제 기간 내내 관람객을 즐겁게 했다. 자매도시 경주시의 자랑 ‘신라고취대 공연’, 국악뮤지컬 ‘사람 꽃 피우다’ 등 여러 공연이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축제 둘째 날인 16일에는 2023 익산방문의 해와 익산서동축제를 기념해 미륵사지 특설무대에서 ‘KBS 전국노래자랑’을 개최한다.

이와 함께 서동공원에는 빛의 힐링을 선사하고 익산만의 백제 이야기를 담은 백제 유등전시가 펼쳐진다.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점등되며, 낮에도 화려한 색상의 유등을 관람할 수 있다. 축제가 끝난 후에도 시민들을 위해 유등전시는 11월 5일까지 운영된다.

▲주무대에서 열린 서동축제 K-패스티벌 ⓒ프레시안
시는 축제 기간 동안 비 예보에 대비해 곳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우천 시에도 모든 프로그램들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올해 익산 서동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힐링과 희망이 함께하는 축제”라며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 먹거리 가득한 서동축제를 방문해 추억을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 기간 동안 셔틀버스는 익산역과 터미널, 보석박물관, 미륵사지에서 출발한다. 시간표는 서동축제 홈페이지(seodong.iksan.go.kr)를 참고하면 된다.

[박기홍 기자(=익산)(arty1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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