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허위 인터뷰, 개인작품 아냐…법무부·검찰도 공작 가담 의심"

이비슬 기자 이밝음 기자 2023. 9. 14. 12: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은 14일 이른바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취재·보도 과정에 배후가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철저한 진상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허위 인터뷰 논란은 지난 대선 사흘 전 신학림 전 위원장이 김만배씨의 대화 내용을 토대로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수사를 무마해 줬다는 의혹을 보도한 사건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개인이 기획하고 끌어가기엔 너무 큰 사이즈"
"뉴스타파, 네이버 CP사에 선정된 배경 의문…철저 수사"
유의동 국민의힘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 4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은 14일 이른바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취재·보도 과정에 배후가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철저한 진상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보도 확산 책임자로는 공영방송과 네이버를 지목하고 당시 법무부와 검찰 역시 보도 내용을 바로잡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유의동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일은 어떤 한 개인이 기획하고 끌어나가기엔 너무나 큰 사이즈다. 단순히 개인에 의한 작품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유 단장은 "(2021년) 9월14까지는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은 아주 기념비적 사업'이라는 취지로 말했고 '양보할 수 없을 만큼 자랑스러운 일'이라는 취지의 인터뷰를 계속했다"며 "그런데 (2021년) 9월15일 김만배와 신학림은 이것과 정반대 내용의 조작 인터뷰를 하게 된다. 14일과 15일 사이에 태세 전환이 일어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허위 인터뷰 논란은 지난 대선 사흘 전 신학림 전 위원장이 김만배씨의 대화 내용을 토대로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수사를 무마해 줬다는 의혹을 보도한 사건이다.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 전 위원장은 대선 6개월 전인 2021년 9월15일 인터뷰한 녹취록을 지난해 3월4일 뉴스타파에 전달했고 이 내용은 이틀 뒤 보도됐다. 뉴스타파는 "이 결정 과정에 신씨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고 취재진은 최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노력한 결과를 보도에 담았다"고 반박했지만, 국민의힘은 이 인터뷰의 배후에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있다고 보고 있다.

김장겸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장은 "대선공작에 있어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방송장악의 뿌리가 닿아있다"며 "2017년 민주당의 방송장악 문건에 따라 저와 고대영 전 KBS 사장이 해임됐고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사실상 공영방송을 장악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뉴스타파가 (인터뷰 보도를) 터뜨리자 공영방송과 친민주당, 친언론노조 진행자들이 일제히 나팔을 불어댔다"며 "보이지 않는 손이 치밀하게 작동하지 않았다면 가능한 일이었겠나.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 4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뉴스타파 보도가 확산한 또 하나의 이유로는 포털의 책임을 물으며 뉴스타파가 네이버 콘텐츠제휴(CP)사에 선정된 배경을 지적했다.

윤두현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장은 "네이버는 대선 공작을 위한 허위 정보 확산에 엄청나게 기여했음에도 어떤 반성 조치도 없다"며 "회사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는지 아니면 회사 소속 특정인의 일탈이었는지 철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뉴스타파가 CP사가 된 과정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며 "2018년 78개사가 (네이버 CP사 선정을) 신청하고 유일하게 뉴스타파가 선정됐다. 전문지 자격인데 뉴스타파가 무슨 전문지냐. 고발 전문도 전문 분야라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18년 전문지 제휴 선정 기준이 자체 기사(개수 기준) 한 해 50건에서 20건으로 완화된다"며 "그 기준을 완화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를 특위 차원에서 철저하게 조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점식 위원은 "조작된 기사가 나오면 검찰과 법무부는 지침에 따라 오보 여부를 확인해 줘야 하지만, (당시 검찰과 법무부는) 아무런 오보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결국 당시 검찰과 법무부도 대선 공작에 가담,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b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