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사태 잠잠해지자… 연 8% 특판 적금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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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부실 사태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자 지방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연 8% 고금리 특판 적금 상품이 다시 등장했다.
최근 새마을금고 특판 상품 금리가 대부분 연 5%대 수준이고, 지난달 연 7.7% 상품이 출시된 적은 있으나 연 8% 특판은 약 10개월 만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충청의 한 새마을금고 지점은 연 8% 적금 특판 상품을 50억원 한도로 오는 18일부터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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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당국 자제 권고 후 첫 연 8% 상품
새마을금고 사태 여진 지속…당국 “모니터링 강화”
새마을금고 부실 사태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자 지방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연 8% 고금리 특판 적금 상품이 다시 등장했다. 최근 새마을금고 특판 상품 금리가 대부분 연 5%대 수준이고, 지난달 연 7.7% 상품이 출시된 적은 있으나 연 8% 특판은 약 10개월 만이다.
금융 당국은 새마을금고가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만큼 고금리 출혈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충청의 한 새마을금고 지점은 연 8% 적금 특판 상품을 50억원 한도로 오는 18일부터 판매한다. 가입기간은 1년이며 월 1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이 지점에 출자금 100만원을 납입할 경우 월 2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월 납입금 200만원 상품에 가입하면 1년 후 19만2000원의 이자를 받게 된다. 이 상품은 지점 방문자에게만 판매한다.
올해 들어 사라졌던 연 8% 특판 상품이 재등장한 것은 새마을금고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금융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하반기 은행·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인상으로 자금 이탈 조짐이 나타나자 금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당시 연 6~7%대 고금리 특판 예금이 활발히 판매됐고 일부 금고는 연 8%대 금리를 주는 예금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연말 상호금융권의 고금리 특판 경쟁이 격화되자 금융 당국이 ‘특판 자제령’을 내렸다. 일부 지역 농협과 신협이 고금리 특판 상품을 판매했다가 과도한 자금이 몰리면서 이자지급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해지를 읍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연 7~8%대 고금리 특판은 자취를 감췄다.
최근 지역 새마을금고가 내놓는 특판 상품 금리는 연 5% 수준이다. 현재 연 5%대 예금을 취급하는 새마을금고는 80여곳에 달한다. 지난달 서울 지역 A새마을금고가 1년 만기 연 7.7% 금리 상품을 출시했는데, 이틀 만에 완판됐다.
지난 7월 새마을금고 위기론이 불거지면서 대거 고객을 잃은 일부 금고가 특판 상품으로 예금 유치에 나선 것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7월 말 예금 잔액은 6월 말 대비 17조6065억원(6.8%) 감소한 241조8559억원으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이탈이다.
다만 고금리 특판은 새마을금고 수익성을 악화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금융 당국은 아직 새마을금고가 무리한 예금 유치에 나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또다시 출혈 경쟁이 벌어지지 않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상반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1293개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 123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말처럼 과도한 수신 경쟁으로 대규모 자금 이동(머니무브) 문제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과도한 고금리 특판 경쟁이 예금 금리를 올리고, 다시 대출금리를 올리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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