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쫌아는기자들] 그때투자,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DHP)의 데모데이 2023을 돌아보며

최윤섭 DHP(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 대표 2023. 9.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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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투자(나는 그때 투자하기로 했다)에선 현업 투자자가 왜 이 스타트업에 투자했는지를 공유합니다. 이번 그때투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투자사인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의 최윤섭 대표가 최근 열린 DHP 데모데이의 후기와 투자기를 특별기고 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분야와 DHP에 대한 최 대표의 소개글도 함께 전달합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의 대표 파트너 최윤섭입니다. 스타트업 업계 분들께는 저희 회사의 전체 이름보다, 아마도 DHP라는 약칭이 더 익숙하실 것입니다. 회사 이름에도 드러나듯이, 저희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만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회사입니다. 그동안 애독하던 ‘그때투자’ 코너에 기고를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독자분들 중에는 저희 DHP를 아시는 분도 계실 텐데요. 저희가 어떤 투자사이며, 어떤 철학으로 투자하고 있는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성황리에 마친 ‘DHP 데모데이 2023′에 발표한 저희 포트폴리오들을 소개해드리고, (이 섹션의 목적대로) 저희가 이 회사에 그때 왜 투자했는지 아이디어를 간략히 말씀드릴까 합니다.

이번 ‘DHP 데모데이 2023′은 지난 9월 1일 슈피겐 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 행사에는 저희가 그동안 투자 및 육성해온 9개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총 300명 가까운 분들을 모셨습니다. 저희가 행사를 2주 정도 남기고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는데, 48시간이 되지 않아서 자리가 전량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예년의 데모데이에 비해서 제가 처음 들어보는 회사의 분들과 예비 창업자분들의 참여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점들에서 저희의 성장한 영향력과 티켓파워를 실감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번 데모데이에서 발표한 팀들의 간략한 소개와 함께 저희가 왜 이 회사에 투자했는지에 대한 간단한 아이디어도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팀들은 모두 사업적인 성과도 우수하면서도, 또 대부분 현재 후속 투자를 유치 중인 회사들입니다. (벤처캐피털 등 투자회사에 계신 독자분들은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DHP의 2023 데모데이. /DHP 제공

◇가지랩

가지랩은 개인 맞춤형 웰니스 큐레이션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개인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진단을 통해 개인화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웰니스 상품 및 커뮤니티를 추천해주는 회사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전문가의 역량을 학습한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초개인화 솔루션을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투자 아이디어: 저희가 가지랩에 투자한 이유는 무엇보다 김영인 대표님과 팀의 역량 때문입니다. 김영인 대표님은 글로벌 유니콘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눔의 초기 멤버이시자, 메디컬 디렉터, 그리고 눔코리아와 눔재팬의 대표를 역임하셨던 분입니다. 한국에서 유니콘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초기부터 내부에서 경험한 경영자는 거의 없습니다. 특히, 김영인 대표님은 눔에서 함께 손발을 맞추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낸 경험이 있는 팀원들과 함께 가지랩을 창업하셨습니다. 흔히 저희와 같은 극초기 투자사들은 ‘대표자와 팀’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이야기 하는데요. 이러한 측면에서 가지랩은 저희가 놓칠 수 없는 검증된 경영 역량과 성공 경험을 가진 팀이었습니다. (가지랩은 현재 투자 유치 중은 아니지만, 조만간 투자 유치를 시작할 계획이 있습니다!)

/DHP

◇팀엘리시움

팀엘리시움은 인공지능 및 컴퓨터 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근골격계 전문 진단 및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근골격계 질환은 국민 3명 중 1명이 보유한 질환이며, 국내 지출 의료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질병입니다. 팀엘리시움은 환자의 상태를 나타내는 정량적 수치를 제공하는 폼체커, 밸런스 체커, 아이밸런스 등의 의료기기를 개발하였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근골격계 질환용 디지털 치료제도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자 아이디어: 저희가 팀엘리시움에 투자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이미 식약처의 인허가를 완료하였을 뿐만 아니라, 급여 및 비급여 청구까지 가능한 3종의 의료기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의료 산업에서 ‘기승전 수가’라는 관용어가 있을 정도로 보험 수가는 사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팀엘리시움은 전략적으로 수가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하였고, 이 의료기기를 도입한 의료기관에게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의료기관은 이를 환영하고 있고, 이를 통해 지금까지 25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제품을 판매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이 숫자는 지금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치료제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인데요. 저희는 디지털 치료제 관련 시장이 장기적으로는 유망하지만,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수가 정책 때문에 빠르게 열릴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의료기기를 판매하며 현금흐름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치료제 시장까지 도전할 수 있는 투트랙 전략이 가능한 팀이라고 보았습니다. 특히 김원진 대표님과 김영원 CTO님 등이 대표적인 의료 인공지능 스타트업 뷰노의 초기 멤버로서 풍부한 인공지능 개발 및 사업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주요한 투자 결정 이유였습니다. (팀엘리시움은 현재 투자 유치 진행 중입니다!)

/DHP

◇라이덕

라이덕은 싸이클 중심의 유산소 운동을 머신러닝 기반으로 분석 및 예측하고,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사이클 디바이스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인공지능 기술과 자체적으로 개발한 에너지 대사 모델을 통해, 기존에 프로 선수들이 받던 과학적 기록 분석과 훈련 프로그램, 대회 시뮬레이션 등을 제공합니다. 자체 서비스 뿐만 아니라, 1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가진 세계적인 운동 SNS인 스트라바의 써드파티 앱으로도 현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투자 아이디어: 저희가 라이덕에 투자했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소위 ‘자덕’ (자전거 덕후)들에게 미친듯이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덕이 아닌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자덕들 사이에서 라이덕은 이미 너무도 유명한 서비스입니다. 라이덕은 최근까지 의도적으로 초대코드를 제한적으로 풀어서 입소문을 유도해왔는데, 자덕들 사이에서 라이덕 코드를 구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한 분야에서 매우 뾰족한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팀을 좋아합니다.

국내 사이클 시장의 크기가 작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사이클이 전세계적으로 매니아 층이 깊은 운동이며, 그들의 니즈와 성향이 국가별로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글로벌 진출이 용이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라이덕은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또한 연쇄 창업가이자, 본인 스스로가 ‘자덕’인 박상혁 대표님의 열정과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도 주요한 투자 결정 이유였습니다.

/DHP

◇무니스

무니스는 수면 유도 모바일 솔루션 ‘미라클 나잇’을 서비스하는 팀입니다. 개인의 상태에 맞는 수면 유도 소리를 추천 및 재생하여, 개인 맞춤화된 수면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뇌과학 기반의 수면 유도 소리인 ‘모노럴 비트’를 제공하여, 뇌파동조 효과를 통해 과학적이고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수면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잘 재워주는, 수면제와 같은 역할을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투자 아이디어: 저희는 수면 시장에 항상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업계의 많은 수면 관련 서비스들과 무니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결국 ‘솔루션’의 제시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수면 관련 서비스가 수면에 대한 ‘데이터 측정’을 통한 문제 파악에 그치는 반면, 문제의 해결책 (So What?)을 제시하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저희는 극초기 기업이었던 무니스에서 그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또한 투자 심사 당시 반년 정도의 기간 동안 50번 이상의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를 빠르게 확보하고, 높은 수준의 리텐션을 유지하는 등의 좋은 지표가 매력적이었습니다. 무니스 역시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치료제 시장으로의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단기적으로는 B2C 웰니스 시장에서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투트랙의 비즈니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었습니다.

/DHP

◇버닛

버닛은 웨이트 트레이닝 등 근력 운동을 관리할 수 있는 ‘번핏’이라는 앱을 서비스하는 피트니스 스타트업입니다. 번핏 앱은 근력 운동 시에 운동 종목/세트/무게/횟수 등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능을 기반으로, 운동 일지를 작성하고, 체계적 훈련 방법을 제시합니다. 근력 운동은 글로벌 피트니스 시장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수행하는 운동 방법이지만, 대부분의 피트니스 솔루션이 ‘초보자’들에게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번핏은 중상급자 (소위 ‘헬창’)들이 운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근성장을 돕는 앱입니다.

투자 아이디어: 버닛은 제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발굴한 팀입니다. 최근 소위 ‘헬창’이나 3대 500과 같은 밈이 유행할 정도로 젊은 세대들에서는 근력운동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3대 500을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는 소위 ‘헬창’입니다. (참고로, 제 3대 기록은 450 정도입니다.) 제가 직접 사용할, 쓸만한 피트니스 앱을 찾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번핏이었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한번만 사용해보면 그 위력을 알 수 있는 미친 UX를 가진 앱입니다.

저는 번핏을 사용한 이후로 이 앱 없이 운동하는 것을 상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헬스장에는 번핏 앱을 켜놓고 운동하는 분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보면, 다른 사용자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이는 정량 지표로도 증명되는데요, 글로벌 60만 다운로드, 충성유저 비율이 60% 이상인 앱입니다. 주간 리텐션과 평균 참여 시간은 피트니스 앱 평균은 물론,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앱인 Nike Run 보다도 높은 사용자 활성 지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결과 2년 연속 ‘포브스가 선정한 최고의 피트니스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역시나 정학균 대표님 본인이 (몸을 보시면 금방 눈치챌 수 있듯이) 3대 500의 헬창으로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계시다는 점도 주요한 요인이었습니다. (버닛은 현재 투자 유치 진행 중입니다!)

/DHP

◇보살핌

보살핌은 데이터 기반의 요양 보호사 중개 플랫폼, ‘케어파트너’를 운영하는 팀입니다. 장기 요양 시장의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가 겪고 있는 정보의 비대칭과 비효율을 기술과 데이터로 해결해나가는 팀이다. 이를 위해, 적합한 요양보호사를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구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요양보호사가 충분한 정보를 확인하고 구직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게 도우며, 보호자(어르신)에게 최적의 장기요양요원과 기관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투자 아이디어: 저희가 보살핌에 투자하기로 한 이유는 역시 대표님과 팀 때문이었습니다. 장한솔 대표님은 뱅크샐러드, 해먹남녀 등의 스타트업의 성장기에 8년 동안 PO로 일하셨던 분이시고, 장진호 부대표님도 굿닥에서 PO로 일하셨던, 소위 성공적으로 프로덕트를 만들어본 풍부한 경험이 있는 팀이었습니다. (더 크게 보면 인구 고령화외 실버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만, 이 부분은 최근 모든 투자사가 다 관심을 가지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창업팀이 원래 요양 보호사 시장 관련 전공을 하셨거나 기존 백그라운드가 있는 팀이 아니었음에도, 해당 시장을 무섭게 빠른 속도로 학습하면서, 가설 검증을 해나가고 있으셨고, 이를 투자사에게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하셨습니다. 투자사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러닝커브가 무섭도록 가파른 팀을 보면 짜릿함을 느끼게 됩니다.

당시 PMF(Product-Market Fit)를 찾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가설을 검증해왔던 속도와 과정을 살펴보면 해당 시장에서 문제와 솔루션을 찾고, 빠르게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결국 저희가 투자심사를 했던 이후로 몇번의 피봇팅을 거쳐서 서비스 모델은 변화가 있었습니다만, 결국 돌봄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PMF 을 찾아서 빠르게 성장을 구가하는 팀이 되었습니다.

/DHP

◇펫트너

펫트너는 동물병원용 스마트 건강검진 차트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최근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동물 건강 검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동물병원은 디지털화가 아직 미비하여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건강검진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펫트너는 동물병원용 스마트 검진차트 ‘검프’를 출시해서, 수의사의 시간 소요를 절반으로 줄이고, 예약부터, 검진 레포트 제공까지 전체 워크플로우를 혁신하여 보호자와 동물병원 모두의 경험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투자 아이디어: 펫트너는 이번 데모데이 발표팀 중에서 저희가 투자한 지 가장 오래된 팀으로, 저희가 2019년에 투자한 팀입니다. (네, 저희는 이렇게 헬스케어 시장의 장기적 호흡에 맞게, 오래전 투자한 팀들도 데모데이에서 발표기회를 드립니다.) 당시에 펫트너는 수의사, 수의 테크니션, 수의대생이 펫시팅 서비스를 제공하던 회사였습니다. 여타 펫시팅 회사와 달리 수의학 전문가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인접한 다른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습니다. 특히, 최가림 대표님이 수의사 출신으로 관련 분야 전문성이 깊으시다는 점도 주효하였습니다.

펫트너도 직접 동물병원 검강검진센터를 만들기도 하는 등 여러번의 피봇팅 끝에 동물병원의 건강검진 SW 시장에서 기회를 찾게 되었습니다. ‘검프’는 동물병원, 수의사, 보호자, 펫트너가 모두 윈윈윈하는 서비스로, 출시 6개월 만에 서울대학교 부속 동물병원 등 전국 동물병원 100곳에 도입되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 검진 과정에서 반려동물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서, 보험사, 제약사 등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데이터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이 데이터는 손해율이 높은 반려동물 보험을 서비스하는 보험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펫트너는 현재 투자 유치 진행 중입니다!)

/DHP

◇뉴베이스

뉴베이스는 메타버스에서 의료 실습을 할 수 있는 가상 병원을 만드는 스타트업입니다. 환자의 내원부터 퇴원까지 전 과정을 의사, 간호사 등의 의료인들이 가상 공간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히, 실제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의 디지털 환자를 생성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술기 모듈을 활용하여 진단, 처치 등의 상호작용을 가상 공간에서 훈련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뉴베이스의 솔루션은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5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도입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 아이디어: 저희가 뉴베이스에 투자한 이유는 현재 의료 체계가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의료 교육 환경에서는 국가를 막론하고 의무 수련 시간 감소 등으로 의료인들의 숙련도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 보고 되고 있습니다. 또한 의료 교육은 매우 중요함에도 환자의 건강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큰 의료적, 사회적 비용과 시행착오가 동반될 수밖에 없는 과정입니다.

만약 VR 및 메타버스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의료 훈련에 동반되는 비용과 리스크를 줄이고, 의료인의 숙련도를 높여 의료 사고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면 의학적으로나 사업적으로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검토 당시 뉴베이스는 디지털 환자 생성 기술 등 의료 메타버스와 관련하여 거의 장인정신에 이를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였습니다. 특히, 저희 의료인 파트너분들이 뉴베이스의 VR 솔루션을 직접 사용해보고 얻은 긍정적인 경험이 투자를 결정하는데 큰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러한 긍정적인 사용자 경험은 이제 본격적으로 일선 병원 고객들을 대상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뉴베이스는 하반기에 후속 투자 라운드를 시작할 계획이 있습니다!)

/DHP

◇데모데이에 덧붙여..

지금까지 저희 DHP가 어떤 투자사이며, 어떠한 철학과 전문성을 갖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번 데모데이에서 발표한 저희 DHP 포트폴리오 스타트업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회사들마다 저희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던 이유를 간략히 덧붙였는데요. 대중에게 공개된 지면에서 저희가 투자를 결정한 모든 이유를 공개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저희의 투자 기준을 이해하시고, 또 저희 포트폴리오들이 어떠한 강점이 있는지가 잘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DHP는 디지털 헬스케어 불모지이던 2016년에 창업하여, 지금까지 8년째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개척해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특히 코로나19 판데믹 이후로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국가 주요 정책에도 등장할 정도로 유망한 분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만, 저희가 창업할 당시에는 한국에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표현이 잘 사용되지도 않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시절부터 디지털 헬스케어가 미래 산업의 주요한 축이 될 것으로 믿고 있었던 몇몇 의료/헬스케어 전문가들이 주축이 되어 시작한 회사가 벌써 8년 차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한 분야에서 고집스럽게 우물을 파기 시작한 지 10년 가까이 되자, 이제는 저희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투자 업계에서 저희를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지만, ‘축적의 힘’으로 저희가 쌓아온 전문성, 브랜드, 존재감이 임계점을 넘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DHP는 이제 한국에서 창업하는 거의 모든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딜을 소싱하는 하우스로 성장했습니다. 저희는 지난 몇년 간, 매년 200개 이상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검토했으며, 올해는 상반기 만에 170개 이상의 회사를 검토하였습니다.

이제는 한국의 헬스케어 스타트업 씬에서 DHP를 모르는 분은 없을뿐더러, 무엇보다 창업자들에게 인정받는 하우스가 되었습니다. 작년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조사한 ‘창업자가 선호하는 액셀러레이터’ 순위에서 여러 쟁쟁한 대형 투자사들과 함께 저희는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특정 분야에 투자하는 버티컬 투자사는 저희 DHP가 유일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존재감도 올라갔습니다. 한국의 헬스케어 스타트업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해외 스타트업, 투자사, 제약사, 정부 기관이라면 빠짐 없이 저희를 통하기 때문이지요.

지금까지 투자한 스타트업도 40여개에 달합니다. 쓰리빌리언(인공지능 기반 유전체 분석), 휴레이포지티브 (만성질환 관리), 닥터다이어리 (당뇨 플랫폼), 메디히어 (비대면진료) 와 같은 메디컬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강남언니 (미용), 해피문데이 (여성 건강), 블루시그넘 (정신 건강), 마보 (마음챙김 명상), 킬로 (체중감량) 등의 웰니스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투자해왔습니다. 당연하게도 한국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가장 활발하게 투자해온 투자사입니다.

저희가 운용하는 펀드의 출자자분들도 대부분 의료 및 헬스케어 관련 전문가, 선배 창업자 및 유관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야말로 헬스케어에 의한, 헬스케어의, 헬스케어를 위한 투자 회사로 독특한 구조를 만들어 왔습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제가 자주 하는 이야기인데, 저희 파트너, 자문가, 개인 LP 등을 포괄하면 저희는 실제로 종합병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종합병원을 만들기 위한 필수진료과목을 조건을 저희 내부에서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저희 DHP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헬스케어에 특화된 전문성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만들어왔습니다.

이렇게 헬스케어에 특화된 것은 저희가 매년 개최하는 데모데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발표하는 저희 포트폴리오 스타트업들도 당연히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고, 이들의 발표를 들으러 오는 분들도 모두 헬스케어 스타트업 생태계에 계신 분들로 구성됩니다.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증권사뿐만 아니라, 의료계, 제약사, 보험사, 의료기기회사, 관련 정부 기관, 의료 전문지 등의 분들이 오시는 것이지요. 저희가 투자한 팀들을 이런 다양한 헬스케어 이해관계자들 앞에 ‘데뷔’를 시켜드리고, 또 이러한 생태계 구성원들이 서로 어울릴 기회를 만들어드리는 것이 저희 DHP의 데모데이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DHP는 투자할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활발히 찾고 있습니다. 최근 벤처투자 혹한기라고 하지만, 저희는 여전히 활발하게 투자 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DHP와 함께 헬스케어를 혁신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은 언제든지 저희 DHP의 문을 두드려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저희는 시드 및 Pre-A 단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투자 검토를 원하시는 분은 저희 DHP 홈페이지의 apply 탭에 정보를 남겨주시면 됩니다.

DHP 데모데이의 단체사진 /D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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